기억과 망각은 인간의 삶에 항시 동반되는 근원적인 현상이다. 우리는 기억을 통해 과거를 인식하고 정체성을 확립하며, 망각을 통해 불필요한 정보로부터 해방되어 새로운 경험을 수용한다. 시대적 필요와 개인의 처지에 따라 기억과 망각의 관계는 재정립되며, 망각 또한 기억만큼이나 삶에 필수불가결한 요소임이 분명하다.장샤오강과 카미유 클로델의 작품은 기억과 망각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인간의 정체성과 감정을 탐구하는 예술적 시도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장샤오강의 '망각과 기억' 시리즈는 중국의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집단적 기억과 개인의 정체성을 조명하며, 카미유 클로델의 '사쿤탈라'는 개인적 기억과 감정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강렬한 서사를 담고 있다. 두 작가는 서로 다른 시대와 매체를 통해 기억과 망각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심도 있게 탐색한다.장샤오강의 '망각과 기억' 시리즈는 빛바랜 가족사진처럼 차분하고 무표정한 인물들을 통해 개인의 기억이 집단적 역사와 어떻게 얽혀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는 개인의 정체성이 지워진 가족의 모습을 통해 집단적 결속을 중시하는 중국 사회의 가치관을 드러내며, 기억과 망각의 흔적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은 과거를 기억하면서도 동시에 망각하는 존재로서, 역사적 사건이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침묵 속에 증언하고 있다.한편, 클로델의 '사쿤탈라'는 기억을 통해 이루어지는 재회의 순간을 조각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인도의 대서사 '마하바라타'와 칼리다사의 희곡 등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 '사쿤탈라'는 연인 두샨타 왕이 사쿤탈라와의 사랑을 잊어버렸다가 나중에 기억을 되찾아 재회하는 인도의 전설적인 여인이다. 클로델의 '사쿤탈라'는 인간의 기억과 망각, 고통, 그리고 이를 극복하려는 본능적 욕구를 신화적 기원과 연결하여 보여주는 예술적 시도이다.클로델 자신 또한 생전에 로댕의 그늘에 가려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정신병원에서 긴 세월을 보내며 세상의 기억 속에서 점차 사라져 갔던 인물이다. 그러므로 그녀의 작품은 기억을 붙잡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적 욕구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오늘날 그녀는 위대한 조각가로 재평가되어 기억되고 있으며, 그녀의 작품은 망각 속에서도 예술이 남긴 흔적이 어떻게 시간을 초월하여 새로운 가치를 지닐 수 있는지를 역설한다.기억과 망각이라는 주제는 단순히 예술적 탐구를 넘어, 현대 사회에서 점차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인지 장애와 치매에 대한 현대인의 두려움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기억은 인간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핵심 요소이며, 이를 상실하는 것은 곧 자신을 상실하는 것과 동일한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망각이 전적으로 부정적인 현상만은 아니다.의학적 관점에서 볼 때, 기억을 잊는 것은 생존에 필수적인 과정이기도 하다. 불필요한 정보가 지속적으로 축적될 경우 인간의 뇌는 효율적으로 기능하기 어려워진다. 우리는 일부 기억을 정리함으로써 새로운 정보를 수용하고 중요한 것들을 선별할 수 있다. 따라서 망각은 단순한 결함이 아니라, 인간이 환경에 적응하고 정신적 균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치매와 망각은 본질적으로 다른 개념이다. 치매는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인해 뇌 기능이 점진적으로 저하되는 병리적 과정이며, 단순한 망각과는 명확한 차이를 지닌다. 건강한 사람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부 기억을 상실할 수 있으나, 이는 자연스러운 생리적 현상이며, 과거의 특정 기억을 잃었다고 해서 개인의 가치나 정체성이 소멸되는 것은 아니다.장샤오강의 작품 속 인물들이 흐릿한 배경 속에서 존재하는 것처럼, 우리 또한 언젠가는 우리의 기억이 희미해지는 순간을 맞이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반드시 부정적인 것만을 의미하지 않으며, 새로운 기억이 형성되는 과정의 일부일 수도 있다. 기억이 사라진다고 해서 인간의 가치가 퇴색하는 것은 아니다. 클로델의 '사쿤탈라'가 보여주듯, 기억은 되살아날 수 있으며, 남겨진 사람들에 의해 지속될 수도 있다. 장샤오강의 작품 또한 망각 속에서도 어떤 기억은 여전히 존재하며, 개인과 사회가 이를 통해 자신을 재정의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결국 기억과 망각은 상반되는 개념이 아니라 서로를 보완하는 요소이며, 망각이 존재하기에 새로운 기억이 창조될 수 있는 것이다. 예술은 이러한 인간의 한계를 직시하면서도, 우리가 무엇을 기억하고, 어떻게 기억할 것인지를 성찰하게 만든다. 장샤오강과 클로델의 작품은 단순한 예술적 형상을 넘어, 망각과 기억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자 하는 인간의 깊은 본능을 담아내고 있다.
