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가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 사업'의 소득 기준을 폐지하면서, 더 많은 임산부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 사업은 증가하는 고위험 임신에 대응하여 임산부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건강한 출산을 돕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지난해까지 중위소득 180% 이하 가구로 제한됐던 지원 대상이 올해부터 소득 기준 없이 확대됐다. 하남시 관계자는 "이번 소득기준 폐지로 더욱 많은 고위험 임산부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지원 대상은 다태임신, 조기진통, 분만출혈, 중증 임신중독증 등 19종의 고위험 임신질환으로 진단받고 입원 치료를 받은 임산부다. 분만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신청해야 하며, 입원 치료비 중 급여(전액본인부담금) 및 비급여 진료비의 90%를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신청은 주민등록 주소지 관할 보건소 방문 또는 e보건소 온라인을 통해 가능하다. 신청 시 진단서, 진료비 영수증, 진료비 세부내역서 등의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하남시 관계자는 "임산부와 신생아의 건강 증진을 위해 해당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와 지원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자세한 지원 절차와 필요 서류 등에 대한 정보는 하남시 보건소 모자보건팀(031-790-6552)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12-06 20:30:20
서울시가 학교 밖 청소년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나섰다.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는 지난 12월 2일 서울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식은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진행됐으며, 서현철 서울특별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센터장과 이승연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 부센터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학교 밖 청소년의 정신건강 증진 및 치유를 위한 지원과 협력체계 구축, 그리고 필요한 인적·물적 자원의 상호협력 및 지원 등에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이승연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 부센터장은 "학교 밖 청소년은 일반적인 청소년에 비해 정신건강과 관련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이 다양한 어려움을 가진 학교 밖 청소년을 지원하고 도울 수 있는 첫 관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서현철 서울특별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센터장은 "정신건강 어려움을 겪는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며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학교 밖 청소년의 정신건강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련 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번 협약은 학교 밖 청소년의 심각한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대응책으로 보인다. 국립정신건강센터가 발표한 '2023년 (학교 밖) 청소년 정신건강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학교 밖 청소년의 정신장애 유병률은 40.5%로, 일반 청소년(9.5%)의 4배를 넘는 수준이다. 더욱이 출생 이후 조사 시점까지의 평생 유병률은 53.5%에 달해, 학교 밖 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신속한 개입이 필요한 상황이다.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와 서울특별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간의 업무협약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 정책기획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12-05 15:52:26
충청남도의 창업 생태계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발달장애 아동 치료기기 개발 전문기업 파리로엠엔비(PariRoM&B)의 최용원 대표가 충청남도지사로부터 유공 표창을 수상했다. 이번 표창은 '2024 충남 창업보육인의 날' 행사에서 이루어졌다.의료기기와 바이오 솔루션 분야에서 혁신적인 발달장애 아동 치료기기를 개발하며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파리로엠엔비는 최근 연이은 수상으로 그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 11월 11일에는 아산시에서 산학협력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아산시장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파리로엠엔비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발달장애 아동 치료기기 개발을 통해 아동과 그 가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며, 창의적인 문제 해결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해 왔다. 