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전국 최초로 119 구급대가 응급환자를 이송할 때 수용 가능한 병원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경광등 알림 시스템'**을 도입하여 응급의료 시스템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달부터 이 시스템을 창원시를 포함한 도내 34개 시·군 응급의료기관에 순차적으로 설치해 운영 중이라고 7월 9일 밝혔다.경광등 시스템 작동 방식 및 기대 효과새롭게 도입된 경광등 알림 시스템은 119구급스마트시스템과 이송정보시스템을 연동하여 작동한다. 구급대원이 환자의 상태에 맞는 응급의료기관을 119구급스마트시스템에 입력하면, 선택된 병원의 경광등이 즉시 점멸하게 된다. 경광등이 켜진 병원에서는 이송정보시스템을 통해 환자 정보를 상세히 확인한 뒤 수용 여부를 결정한다. 특히, 한 병원이 '수용' 버튼을 누르면 동시에 다른 병원들의 경광등은 자동으로 꺼지며, 수용 병원이 최종 확정되는 방식으로 운영되어 혼선을 줄이고 신속한 결정을 가능하게 한다.경남도의 이번 경광등 알림 시스템 도입은 응급환자 이송 과정에서 병원 선택과 수용 여부를 보다 신속하고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게 해, 환자의 골든타임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응급의료상황실'과의 시너지경남도는 앞서 '응급실 뺑뺑이'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24시간 365일 운영하는 **'경상남도 응급의료상황실'**을 가동한 바 있다. 응급의료상황실은 병원의 수술 가능 여부, 가용 병상, 치료 가능 과목 등이 표출되는 상황판을 통해 응급환자에게 적합한 병원을 선별하여 구급대원에게 더 빠르게 이송 병원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응급의료상황실은 가동 1개월 만에 총 21건의 응급의료상황을 해소하고 9건의 환자 불수용 사례를 관리하는 등 응급의료 컨트롤타워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예를 들어, 2023년 12월 양산에 거주하는 30대 임산부가 진통이 시작되었으나 도내 병원들이 전문의 부재 등으로 이송 병원 선정에 어려움을 겪자, 상황실에서 부산에 있는 병원을 신속히 선정하여 이송 조치한 사례가 있다.이번 경광등 알림 시스템 도입은 기존 응급의료상황실의 역할과 시너지를 발휘하여, 경상남도의 응급의료 시스템이 더욱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스템이 전국적으로 확산된다면 응급 의료 현장의 고질적인 문제 해결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2025-07-10 15:09:45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주목받던 인공지능(AI) 기술이 이제 일차 의료기관인 개원가로도 확장되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 개원가 현장에서 판독 보조 AI와 생성형 AI가 활발히 활용되며, 특히 환자 설득 및 설명 도구로서의 유용성이 입증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앞서, 2022년부터 이미 개원가에서도 AI를 활용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메디칼타임즈는 입북삼성가정의학과의원 유승호 원장을 만나, 의원급 의료기관에서의 AI 활용 방식과 그 가능성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들었다.AI, 환자 설득 및 행정 효율성 증대 기여유승호 원장은 AI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로 '기술 발전에 밀려나선 안 된다'는 경계심을 꼽았다. AI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면 빠르게 적응하여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이로울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그 결과 유 원장은 현재 흉부 엑스레이 사진 등 영상 진단 보조에 AI를 사용하고, 생성형 AI로는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치료에 대한 환자 이해를 돕는 등 AI를 병행 활용 중이다.유 원장은 특히 AI가 질병 가능성을 '폐암 가능성 77%'처럼 정량적 확률로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이는 환자들이 AI 설명을 더 신뢰감 있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폐 결절이 의심되던 상황에서 판독 보조 AI가 이를 결절로 판독하여 대학병원 의뢰를 통해 조기 진단 및 치료를 마친 사례도 있었다.환자들의 AI 사용에 대한 거부감은 예상과 달리 적었으며, 오히려 환자의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것이 유 원장의 설명이다. 의사가 단독으로 설명할 때는 반신반의하던 환자도 생성형 AI와 함께 설명하면 납득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이는 의사와 AI 간의 진단 교차 검증이 이루어지면서 환자 신뢰도가 높아지는 경향으로 분석된다. 유 원장은 "AI 활용으로 주요 병변 위치와 의심도를 5초 이내에 시각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 진료 속도가 빨라졌다"며, "특히 질병 가능성을 수치로 표현하는 것에 환자들이 객관성을 느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예방접종 등 비급여 진료가 필요할 때 환자를 설득하는 데에도 AI가 도움이 된다. 의사가 먼저 비급여 진료를 권하면 상업적으로 비춰질 수 있는데, 이때 생성형 AI 역시 같은 판단을 제시하면 환자의 거부감이 덜하다는 설명이다. 젊은 환자들이 만성질환 약물 치료에 거부감을 느낄 때도 AI의 설명을 통해 설득하면 동의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또한 AI는 행정 업무 부담을 줄이는 데도 큰 역할을 한다. 수천 개에 달하는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 코드 검색이 특히 효율적으로 변화했다.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원하는 상병 코드를 손쉽게 찾을 수 있으며, 문서를 작성할 때 필요한 문구를 AI가 자동 생성해주는 덕분에 행정 업무 효율이 크게 높아졌다.여전한 오류 문제와 제도적 뒷받침 필요성그러나 AI 활용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판독 보조 AI의 경우 위양성(실제로는 음성이나 양성으로 잘못 판독하는 경우) 확률이 높아 의사의 최종 판단이 필수불가결하다는 지적이다. AI가 폐 결절이라고 판독했으나 실제 CT에서는 병변이 확인되지 않는 사례도 있어, 환자에게 불필요한 재검사나 불안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또한 고령층 환자 중에는 AI보다 의사의 판단을 더 신뢰하는 경우도 있어, AI 활용 시 균형 있는 설명이 중요하다.