2025-05-29 12:18:17
국내 연구진이 혈액 검사만으로 위염의 중증도를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을 입증하며, 향후 위암 고위험군의 비침습적 조기 진단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위암 예방 및 관리 전략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진전이다.서울대병원 연구팀(정소이, 김정, 송지현, 이주영, 양선영, 송은영 교수)은 최근 대한진단면역학회 2025년 춘계학술대회에서 혈청 펩시노겐 검사를 활용한 위축성 위염(Atrophic Gastritis, AG) 중증도 평가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본 연구는 2022년 1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서울대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 위내시경 검사를 받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혈액 기반 위 바이오마커 검사인 가스트로패널(Gastropanel)을 실시하여, 펩시노겐 I, 펩시노겐 II, 가스트린 17 수치 및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여부를 정밀하게 분석하였다. 특히, 위내시경 소견에 따라 위축성 위염의 중증도를 Kimura-Takemoto 분류법 6단계로 세분화하고, 혈액 내 펩시노겐 I, II 비율과의 상관관계를 면밀히 분석하는 데 주력하였다.연구 결과는 펩시노겐 I, II 비율이 위염의 중증도가 심화될수록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경향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또한, 헬리코박터균 제균 여부를 함께 고려할 경우 진단의 정확도가 한층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펩시노겐 I, II 비율이 8.4 이하일 경우 위축성 위염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중증 위염이 의심되는 경우 4.2 이하일 때 92.2%의 높은 특이도를 보인다고 설명하였다. 아울러 헬리코박터 제균 이력이 없는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는 펩시노겐 I, II 비율 5.7 이하가 중증 위염 예측에 가장 효과적인 지표임을 확인하였다.이는 가스트로패널이 위축성 위염의 중증도를 평가하고 위암 고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할 수 있는 비침습적 진단 도구로서의 탁월한 가능성을 시사한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은 "혈액 기반의 펩시노겐 I, II 비율 측정은 위암 고위험군을 비침습적으로 선별하는 데 매우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선별된 위암 고위험군은 반드시 위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하여야 한다"고 단호히 권고하였다.다우바이오메디카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가스트로패널이 단순한 위염 진단을 넘어, 개인별 위염 진행도에 따른 맞춤형 치료 및 예후 관리에 기여할 수 있는 정밀 진단 도구로서 기능할 수 있음을 입증한다"며, "비침습적 진단 도구로서의 임상적 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서울대병원 연구팀은 향후 다기관 공동연구를 통해 가스트로패널 기반 위암 예방 전략의 임상 실효성을 더욱 폭넓게 검증해 나갈 계획이다. 본 연구는 위암 조기 진단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2025-05-29 12:12:57
대사증후군 개선 및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 효과로 이미 그 중요성이 확립된 리라글루타이드, 세마글루타이드 등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RA)가 이제 비만 관련 암의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대규모 진료 데이터 기반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이는 의료계에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NYU 그로스만 의과대학 루카스 마브로마티스 연구팀은 GLP-1 RA 투약이 비만 관련 암 발생률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그 결과는 현지 시간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5)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DOI:10.1200/JCO.2025.43.16_suppl.10507).비만은 이미 다수의 암 발생 위험 인자로 공표된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국립암연구소(NCI)는 유방암, 대장암, 자궁내막암, 췌장암, 신장암 등 최소 13가지 암이 비만과 연관되어 있음을 지목하였으며, 비만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암 발생 위험은 일반인 대비 현저히 높다는 사실이 익히 알려져 있다.그러나 이러한 고위험 환자군에서 체중 감량 자체가 실제로 암 예방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직접적인 연구는 미흡하였다. 특히 GLP-1 RA와 같이 체중 감량 효과가 명확히 입증된 치료제가 항암 예방 효과를 지니는지에 대한 근거는 제한적이었다. 