이러한 노력은 기업의 비전 실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최용원 대표는 수상 소감에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발달장애 아동 치료에 기여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산학협력과 창업 생태계 발전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2024 충남 창업보육인의 날'은 창업보육센터와 창업 지원기관이 모여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성과를 축하하는 자리로, 최용원 대표의 수상은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꼽혔다.파리로엠엔비는 이번 도지사 표창과 아산시장 표창을 계기로 더욱 창의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특히 발달장애 치료기기 개발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삼으며, 의료기기와 바이오 솔루션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2024-12-02 14:56:25
과천문화원이 지난달 30일 '경험공유학교 같이 가치 축제'를 개최하며 2024년 어르신 문화누림 프로그램의 성과를 공유했다. 이번 행사는 선배시민인 어르신들의 경험과 재능을 기반으로 한 사회적 역할 확대와 문화예술 활동의 결실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경험공유학교'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문화원연합회 주관의 '어르신 문화누림'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어르신들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서 주체적인 문화 활동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낙서예술활동, 마을잡화활동, 상상디자인활동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함께 문화-케어 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의 사회참여를 독려했다.축제는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졸업생 답사, 전시작품 관람, 체험나눔 미니축제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마을잡화 활동반의 '이야기 할머니 할아버지 스토리북'과 낙서예술활동, 상상디자인활동 작품 전시가 주목을 받았다.프로그램에 참여한 이선실(75세) 어르신은 "낙서로 나를 표현하면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경험으로 제2의 인생목표를 세우는 즐거움을 갖는다"고 소감을 밝혔다.프로그램의 양적 성과로는 낙서예술활동 20회 15명, 마을잡화활동 20회 12명, 상상디자인활동 20회 12명, 문화-케어 활동 30회 등이 있다. 질적 성과로는 방과후교실, 어린이집, 축제 진행 등을 통해 어르신들이 스스로 활동 영역을 확대하고, '문화로 노크하기'를 통해 지역사회의 주체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이 있다.과천문화원 사업 담당자 유소영 팀장은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이 문화예술의 수동적 수용자가 아닌 능동적 주체로 거듭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경험과 재능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프로그램의 성과를 바탕으로 어르신들의 문화예술 활동을 더욱 확대하고, 세대 간 소통을 강화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과천문화원의 '경험공유학교'는 어르신들의 문화예술 활동을 통한 사회적 역할 확장에 기여한 한국문화원연합회 추진 어르신 사업의 우수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문화원연합회는 앞으로도 과천문화원과 같이 어르신들의 문화예술 활동을 기반으로 지역사회에서 어르신들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고 세대 간 연대와 교류를 적극적으로 해 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발굴·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2024-12-02 14:08:08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5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올해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연이은 위탁생산(CMO) 계약 체결로 인한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이뤄졌다.인사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대규모 신규 수주를 확보하고 CDMO 시장 점유율 확대를 주도한 케빈샤프 뉴저지 세일즈 오피스 책임자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회사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잠재력과 탁월한 성과를 보여준 인재들을 과감히 발탁했다"며 "미래 경쟁력 확보 및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설명했다.신규 임원 승진자 명단에는 3공장의 생산 공정 및 일정 관리 효율화를 통해 완전가동을 달성하고 안정적인 의약품 생산으로 매출 확대에 기여한 유성철 상무가 포함됐다. 또한 구매 및 외주 프로세스 개선으로 효율적 SCM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원가와 투자비용을 효율화해 경영성과 확대에 기여한 송인섭 상무도 승진 명단에 올랐다.이 밖에도 신규 플랫폼 기술 개발, CDO 연구개발 관련 자동화 도입 등 CDO 비즈니스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 이태희 상무, 대내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CDMO 시장 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한 황인찬 상무, 삼성바이오로직스Way 등 회사 고유의 조직 문화 구축을 주도적으로 이끈 송영석 상무가 신규 임원으로 승진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 이어 전사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회사는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2024-11-29 16:03:05