기존 연구들은 대개 체중 감소나 혈당 조절 개선이 암 위험에 미치는 간접적인 영향에 대한 추론 수준에 머물렀으며, 무작위대조임상시험(RCT)은 현실적인 제약으로 인해 장기적인 암 발생률을 평가하기 어려운 한계를 내포하고 있었다.이러한 상황에서 본 연구는 '타깃 임상시험 모사(target-trial emulation)'라는 혁신적인 방법론을 적용하여 실제 진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임상시험 조건과 유사한 환경을 재현하고자 시도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연구팀은 미국 내 43개 헬스 시스템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BMI 30 이상이며 당뇨병 진단을 받은 성인 환자 중 2013년부터 2023년 사이에 GLP-1 RA 또는 DPP-4i(체중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당뇨병 치료제)를 새롭게 투약하기 시작한 8만 5015쌍(총 17만 30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하였다. 이들은 처방 시점, 연도, 환자 특성을 기준으로 1:1 성향점수 매칭을 통해 비교군이 설정되었다. 이후 복합 비만 관련 암 발생률과 전체 사망률을 심층적으로 비교 분석하였다.두 약물군 모두 평균 3.8년에서 3.9년간의 추적 관찰이 이루어졌으며, 분석에는 성별 분리 및 상호작용 효과에 대한 평가 또한 포함되었다. 분석 결과, GLP-1 RA 사용군에서 DPP-4i 사용군 대비 비만 관련 암 발생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조정 위험비[aHR] 0.93). 또한 전체 사망률 역시 GLP-1 RA군에서 더 낮았으며(aHR 0.92), 특히 암 종류별 분석에서는 대장암 및 직장암에서 뚜렷한 보호 효과가 확인되었다. GLP-1 RA가 DPP-4i에 비해 비만 관련 암 발생률을 7%, 전체 사망률을 8%가량 낮추는 것으로 확인되어 그 유의미성이 입증되었다.이러한 결과는 성별에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GLP-1 RA의 체중 감량 효과, 염증 경감, 인슐린 저항성 개선, 대사 조절 개선 등 복합적인 기전이 암 발생 경로를 차단하는 데 기여했을 가능성을 제기하였다.이번 연구는 기존 연구들과 달리 실제 진료 현장에서 처방된 약물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규모 환자군을 분석하였다는 점, 비만과 당뇨를 동시에 지닌 고위험군을 표적으로 설정하였다는 점, 그리고 비교군으로 체중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DPP-4i를 선택하여 효과의 특이성을 평가하였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의가 매우 크다.연구진은 "GLP-1 RA 약제는 당뇨병과 비만 환자의 대규모 실제 코호트에서 DPP-4i에 비해 비만 관련 암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며, "향후 연구에서는 GLP-1 RA가 암 예방에 미치는 역할을 전향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본 연구는 GLP-1 작용제가 단순한 대사 질환 치료제를 넘어, 광범위한 공중 보건 개선에 기여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한다.
2025-05-29 12:07:27
카인사이언스가 기존 치료에 불응하는 만성염증성탈수초다발신경병증(CIDP)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KINE-101의 다기관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종료했다고 14일 밝혔다.KINE-101은 카인사이언스가 개발한 면역조절 초소형 펩타이드 약물로, 조절 T세포를 활성화하여 항염증 및 수초 재생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임상시험은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강동경희대병원 등 국내 주요 병원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진행되었으며, 고용량군(360 mg)은 다기관 임상으로 객관성을 높였다.카인사이언스 송상용 사업총괄은 "KINE-101은 최고 용량 투여에도 불구하고 모든 임상시험 대상자에서 중대한 이상 사례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아 탁월한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제약사의 경쟁 약물 임상시험에서 사망 사례와 높은 비율의 중한 이상 사례가 보고된 것과 비교하며 KINE-101의 안전성을 높이 평가했다.유효성 측면에서도 KINE-101은 임상 척도인 INCAT 점수의 일관된 개선과 MRC 점수 및 악력 개선 수치에서 경쟁 약물 대비 고무적인 결과를 보였다. 특히 경쟁 약물이 반복적인 피하 주사를 필요로 하는 반면, KINE-101은 일회 정맥 주사로 유사한 효과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치료 편의성 또한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다기관 연구에 참여한 강북삼성병원 서범천 교수는 "기존 치료 약물 부재로 어려움을 겪던 환자들이 KINE-101의 효과에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고 전했다.카인사이언스는 이번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KINE-101의 적응증 확장을 위한 추가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으며, KINE-101의 안전성과 유효성 확인을 통해 다양한 면역 질환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 해소를 위해 연구 개발에 더욱 매진할 방침이다.
2025-04-15 15:42:40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개발 중인 항암 신약 임상 데이터를 국제 무대에 알리기 위해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5)에 참가한다.이달 25일부터 6일간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AACR 2025에는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참여해 자사의 연구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국내 바이오텍들이 개발한 신약 플랫폼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어, 이번 학회에서 기술 수출 등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AACR은 초기 연구 및 전임상 단계의 연구 결과 발표가 주를 이루는 학회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이곳에서 새로운 신약 후보 물질과 플랫폼 기술을 선보이며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올해 AACR에서는 이중항체와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의 연구 발표가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항체 분야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와 유한양행이 공동 개발한 'YH32364(ABL104)'의 비임상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이다. ABL104는 EGFR과 4-1BB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로, 종양미세환경에서 T세포 활성화를 유도해 항암 효능을 높이는 기전을 가진다.ADC 분야에서는 리가켐바이오가 면역항암제 'LCB39', LRRC15 ADC 'SOT106', CA242 ADC 'IKS04' 등 총 5건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압타머사이언스는 TROP2를 표적하는 ADC 신약 후보 물질 'AST-203'의 전임상 결과를 소개할 예정이다.전통 제약사들도 표적항암제 개발 성과를 발표한다. 유한양행은 폐암 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 단독요법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하며, 한미약품은 EZH1/2 이중저해제, HER2 저해제, MAT2A 저해제 등 7개 신약 후보 물질에 대한 11건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PARP·탄키라제 이중 저해제 '네수파립'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하며 새로운 적응증 가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한 바이오텍 대표는 "AACR은 글로벌 신약 개발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행사"라며 "최근 국내 바이오텍의 플랫폼 기술이 주목받는 만큼, 이번 학회에서 모달리티 분야 후보 물질에 대한 글로벌 빅파마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2025-04-15 15:39:51
경구용 항응고제인 릭시아나의 제네릭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릭시아나의 물질 특허 만료가 내년으로 다가옴에 따라, 후발 주자들이 제네릭 조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식품의약품안전처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진제약은 한국다이이찌산쿄의 릭시아나정60mg(에독사반토실산염수화물)에 등재된 ‘의약 조성물 특허’에 대한 소극적 권리범위 확인 심판을 청구했다.릭시아나는 직접작용 경구용 항응고제(DOAC) 시장의 주요 품목으로, 연 매출 10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 제약사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2020년부터 2021년까지 다수의 특허 심판이 청구되며 제네릭 개발 시도가 이어졌고, 당시 특허 회피에 성공한 10여 개 제약사는 이미 제네릭 허가를 획득한 상태다. 이들 제네릭 품목들은 특허 만료 후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현재 식약처 특허목록집에 등재된 릭시아나 관련 특허는 2개로, 2026년 11월 만료되는 물질특허와 2028년 8월 만료되는 제제특허다. 이번 삼진제약의 제제 특허 도전은 물질 특허 만료 시점에 맞춰 기존 제네릭사들과 함께 조기 발매를 노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뿐만 아니라, 삼진제약 외에도 지난해 테라젠이텍스와 동광제약이 특허 심판을 청구했으며, 올해에는 에이치엘비제약 역시 특허 심판에 뛰어들었다. 이는 릭시아나의 꾸준한 성장세에 발맞춰 경쟁 대열에 합류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이 외에도 한림제약, 비보존제약 등도 이미 릭시아나 제네릭에 대한 생동성 시험을 승인받은 것으로 확인되어, 향후 릭시아나 제네릭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다수의 국내 제약사가 릭시아나 제네릭 허가를 획득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경쟁자들이 얼마나 더 시장에 진입할지 주목된다.
2025-04-10 16:48:46
미래 의료의 혁신적인 분야로 주목받는 방사성의약품의 국산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방사성의약품 전문 기업 퓨쳐켐은 전립선암 치료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 FC705의 임상 2상 최종 결과보고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령했다고 8일 밝혔다.이번 임상 2상 시험은 거세저항성 전이 전립선암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FC705 100 mCi를 8주 간격으로 최대 6회 투여하여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했다. 최종 유효성 평가는 1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평균 투여 횟수는 3.4회, 1회당 평균 투여 용량은 경쟁 약물 대비 절반 수준인 100 mCi였다.주요 평가 지표인 PSA (전립선 특이 항원)가 50% 이상 감소한 환자는 최대 73.3%(Best PSA-PR 기준)에 달했다. 