HD현대의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계열사인 메디플러스솔루션이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는 급변하는 의료 환경과 디지털 기술의 융합이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주목할 만한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메디플러스솔루션은 29일 교보생명의 기업형 벤처캐피탈인 '교보신기술투자조합1호'로부터 총 8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인구 고령화, 의료 디지털화, 원격 의료 시스템 수요 증가 등 현재의 시장 환경에서 메디플러스솔루션의 건강관리 플랫폼이 높은 시장성을 인정받은 결과로 해석된다.회사 측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맞춤형 건강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고, 보험상품과 연계한 사업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주력 사업인 임직원 건강관리(EAP, Employee Assistant Program) 서비스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고도화할 예정이다.메디플러스솔루션은 종합건강검진 일정 예약 및 관리, 검진 결과 열람, 주요 항목 모니터링, 유소견자 사후관리 등 개인 건강관리 기능을 강화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일 방침이다. 또한, 보험상품 부가서비스 사업에도 진출해 이용자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김상균 메디플러스솔루션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교보생명과 함께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차별화된 입지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사업 영역을 넓혀 더 많은 사람들이 즐겁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투자 유치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함께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 움직임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관련 산업의 발전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4-11-29 14:52:54
블루존(Blue Zone)은 주민 평균 수명이 유난이 긴, 장수촌을 말한다. 블루존은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댄 뷰트너(Dan Buettner)가 처음 정의한 개념이다. 5대 블루존 지역으로 일본 오키나와, 이탈리아 사르데냐, 코스타리카 니코야 반도, 그리스 이카리아섬, 미국 로마린다를 꼽는다. 블루존 주민은 100세 이상 장수 인구가 많다. 그 지역 주민들이 특히 오래 살아가는 것도 놀랍지만, 만성질환 발병률이 낮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특징이 있다. 아시아에서 유일한 블루존인 일본 오키나와는 일 년 내내 온화한 날씨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휴양지로 유명하다. 온난한 기후는 건강과 장수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일상에서도 지인 중 무릎 퇴행성 관절염이 있는 80대 여성은 겨울이면 따뜻한 하와이를 찾아 수개월 동안 머무른다. 하와이만 가면 무릎이 덜 아프고, 활동하기 좋다고 한다. 오키나와 주민은 전통 식단으로 고구마, 죽순, 무, 콩류, 생선, 해조류를 즐겨 먹는다. 특히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와 된장을 주 식단으로 한다. 이 식재료는 칼로리가 낮다. 또한 지방도 적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오키나와 주민은 아열대 기후라 저염분 식품을 먹는다. 소금에 절인 식품 섭취량이 적다. 식단에 약 60%를 채소로 채우는 자연식물식을 한다. 오키나와 주민은 ‘하라하치부(Hara Hachi Bu)’라 불리는 식습관이 있다. 음식을 먹다가 배에 80% 차는 포만감을 느끼면 식사를 멈춘다. 즉 소식한다. 소식(小食)은 비만을 줄이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게 한다. 장수 습관으로 과학적으로 입증된 방법이다. 오키나와 사람들은 건강한 식재료와 소식과 더불어 신체활동을 즐긴다. 산책, 정원 가꾸기 등 일상 속 신체활동을 늘린다. 신체활동(physical activity) 종류에는 직업적 신체활동, 여가 신체활동, 장소 이동 신체활동이 있다. 이중 직업적 신체활동은 농작물 수확, 집 청소 등을 말한다. 여가 신체활동은 시간을 내서 하는 신체활동으로 걷기, 테니스 등 흔히 말하는 운동이다. 장소 이동 신체활동은 자전거를 이용한 출퇴근, 도보 이동, 버스 및 지하철 환승 이동을 말한다. 여가 신체활동이 이상적이고 과학적으로 보이지만, 장수촌 중 특징은 직업적 신체활동, 여가 신체활동, 장소 이동 신체활동 등 가리지 않고 꾸준히 움직이고 활동한다는 점이다. 오키나와에는 ‘모아이(Moai)’라는 전통 네트워크가 있다. 친구나 이웃 간에 사회적 지원하며 경제적, 정서적 교류를 한다. 우리나라로 ‘상부상조’, ‘품앗이’와 같은 개념에 해당한다. 힘들고 어려울 때, 서로 도우며 공동체에서 함께 살아가는 가치를 알 수 있다. 건강한 장수 습관 중 사람들과 어울리며 교류하는 사회적 연결에 해당한다. 요즘 오키나와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 낮아지고 있다고 한다. 건강한 식습관인 전통 식단보다 서구 식단으로 유입으로 만성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평생 블루존은 없는 셈이다. 좋은 장수 습관을 유지해야 명맥을 유지할 수 있다. 오키나와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이가 좋은 식습관, 적절한 신체활동, 정기적인 사회적 교류를 통해 나만의 블루존 속에 살아가길 희망한다.
2024-11-29 11:08:36