특히, 항암 치료제 임상 2상에서 널리 사용되는 객관적 반응률(ORR)과 질병 통제율(DCR)은 각각 60%와 93.3%를 기록하며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이는 글로벌 신약인 노바티스의 플루빅토가 2021년 ASCO에서 발표한 임상 3상 ORR 29.8%에 비해 약 두 배 높은 수치다.퓨쳐켐 관계자는 "플루빅토는 CT 기반의 RECIST v1.1을 사용하여 치료 반응률을 평가한 반면, FC705는 민감도가 높은 PSMA PET/CT를 활용하여 미세 전립선암 병변까지 평가 범위에 포함했음에도 불구하고 더 개선된 객관적 반응률과 질병 통제율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안전성 측면에서도 FC705는 20명 중 12명(60.0%)에서 모든 이상 사례가 발생했으며, 약물과 관련된 중대한 이상 반응은 단 2명(10.0%, Grade 3)에서만 나타났다. 이는 플루빅토 임상 3상에서 보고된 모든 이상 사례 98.1% 및 중대한 약물 관련 이상 사례 9.3%와 비교했을 때 개선된 결과다.현재 FC705는 국내 임상 3상 진행을 위해 식약처에 IND 신청을 완료한 상태이며, 표준 치료 요법과 FC705 병용 치료군의 효과를 대조군과 비교 평가할 예정이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FC705는 임상 3상 승인 후 조건부 품목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며, 임상 2상 결과에 관심을 보인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기술 이전 협의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2025-04-09 16:28:16
퍼즐에이아이가 서울아산병원과 협력하여 국내 최초로 응급실, 병동, 진료실 등 모든 의료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진료 음성인식 의무기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의료진과 환자 간의 진료 대화를 실시간으로 음성 인식해 자동으로 의무기록을 생성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이번 사업은 2024년 8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진행됐으며, 퍼즐에이아이는 서울아산병원 현장의 진료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사 음성인식 모델을 최적화해 다양한 의료 환경에서의 인식 정확도를 96.1%까지 향상시켰다. 또한, 고성능 오픈소스 언어 모델을 활용해 의료에 특화된 경량언어모델(sLLM)을 구축하여 진료 대화 요약 및 의무기록 자동 작성 기능까지 갖췄다. 해당 모델의 요약 및 추론 정확도는 의료진 평가 기준 92.8%로 나타났다.이 시스템은 서울아산병원의 종양내과, 이비인후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16개 진료과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응급실과 정형외과 병동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적용 범위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서울아산병원 디지털정보혁신본부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도입을 통해 의료진이 진료와 환자 소통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며 "국내 최초로 전 의료 환경에서 AI 기반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을 적용한 사례로, 향후 의료 현장에서 인공지능 활용의 선도적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퍼즐에이아이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AI 기술력과 서비스 개발 역량을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의료 현장 맞춤형 AI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의료 혁신을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2025-04-03 13:01:22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신약 자큐보(성분명: 자스타프라잔)의 구강붕해정(Orally Disintegrating Tablets) 개발과 관련하여 생물학적 동등성을 입증한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 이번 임상 성공으로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를 통해 혁신적인 제형을 선보이며 P-CAB 계열 신약의 구강붕해정을 보유한 세계 두 번째 기업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HK이노엔의 '케이캡 구강붕해정'이 선두를 차지했던 시장에서, 자큐보 구강붕해정은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환자와 이동 중 약물 복용이 필요한 경우에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자큐보는 소형화된 설계로 휴대성을 강화했으며, 기존 구강붕해제에서 흔히 사용되는 민트향 대신 오렌지향을 적용해 복약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였다. 이는 역류성식도염 환자에게 민트향이 속쓰림을 유발할 가능성을 고려한 결과다. 현재 중국에서는 자큐보 주사제형의 임상이 진행 중이며, 구강붕해정 임상의 성공은 자큐보가 다양한 현지 의료 수요를 충족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데 탄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자큐보는 올해 1월 위궤양 치료제로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으며, 해당 적응증에 대한 추가 허가 심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구강붕해정 출시와 적응증 확대를 통해 자큐보의 국내외 시장 가치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구강붕해정 임상 성공은 단순한 기술적 성과를 넘어 잘 설계되고 관리된 임상시험에서 얻은 결과를 바탕으로 신약이 실제 시장에서도 동일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위궤양 치료제에 이어 이번 구강붕해정 임상까지 연속적인 성과를 통해 신약 개발 및 허가 분야에서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를 통해 축적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연구개발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합성치사 이중표적 항암 신약 후보물질인 '네수파립'과 그 외 파이프라인 연구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자체 신약 허가 성과는 모든 바이오 기업들이 달성하고자 하는 중요한 목표다. 이를 기점으로 후속 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하여 글로벌 신약 회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4-02 16:45:22
호르몬 피임약이 우울증 위험을 높인다는 우려가 최근의 대규모 연구를 통해 사실로 입증됐다. 이번 연구는 총 61만 명의 초산모를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코호트 분석 결과로, 피임약 복용과 우울증 간 연관성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미국의사협회지(JAMA)는 현지 시각으로 이달 1일, 호르몬 피임약의 우울증 유발 가능성을 다룬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10.1001/jamanetworkopen.2025.2474). 연구에서는 피임약이 인체의 호르몬 변화를 일으켜 우울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의학계의 우려를 뒷받침하는 결과가 확인되었다.특히, 최근 이러한 연관성이 연이어 밝혀지면서 관련 논란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출산 전후 여성들에게서 우울증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점은 이미 잘 알려졌지만, 여기에 피임약 복용이 추가될 경우 위험도가 더 높아질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이번 연구는 덴마크 코펜하겐 의과대학의 쇠렌 빈터 라센(Søren Vinther Larse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주도했다. 출산 직후 피임약 복용이 여성들의 우울증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파악하기 위해 설계된 대규모 조사였다.연구진은 초산을 경험한 61만 38명의 산모를 대상으로 출산 후 피임약 복용 여부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누어 분석을 진행했다. 사용된 피임약은 복합 경구 피임약(COC), 복합 비경구 피임약(CNOC), 프로게스토겐 경구 피임약(POP), 프로게스토겐 비경구 피임약(PNOC) 등 네 종류였다.분석 결과, 출산 후 피임약을 복용한 산모는 그렇지 않은 산모에 비해 우울증 발병 위험이 1.49배 증가했다. 특히 복합 경구 피임약 사용 시 위험도가 1.72배, 복합 비경구 피임약 사용 시에는 무려 1.97배까지 상승했다. 프로게스토겐 기반 피임약 또한 사용 여부에 따라 위험도가 약 1.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출산 후 우울증 위험이 높은 여성들에게 피임약 사용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라센 교수는 “임신과 출산만으로도 이미 우울증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상황에서, 피임약으로 인해 그 위험이 추가로 상승한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고위험군 산모를 대상으로 피임약의 잠재적 부작용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5-04-01 17:38:36
2025년 3월, 국내 기업 네이처셀은 미국 FDA로부터 퇴행성 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조인트스템’에 대해 혁신 치료제(Breakthrough Therapy Designation, BTD) 지정을 받았다. FDA의 혁신 치료제 지정은 중대한 질환 치료에서 기존 방법보다 현저히 뛰어난 개선 가능성을 지닌 신약 후보에 부여되는 것으로, 이번에 지정된 조인트스템은 환자의 자가 지방에서 유래한 중간엽 줄기세포를 기반으로 한 세포치료제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세포치료제가 이끄는 재생의료의 진화** 손상된 조직이나 장기를 환자 자신의 세포로 치료하는 세포치료제는 재생의료 기술의 주요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재생의료는 단순히 세포와 조직을 제작해 이식하는 단계를 넘어, 약물, 소재 및 의료기기를 활용해 손상된 신체 부위를 재생시키는 포괄적 기술로 확장되고 있다. 더 나아가 첨단 기술과 융합된 새로운 패러다임인 ‘첨단 재생의료’가 부상하면서, 이 분야는 세포치료, 유전자 치료, 조직공학 치료 및 융복합 치료와 같은 다양한 영역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첨단 재생의료는 알츠하이머, 척수 손상, 당뇨 등과 같이 여전히 효과적인 치료법이 부족한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할 근본적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글로벌 재생의료 산업 동향** 미국 FDA는 재생의료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첨단재생의료치료제신속심사제도(RMAT)’를 운영하고 있으며, EU 역시 2007년 첨단의료제품(ATMP)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해 회원국 간 안전성 및 추적 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한편 일본은 유도다능성줄기세포(iPS)를 개발해 노벨 의학상을 수상한 후, 재생의료 산업 선도국으로 자리 잡았다. 2024년 기준 일본 내 세포 배양 가공시설이 3581개에 달하며, 2022년에는 약 7만 명 이상의 환자가 세포치료를 받는 등 관련 시장이 성숙한 상태다. 국내에서는 2025년 2월 개정된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을 통해 규제가 일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19년 이후 신규 세포치료제 품목 허가가 없는 상황에서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데이코산업연구소의 보고서 발간 취지** 이번 보고서는 첨단재생의료 유망 기술, 글로벌 시장 동향 및 주요 기업 전략을 정리하며 국내외 시장과 정책 변화를 예측하고 경쟁전략 수립에 도움을 줄 자료로 기획되었다. 특히 세포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등의 최신 기술 동향과 주요국 정책 분석에 중점을 두어 독자들에게 실질적인 통찰을 제공한다. 데이코산업연구소는 이 보고서가 첨단재생의료 분야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이들의 업무에도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연구소 소개** 데이코산업연구소는 국내외 산업 정보를 조사하고 이를 분석해 유망 분야를 발굴하며, 관련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출판 서비스 기업이다. 웹사이트: [http://idaco.co.kr/default/index.php]