최근 인기를 끌었던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출연한 100명의 셰프들의 행보가 종영 후에도 주목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급식대가' 이미영 셰프가 유명 셰프 못지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미영 셰프는 얼마 전까지 한 초등학교에서 15년간 근무한 학교 급식 조리사다. 아들의 권유로 출연한 이 프로그램은 우리가 학교에서 만나왔던 급식조리사의 노동을 새삼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미슐랭 3스타 셰프의 추억을 소환하며, 손과 입이 멈출 수 없는 시식을 이끌어내고, 이미 대가로 인정받은 호텔 조리사와의 승부에서 당당히 이기는 모습은 드라마 그 자체였다. 예능 경연 도중에도 아이들의 성장과 건강을 위해 노력했다는 이미영 셰프의 발언은 감동적이다. 하지만 100인분 정도는 거뜬히 만들 수 있는 급식대가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요사이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지는 급식 시스템 속에서, 정작 급식대가들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급식대가들이 폐암과 폐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 지난 9월에도 충청북도에서 10년간 학교에서 근무한 조리실무사가 폐암 치료 도중 세상을 떠났다. 2023년 9월에 실시된 전국 학교급식 노동자 대상 폐 CT 검진 결과, 이상 소견자가 32.33%에 달했다. 이 중 폐암 확진자와 폐암 의심자는 총 379명이었다. 2024년 7월 기준 근로복지공단에 제출된 학교급식 노동자의 폐암 산재 신청은 169건이며, 이 중 143건이 승인되었다. 급식대가들이 폐암에 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폐암과 급식조리 노동은 언뜻 연관성이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급식조리 노동자들은 항상 폐암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고온에서 기름으로 튀김이나 볶음, 구이를 조리하는 과정과 조리 기구들의 기름때를 청소할 때 발생하는 조리흄이 원인이다. 조리흄은 '조리 매연'이라고도 불린다. 흄은 고온 상태에서 기체 분자가 되어 공기 중에 떠다니는 연기를 말한다. 음식을 높은 온도에서 조리할 때 각종 재료가 타면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조리흄은 입자의 지름이 100㎚(나노미터) 이하로 초미세먼지보다도 작다. 이런 조리흄을 흡입하면 기관지를 통해 폐포에 쌓이게 되며, 폐포에 쌓인 조리흄은 염증을 일으키고 이는 암으로 이어진다. 조리흄은 폐암을 일으키는 담배 연기와 같은 역할을 한다. 국제암연구소(IARC)가 발표한 2010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조리흄에 많이 노출될수록 폐암 위험이 증가한다. 실제로 조리 시간이 한 시간 증가할 때마다 조리흄 등의 요인으로 인한 폐암 발생 위험이 17%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2019년 환경 연구 저널에 발표되었다. 조리흄으로 인한 폐암 예방법의 핵심은 환기다. 대만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공간에서는 폐암 확률이 22.7배 높아진다. 많은 급식조리 노동자들의 투쟁으로 2023년 8월 산업안전보건공단은 <단체급식시설 환기에 관한 기술지침>을 마련했다. 이 지침을 통해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조리흄을 외부로 배출하기 위한 환기설비 기준을 정하고 있다. 예를 들면 조리흄이 발생하는 조리기구에는 조리흄을 배출하기 위해 후드, 덕트, 배풍기 및 배기구로 구성된 국소 배기장치를 설치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보통 배기 후드는 조리기구의 위쪽에 설치하는데, 지침은 후드의 흡입 방향은 급식조리 노동자의 호흡 영역을 보호하기 위해 급식조리 노동자와 반대 방향으로 하고, 후드 흡입구(기름필터)를 조리원 정면에서 최대한 멀리 설치하도록 정하고 있다. 위쪽 후드를 통해 조리흄이 지나가는 길목에서 급식대가들의 조리흄을 흡입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 배기장치를 통해 외부로 빠져나가는 공기만큼 급식조리실 안으로 공기량을 보충해 주는 급기시설을 잘 설치해 배기가 잘 이루어지도록 정하고 있다.주로 지하에 위치하는 학교급식 조리실을 지하에서 지상으로 옮기는 것도 방법이다. 지하에서 지상으로 조리실이 올라오면 창문이나 출입문 등을 통해 환기가 용이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실제로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에 있는 107개 학교의 지하 급식실을 2028년까지 지상으로 이전하거나 환경을 개선한다고 한다. 지하에서 지상으로 이전이 어려운 급식실을 갖춘 67개 학교에는 예산 256억원을 투입해 환기시설 개선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서울시교육청은 2025년 급식실 환기 개선 예산의 76%를 삭감해 버렸다. 이는 급식시설의 환기 시스템이 급식조리 노동자들의 건강을 지키는 데 필수적이라는 점을 간과한 결정으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수백 명의 아이들에게 건강한 식사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조리흄과 조리 매연에 노출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 급식대가들의 일터에 환기시설의 개선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조치로 여겨져야 한다. 급식조리 노동자들의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건강하지 않은 조리 환경 속에서는 건강한 식사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급식조리실의 환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예산 삭감이 아닌 증액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일터를 조성하는 데 힘써야 한다.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그리고 조리노동자들이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환기시설 개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이 필요하다.