2025-03-27 13:38:25
건국대 조쌍구 교수 연구팀이 건국대병원 김아람 교수, 기업 스템엑소원과 공동으로 소변 속 세포 펠렛 DNA(cpDNA)를 활용한 저비용·비침습적 방광암 진단 기술을 개발했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Laboratory Investigation*에 게재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연구팀은 비근육침윤성 방광암(NMIBC) 환자의 소변에서 cpDNA를 분리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을 통해 유전자 변이를 확인했으며, 암 조직과 높은 유사성을 발견했다. FGFR3, TTN, LEPROTL1 등 방광암 관련 주요 유전자 돌연변이가 빈번히 관찰됐고, 종양 돌연변이 부담도 소변과 암 조직 간 큰 차이가 없었다. 이를 통해 cpDNA가 방광암 조기 진단과 재발 감시에 유용한 바이오마커임을 입증했다. 현재 사용되는 내시경 기반 방광암 진단은 환자에게 높은 물리적 및 경제적 부담을 준다. 반면, 새로 개발된 cpDNA 분석법은 소변만으로도 정확한 진단을 가능하게 하며, 통증이나 위험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다. 이 기술은 향후 다양한 질환의 조기 진단에도 적용 가능성이 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질환 조기 발견 및 재발 감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추가 연구와 표준화 과정을 통해 의료 현장에서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에는 조쌍구 교수, 김아람 교수, 석재권 박사, 곽희정 연구원이 참여했다. 논문: https://doi.org/10.1016/j.labinv.2025.104124 웹사이트: http://www.konkuk.ac.kr
2025-03-27 13:12:25
미국 뉴욕주 올버니--의약품 위탁 연구·개발·제조(CDMO)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 Curia가 영국 글래스고 시설 확대 계획을 공개하며, 현재 진행 중인 미국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시설 확장에 대한 최신 진척상황도 발표했다.이번 글래스고 시설 확장을 통해 Curia는 최대 2만 바이알(batch size)까지 수용 가능한 생산 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며, 격리기 안에 장착된 로봇 시스템을 활용한 무손실 충전 기술로 현재보다 최대 5배 빠른 충전 속도를 구현할 계획이다. 동결 건조기 추가 설치로 GMP 배치 용량이 두 배 이상 증가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독성 용량과 의약품에 대응 가능한 격리기 기반 바이알 충전 라인도 갖출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글래스고 시설은 완제 의약품 개발부터 임상 및 상업 단계에 이르는 종합적인 멸균 주사제 솔루션을 한층 강화하게 된다.가장 큰 특징은 로봇 공정을 포함한 최첨단 기술 도입으로 배치 크기 확대와 생산 속도 향상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한, 동결 건조기는 상용화 단계로 확장이 필요한 임상 고객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며 소량 상용 생산을 위한 발판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확장 작업 이후에도 시설은 지속적으로 운영되어 고객 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관리된다.Curia의 CEO 필립 맥내브(Philip Macnabb)는 “글래스고 투자는 Curia가 엔드투엔드 파트너로 자리 잡기 위한 목표를 향한 여정을 잘 보여준다”면서 “특히 임상 초기 개발단계에서의 혁신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이번 확장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글래스고 프로젝트는 현재 앨버커키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시설 확장 사업의 연장선에 있다. 앨버커키에는 약 2억 달러가 투입되어 기존 20만 평방피트 제조 공간에 7만 평방피트를 추가로 확보, 임상 3상 및 상업용 의약품 생산 능력을 크게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VarioSys™ Flex 라인을 통해 소규모 생물학적 제제 및 비강력 저분자 물질을 수용할 수 있으며, 주사기와 카트리지, 바이알 생산까지 지원 가능하다. 새롭게 도입될 고속 바이알 라인은 2025년 3분기에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자동 동결 건조기 및 검사·라벨링·포장 시스템을 통합해 효율성을 최적화할 예정이다.맥내브 CEO는 “GLP-1 작용제와 신생 생물학적 약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고객들이 공급망 재검토에 나서는 시점에서 앨버커키 확장은 이상적인 타이밍”이라며 “Curia는 미국 전역의 제조시설 네트워크와 공급망 전문성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현재 Curia는 글로벌 멸균 충전 및 마감 시설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주 카마릴로 및 사우전드 오크스의 임상 개발·제조 능력과 매사추세츠주 벌링턴에서의 상업 및 임상 제조 역량도 포함하고 있다.### Curia 소개 Curia는 30년 이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 세계 20여 개 사업장과 3100명 이상의 전문가들이 협력하고 있는 전문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 기업이다. 회사는 저분자, 제네릭 API 및 생물학적 제제 분야를 포괄하며, 연구부터 상업화에 이르는 모든 단계에서 고객들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품질과 규제를 준수하는 시설을 통해 정밀한 화학 프로세스와 의약품 제조 전반에서 업계 최고의 전문성을 제공한다. 세부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웹사이트: https://curiaglobal.com
2025-03-18 15:10:49