2024-11-26 11:15:33
주위 사람에게 물었다. “인간은 몇 세까지 달리기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세요?” 하고 말이다. 대부분 답변은 “70대까지는 달릴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과연 100세 이상 살면서 100세까지 달리기는 가능할까? 100세 이상 사람 중 42.195km 이상 달린 사람이 있을까? 그보다 10km라도 달린 사람이 있지 않을까? 하는 다소 희망적인 질문이 더 빠를 수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100세 이상 사람 중 42.195km 마라톤을 완주한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바로 1911년 출생으로 인도계 영국인인 파우자 싱(Fauja Singh)이다. 파우자 싱이 처음부터 잘 달렸던 건 아니다. 오히려 다섯 살까지 허약했다고 한다. 다리가 가늘고 약해서 심지어 잘 걷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에 달리기를 시작했고, 젊은 시절 아마추어 달리기 선수로까지 활동했다. 젊은 시절 이후 달리기는 하지 않고 지내다가 가족과 사별에 충격을 잊고자 달리기 시작했다. 달리기는 다시 시작한 나이가 89세였다. 이후 2000년 런던 마라톤에 출전했고, 93세인 2004년 6시간 54분에 마라톤 결승선을 통과했다. 90세 이상 세계 최고 기록이었다. 90세를 넘어 100세까지 대단한 기록이 이어진다. 100세 나이에 캐나다 토론토 달리기 대회에서 참가했다. 100m, 200m, 400m, 800m, 1,500m, 3,000m, 5,000m 종목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달릴 때마다 신기록이다. 100세 나이에 단거리, 중거리, 장거리까지 시도한 사람이 없었기에 당연한 기록이었다. 하지만 어찌 보면 당연하지 않은 기록이다. 그는 2011년 10월 16일, 캐나다 토론토 워터프론트 마라톤 대회에서 100세 최초로 42.195km 마라톤을 완주했다.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경이롭다. 공식 기록은 8시간 25분 17초였다. 102세인 2013년 2월, 홍콩 마라톤에서 10km 달리기를 완주하며 은퇴했다. 이후로도 8km 달리기를 즐겼다고 한다. 파우자 싱은 인간의 100세 달리기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 위인이다. 5살까지 잘 걷지 못할 정도였고, 타고난 신체 조건이 아님에도 89세에 다시 달렸다. 그리고 100세에 42.195km풀 마라톤을 완주했고, 102세에 은퇴를 선언했다. 질병이나 신체적 문제가 아닌 자신의 선택으로 달리기를 멈췄다는 대목이 중요하다. 한 인터뷰에서 장수와 체력이 술, 담배를 끊고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한 덕분이라고 했다. 그는 녹색 채소, 생강, 카레를 즐겨 먹고, 차를 즐겨 마셨다. 또한 잠자리에 일찍 들었고, 신앙심도 깊고, 삶을 긍정적인 자세로 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수하는 사람이 흔히 갖는 좋은 생활습관을 몸소 실천하고 있었다. 달리기만 매일 한다고 해서 100세까지 달릴 수 없다. 파우자 싱은 건강관리를 위해 필요한 적절한 식습관, 수면, 신체활동 및 스트레스 관리 등을 꾸준히 실천했다. 좋은 생활습관이 장수로 가는 정공법이다.
2024-11-22 11:35:29
유럽 알레르기 임상 면역학회(EAACI)가 2024년 11월 21일을 '제1회 세계 아나필락시스 인식의 날'로 지정했다. 이는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예방과 관리에 필요한 조치를 알리기 위한 것이다.아나필락시스는 전 세계 인구의 약 1~2%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발생률이 증가 추세에 있다. 특정 음식, 벌레 쏘임, 약물, 라텍스 등 일반적인 알레르겐에 노출돼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즉각적인 의료 조치가 필요하다.EAACI 회장 Maria Torres 박사는 "이 이니셔티브를 통해 개인, 가족, 의료 서비스 제공자들이 아나필락시스 예방과 대응에 필요한 관련 지식과 툴을 얻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세계 아나필락시스 인식의 날은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FAAM-EUROBAT 2024 개막일에 맞춰 개최된다. EAACI는 이날을 기념해 '환자를 위한 실용 가이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가이드는 아나필락시스 반응의 이해와 관리, 예방을 위한 종합적인 자료로, 유발 요인 파악, 아드레날린 자동 주사기의 올바른 사용, 개인 맞춤형 행동 계획수립 등에 대한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한다.EAACI는 전 세계 의료 전문가와 알레르기 학회 및 이해관계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사회 내에서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신속한 응급 대응과 예방 조치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FAAM-EUROBAT 2024는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며, 알레르기 연구 및 치료 분야의 글로벌 리더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세계 아나필락시스 인식의 날은 환자 안전과 알레르기 인식에 대한 EAACI의 노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4-11-15 10:59:55