국내 유일의 바이오의약품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 조성이 탄력을 받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행정안전부의 승인을 받아 충북 오송에 바이오의약품 소재부품 실증지원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이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2024년도 소재부품산업기술개발기반구축사업(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테스트베드 구축)에 최종 선정됐으며,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도 통과했다.국내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산업은 현재 취약한 공급망과 높은 해외의존도로 인해 침체 위기에 직면해 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소부장에 요구되는 성능평가와 안전성 검증 등 글로벌 품질 확보를 위한 기술지원 인프라가 국내에 전무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기업들이 해외에 의뢰하고 있어 높은 비용과 긴 소요 기간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번 사업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소부장 기술의 국산 자립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국제 기준(美FDA, EUEMA)에 부합하는 기술지원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바이오의약품 소재부품 실증지원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은 2028년까지 5년간 총 432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 중 국비 200억 원, 지방비 204억 원, 민간 투자 28억 원으로 구성된다.충북테크노파크가 주관하고 FITI시험연구원과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참여하는 이 사업은 오송첨단의료산업단지 내에 ▲바이오의약품 소재부품 성능비교시험 실증지원센터 ▲소재부품 성능비교시험 장비 ▲AI(인공지능)기반 세포배양 배지개발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성능비교시험, E&L 시험, AI 활용 배지 개발 등을 지원하게 된다.2028년 테스트베드 준공 후 본격 가동되면, 국내 기업들은 소부장의 성능과 안전성 등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기술지원 서비스를 국내에서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이는 국산 소부장의 품질 경쟁력 확보를 통한 국산화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충북 오송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가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설 수 있도록 테스트베드를 기반으로 자립화를 넘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4-11-07 15:30:42
압타머사이언스와 코오롱제약이 췌장암 치료제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이번 협력은 난치성 암 치료제 개발 분야에서 두 기업의 전문성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압타머사이언스(KOSDAQ 291650)는 15일 코오롱제약과 췌장암 신약 후보물질 'AST-203'의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AST-203을 췌장암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개발 협력을 수행하고, 나아가 글로벌 기술이전(License-out)을 위한 비즈니스 협력까지 추진할 계획이다.코오롱제약은 신약개발과 임상시험, 상용화 부문에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AST-203의 비임상·임상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특히 코오롱제약 신약개발연구소의 '동소이식모델(orthotropic model)'과 췌장암 동물시험에 대한 노하우가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압타머사이언스는 차세대 약물전달 기술로 주목받는 ApDC® 개발 경험을 토대로 개발에 필요한 기초 자료 생성 및 시료 생산을 담당하게 된다. 양사는 비임상 데이터를 확보한 후 글로벌 임상시험 계획 수립 및 IND 신청, 기술수출을 포함한 사업개발도 공동으로 추진할 방침이다.압타머사이언스의 한동일 대표는 "신약 개발 경험이 풍부한 코오롱제약과의 MOU 체결을 통해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높은 췌장암 치료제를 비롯한 압타머 기반 항암제 개발에 큰 시너지를 기대한다"며 "실제 환자의 종양 조직과 유사한 모델을 활용해 글로벌 빅파마의 기준에 부합하는 우수한 비임상 데이터를 확보하고, 기술이전의 가능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코오롱제약 신약연구개발부문 김선진 사장은 "새로운 압타머 기반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며 "이번 협업 모델이 코오롱제약이 추구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또 다른 성공 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췌장암은 암 질환 중 생존율이 가장 낮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조기 발견율이 10% 미만이고 주변 장기로의 전이가 쉽다는 점에서 악성질환으로 분류된다. 주로 50대 이상의 고령 남성에게 발생하며, 70세 이상에서는 1년 사이에 약 1000명당 1명 비율로 발생하는 등 고령층에서 발생빈도가 매우 높은 질환이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GBI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췌장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1년 29억 달러(약 3조3500억 원)에서 2026년 41억 달러(약 5조5000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AST-203은 유방암, 췌장암, 위암, 폐암 등에서 주로 발현되는 단백질 TROP2를 표적으로 한다. TROP2-양성 종양에 선택적으로 결합 후 세포 내로 침투해 세포분열 억제약물인 MMAE를 방출하고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독자적인 링커 기술을 적용해 압타머 당 3개의 약물이 접합되도록 설계됐으며, 타사와의 효능비교 실험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종양억제효과를 보인 바 있다.
2024-10-15 10: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