1999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방한 당시 큰 화제였다. 1883년 한국과 영국이 한‧영우호통상항해조약을 맺은 후, 영국 왕이 216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기 때문이다.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서 73세 생일상을 받으며 축하받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모습이 눈에 선하다. 이후 고령 나이에도 반듯한 자세와 선명한 눈빛으로 영국 여왕으로서 활동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26년 4월 21일부터 2022년 9월 8일까지 96세까지 살았다. 1952년 2월 6일부터 70년 214일까지 재위했다. 영국 역사상 가장 오래 재위했고, 전 세계적으로도 최장 재위한 여왕이었다. 1952년 25세의 나이로 여왕에 오르고, 왕성한 대내외 활동을 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누구나 아는 건강 습관을 철저히 지키며 장수했다. 첫째, 탄수화물을 먹지 않고 야채 등 채식 위주로 식사했다. 저녁 식사에 파스타, 감자, 쌀을 먹지 않았다. 과일, 채소를 주로 먹는 식사법을 자연식물식이라 한다. 자연식물식은 ‘동물성 식품, 식물성 기름(식용유), 설탕(정제당류)를 배제하거나 최소화한 식단(전체 칼로리의 5%를 넘지 않는 수준’을 말하며 보통 과일, 채소, 통곡물류로 구성한 식사법을 말한다. 자연식물식은 심혈관 질환, 2형 당뇨병, 비만 및 특정 유형의 암 예방 및 효과가 있다. 생애주기 모든 단계에서 안전하고 항염증 기능을 가진 대사 산물을 생성해 건강에 도움을 준다. 특히 섬유질과 폴리페놀 함량이 높은 음식은 장내 미생물군과 질병 관리에 이점이 있다1).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비롯해 장수한 사람의 식습관 중 자연식물식이 많다. 둘째, 하루 4끼를 먹으며 소식(小食)했다. 소식은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지 않고, 세포의 자가포식을 돕는다. 40대 이후로 소화 기능이 떨어지기에 자연스럽게 소식한다. 중요한 건 꾸준히 소식을 한 경우에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데에도 좋다. 우리 몸은 과식하거나 너무 굶는 등 급격한 변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일정량과 적당한 음식은 몸에 부담을 줄여준다. 셋째, 산책, 승마 등 신체활동을 꾸준히 했다. 신체활동과 운동에 앞서 비활동으로 불리는 좌식생활을 피했다고 한다. 여왕은 임관식 행사 때 1시간 반 동안 서 있기도 하고, 온종일 앉아 있지 않았다. 좌업생활(sedentary life)은 사망률과 심혈관 질환, 당뇨 등 만성질환을 심화시킨다. 오래 앉아서 생활하거나 움직이지 않으면 근육, 관절도 비활동으로 인해 약해지고 뻣뻣해진다. 자꾸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신체적 건강에 유익하다. 넷째, 금연과 절주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젊었던 시절에는 영국 사람들은 흡연을 즐겼다. 여왕의 아버지, 여동생도 흡연했다. 부군인 필립공은 결혼식 날 담배를 끊었다고 한다. 여왕이 술을 마실 때는 한 잔 정도만 마시고, 두 잔은 극히 드물었다. 나쁜 습관을 피하는 건 오래 좋은 습관보다 어렵다. 여왕은 평생 철저하게 나쁜 습관을 멀리했다. 다섯째, 보통 7시간 수면과 아침 7시 30분에 기상했다.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기상 시간은 신체리듬을 좋게 하고, 정신적 건강에 이롭다. 여섯째, 필립공과 좋은 결혼생활도 장수 비결로 꼽았다. 행복한 결혼생활은 장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들이 많다. 많은 사람과 대화하고, 왕실 업무도 왕성하게 활동했다. 꾸준한 사회적 교류도 장수 비결 중 하나이다. 이처럼 누구나 잘 알고 있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지키고, 나쁜 생활습관을 멀리했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생전에 건강한 모습으로 많은 이들에게 귀감을 주었다. 질병으로 고생하지 않고, 죽기 전까지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사람에게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표본이 된다. 장수 비결은 어렵지 않다. 누구나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건강을 생활습관을 꾸준히 실천하면 사는 동안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1) Craig WJ, Mangels AR, Fresán U, Marsh K, Miles FL, Saunders AV, Haddad, EH, Heskey CE, Johnston P, Larson-Meyer E, Orlich M. The Safe and Effective Use of Plant-Based Diets with Guidelines for Health Professionals. Nutrients. 2021 Nov 19;13(11):4144.
2024-11-15 10:07:44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상처 치료 분야의 선도적 혁신 기업 DEBx Medical이 TVM Capital Healthcare가 주도한 제2차 투자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로 DEBx Medical은 전 세계 주요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확장 전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2차 투자 라운드의 성공은 1차 투자에 이은 것으로, DEBx Medical의 혁신적 접근 방식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시켰다. 특히 만성 상처 분야에서 바이오필름과 감염 제거에 사용되는 국소 건조제 DEBRICHEM®을 통한 만성 상처 관리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DEBx Medical은 규제가 엄격하고 경쟁이 치열한 시장으로의 확장을 추진 중이다. 이번 투자는 이러한 전략을 뒷받침하며, 만성 상처 관리의 혁신과 치료 결과 개선이라는 회사의 핵심 목표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만성 상처는 높은 유병률, 막대한 관련 비용, 합병증, 그리고 환자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으로 인해 전 세계 의료 시스템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DEBRICHEM®은 만성 상처에서 바이오필름과 감염을 완전히 제거하는 독보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CE 및 ISO 인증을 획득했으며, 시장 출시 이후 수천 명의 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TVM Capital Healthcare의 매니징 파트너인 Tristan de Boysson은 "TVM Capital Healthcare의 신규 자금 투입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DEBRICHEM®의 상용화에 더욱 속도를 내고 DEBx Medical이 더 많은 환자와 연결돼 치유되지 않는 상처로 인한 고통을 좀 더 완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우리는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에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TVM Healthcare Afiyah Fund 전략에 대한 노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DEBx Medical의 CEO인 Bert Quint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만성 상처에 대한 부담이 여전히 큰 전 세계 주요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에 대한 투자자들의 지지는 전 세계 상처 치료 관행을 변화시킬 수 있는 우리 제품의 잠재력을 방증하는 강력한 증거"라고 강조했다.이번 TVM Capital Healthcare의 추가 투자로 DEBx Medical은 상용화 관련 노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4-11-14 18:49:23
질병분석센터(CDA) 재단이 2030년 말까지 폴라리스 옵서버토리 운영을 위해 존 C. 마틴 재단으로부터 700만 달러의 보조금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간염 퇴치 노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폴라리스 옵서버토리는 B형 및 C형 간염 바이러스(HBV 및 HCV)에 관한 글로벌 데이터의 권위 있는 출처로 자리매김해왔다. 이 기관은 전 세계적인 간염 유병률과 분포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며, 세계보건기구(WHO)의 2030년 간염 퇴치 목표 달성을 위한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의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매년 옵서버토리는 120개국의 1000명 이상의 전문가와 협력하여 국가별 예측을 업데이트한다. 또한 각국 정부에 무상 지원을 제공하여 간염 퇴치 프로그램과 전략 개발을 돕고 있다.CDA 재단의 호미 라자비 이사는 "존 C. 마틴 재단의 지속적인 지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2015년 재단의 초기 자금 지원이 폴라리스 옵서버토리 설립의 촉매제가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옵서버토리의 기여로 전 세계 17억 명이 간염 검진, 실험실 검사, 치료에 대해 국가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존 C. 마틴 재단의 릴리안 루 프로그램 디렉터는 "지난 10년간 국제 간염 퇴치 협력자들을 지원하는 CDA 재단을 후원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CDA 재단은 검증된 역학 데이터, 질병 부담 및 경제적 영향 모델링, 개입 전략, 혁신적인 자금 조달, 지식 공유 파트너십을 통해 B형 및 C형 간염 퇴치를 가속화하는 데 주력하는 비영리 단체다. 폴라리스 옵서버토리를 통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이번 보조금 지원으로 폴라리스 옵서버토리는 2030년까지 글로벌 간염 퇴치를 위한 데이터 분석과 지원 활동을 지속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전 세계적인 공중보건 개선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11-14 16:39:56
제주도에서 열린 2024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정기학술대회가 세계적 석학들의 참여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노벨상 수상자들을 포함한 국내외 저명 과학자들의 참여로 주목받았다.이번 학회에는 2012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브라이언 코빌카 스탠포드대 교수와 2006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앤드류 파이어 스탠포드대 교수가 기조강연자로 나섰다. 코빌카 교수는 G단백질 연결 수용체(GPCR)를 통한 혁신적 약물 개발 방향을 제시했으며, 파이어 교수는 'RNA 세계' 가설을 중심으로 RNA의 진화와 생명의 기원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공유했다.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의 사라 오코너 교수는 식물의 천연물 합성 기전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오코너 교수는 "식물의 천연물 합성에 대한 근본적인 해답에 가까워질 수 있으며, 이는 산업적으로도 중요한 물질을 만들기 위한 기초연구"라고 강조했다.미국 펜실베니아대 의과대학의 제임스 윌슨 교수는 유전의학의 발전과 미래에 대해 강연했다. 윌슨 교수는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를 활용한 유전자 치료 사례를 설명하며 "앞으로 더 많은 관련 질병들이 유전자 치료를 통해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국내 연구자들의 수상 기념강연도 이어졌다. 고려대 송현규 교수(KSMCB 생명과학자상), 서울대 김혜영 교수(KSMCB 여성생명과학자상), 서울대 이호영 교수(KSMCB 운봉학술상), 서울대 김종일 교수(일천기념 강연)가 각각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이번 학회에는 국내외 약 2,500명의 기초과학자들이 참석해 생명과학 전 분야에 걸친 24개 주제의 심포지엄 강연 및 수상 기념강연을 통해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했다.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관계자는 "이번 학회를 통해 국내 생명과학 연구자들이 세계적 석학들과 직접 교류하며 연구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평가했다.차기 제37회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정기학술대회는 2025년 9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사진제공: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2024-11-12 14:04:28
태양을 피하지 못한 산재 2023년 2월 피부암을 앓고 있던 옥외 노동자가 3년 2개월 만에 산업재해로 인정받았다. 산업재해를 유발한 직업환경요인은 바로 태양광, 특히 자외선으로 지목되었다. 햇볕으로 인해 피부암이 발생했고, 산업재해로 인정받은 전국 최초의 사례였다. 재해 노동자는 오랜 기간동안 매일 뜨거운 햇볕 아래서 전봇대에 매달려 전기공사를 해왔다. 작업의 특성상 태양을 피해 쉬는 공간도 없다. 게다가 작업을 할 때는 높은 곳에 매달려 얼굴을 하늘로 향하게 해야 한다. 주로 어깨 위로 손을 뻗어 작업할 때가 많다. 두건이나 안전모가 일부를 가린다고 해도 얼굴로 내리쬐는 햇볕을 가릴 수는 없었다. 그러다 지난 2019년 얼굴에 좁쌀만 한 상처가 나고 피가 지혈되지 않는 증상이 나타났다. 병원을 찾았더니 기저세포암을 진단받았다. 이후 피부이식 수술을 받았다. 직업환경전문의와 상담한 결과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어 기저세포암이 발병한다는 것 같다는 소견을 듣고 같은 해 12월 산재를 신청했다. 그리고 3년 2개월만에 산재로 인정받은 것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노동부는 옥외 근로자에 대해 특수 건강진단 시 대상 유해인자로 자외선 항목이 누락되지 않도록 건강 진단하도록 지시했다. 태양광에 주로 노출되는 직업환경에 있는 다른 노동자들도 구체적으로 명시되었다. 농부, 어부, 목부, 벽돌공, 건설노동자, 골프장관리인, 원예근로자, 조경사, 벌채공, 군인, 철도관리자, 도로관리자, 측량기사, 스키강습교사 등 특수건강진단을 꼭 받아야 할 야외작업 노동자로 지목되었다. 해당 노동자들은 특수건강진단을 받을 때 얼마나 햇볕이나 자외선이 나오는 인공광원에 노출되었는지 피부와 눈에 문진하고, 2차 검사 시 피부 면역글로불린 정량, 피부첩포시험, 피부단자시험, koh검사를 받고 눈은 세극등 현미경 검사 정밀안저검사, 정밀안압측정 안과진찰을 받게 된다. 자외선이 많은 일터 자외선(ultraviolet, UV)은 전자기파의 일종이다. 적당한 자외선 노출은 비타민 D를 생성시키며 기분을 상쾌하게 하거나, 살균 등 좋은 영향을 준다. 덕분에 자외선은 곳곳에서 점점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특히 냄새나 잔재물 없이 간편하게 정수, 살균 기능을 활용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음식점이나 병원에서 그리고 각종 식품산업이나 특수 공업용으로 자외선이 활용된다. 먹는 물을 정수하거나 물놀이 공간에서도 양식장에서도 자외선을 사용한다. 최근에는 실내공기를 정화하거나, 실험연구, 미용산업(인공태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외선이 쓰이고 있다. 일터에 설치된 백열광, 수은등, 형광, 아크용접, 유리제조, 실험실, 기자재, 살균기 등등 인공적인 기계들이 자외선을 뿜어내고 있다. 하지만 지나친 자외선 노출은 때로는 건강장해를 일으킨다. 피부에 노출되면 피부노화, 주름, 변색, 화상 등의 질병을 일으킬 수 있고, 눈에 노출되면 결막염이나 피부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국제암연구소는 장시간 노출될 경우 자외선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우리나라 산업안전보건법도 자외선을 유해광선,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물리적 인자로 구분하고, 자외선에 노출되는 노동자는 특수건강진단을 받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특수건강진단 대상 유해인자에 자외선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그동안 그 범위가 주로 인공광선에 자주 노출되는 용접공으로 한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 사건이 인정되고 나서야 태양을 피할 수 없는 노동자들에게 특수건강진단 대상이 확대된 것이다. 자외선을 차단하자 호주, 미국 등 백인종이 많은 나라의 경우 자외선 노출에 의한 피부암이 사회적 이슈로 다뤄지고 있다.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들이 피부암을 앓고 있다는 뉴스도 자주 보인다. 많은 국가는 주기적으로 자외선지수(UV index)를 발표하고 자외선 지도를 그려 위험성을 홍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외선의 과다한 노출을 방지하기 위한 5가지 방법을 알려 건강장해를 예방하고 있다. 1. 긴팔 옷을 착용할 것2. 선크림(SPF30+ 이상인 것)을 매 2시간마다 바를 것3. 모자를 쓸 것 4. 그늘을 찾아갈 것 5. 선글라스를 착용할 것(용접작업이나 자외선을 방출하는 인공광원이 있는 경우 보안경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사람들은 여름이 되면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선크림을 바른다. 무더운 여름 뜨거운 뙤약볕이 있고서야 자외선에 대한 두려움을 갖는다. 물론 태양과 가까운 여름에 그 강도가 거세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외선은 모든 계절 우리 곁에 있다. 매일 태양 밑에서 일하는가? 태양광이 가득한 사무실이나 공간에서 일하고 있는가? 또는 자외선을 활용해 일하는가? 그렇다면 반드시 옷이나 모자, 선글라스나 보안경으로 자외선을 피해야 한다. 또 가릴 수 없는 피부에 반드시 선크림을 매일 바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함께 일하는 노동자들이 야외에서 일하거나 자외선에 노출된 위험이 있는 일터라면 선크림을 주기적으로 배부하고 바를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또 인공광원의 정도에 따라 보안경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
2024-11-12 11:1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