유 원장은 "판독 보조 AI 도입 후 오히려 영상의학과 의뢰가 2~3배 늘었다"며 "아직 위양성이 많아 증상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의사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활용 시 환자에게 위양성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진료의 최종 결정권자는 의료인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제도적인 제약 또한 문제로 꼽힌다. 현재 AI 관련 제도나 가이드라인 대부분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어, 의원급에서는 적용이 모호한 경우가 많다. 유 원장은 "진료에 AI를 도입하고 싶어도 활용 기준이 불명확하고, 수가나 법적 보호 장치가 거의 없어 실제 현장에서는 적극적인 도입이 어렵다"며, AI가 언젠가 의사를 대체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AI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가이드라인과 오류 발생 시 책임 분담을 위한 법적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유승호 원장은 "AI는 도구일 뿐이라는 전제 하에, 의사의 전문성과 판단력이 중심이 되는 의료 환경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료인의 'AI 리터러시'를 높이고, 환자의 이해도와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비용과 관련한 수가 보상 체계 구축을 통해 의원급에서도 자율적이고 안전하게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5-07-10 15:01:34
건양의료재단 김안과병원이 지난 3일 영등포구 사회복지협의회와 '복지 소외계층 개안수술 지원' 협약을 영등포구청에서 체결했다고 7일 발표했다. 본 협약은 지역 내 저소득층 및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개안수술을 지원하여, 이들의 건강한 삶과 자립 기반을 마련해 주려는 목적으로 추진되었다.협약식에는 김철구 김안과병원장,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박영준 영등포구 사회복지협의회장 등이 참석하였다. 참석자들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상호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지원 대상은 영등포구 내 복지 소외계층이며, 김안과병원은 이들에게 백내장, 녹내장, 망막질환 등 주요 안질환에 대한 검사비, 진료비, 수술비를 포함하여 총 1천만 원 상당을 지원할 계획이다.김철구 병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김안과병원이 가진 의료 전문성을 바탕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의 눈 건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어 매우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한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지역 주민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따뜻한 나눔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덧붙이며, 병원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2025-07-07 11:02:38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은 바이오헬스 분야의 인공지능(AI)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2025 바이오헬스 AI 역량강화 교육' 교육생 모집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본 교육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2025년 산업전문인력 AI 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인재원이 한국표준협회, 엘리스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공동으로 운영한다.이번 교육은 빠르게 디지털 전환이 진행되는 바이오헬스 산업의 현장 수요를 반영하여 실무 중심의 커리큘럼으로 기획되었으며, 모든 과정은 전액 무료로 제공된다. 이는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려는 명확한 목표를 가진다.교육 과정은 총 세 가지 트랙으로 구성된다. 먼저 리더 과정은 바이오헬스 산업에서 AI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오프라인 집중 교육으로 진행된다. 재직자 과정은 성형 및 화장품 산업 마케팅, 암세포 약물 반응 분석, 의료 이미지 분석, SaMD(소프트웨어 의료기기) 모델 구축 등 네 가지 세부 과정으로 운영되어 특정 직무에 필요한 AI 활용 능력을 강화한다. 마지막으로 전문가 과정은 의료·바이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융합 기술 교육에 집중하여 심도 있는 전문 지식을 제공한다.교육은 7월부터 11월까지 개설되며, 리더 과정은 전적으로 오프라인으로, 재직자 및 전문가 과정은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진행된다. 교육을 성공적으로 수료한 참가자들에게는 이수증 외에도 AI 도입 컨설팅, 교육 자료, 기프티콘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교육 신청은 각 과정 시작일 7일 전까지 전용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배금주 인재원 원장은 "이번 교육은 바이오헬스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실무형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췄다"며 "참여자들은 실제 산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AI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다"라고 강조하며, 교육의 실용성과 현장 적용성을 재차 역설하였다.
2025-07-07 10:59:58
소화기내시경 분야의 국제학회 **IDEN(International Digestive Endoscopy Network)**이 세계 최고 수준의 학회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IYEA(International Young Endoscopist Award) 프로그램'**을 전면에 내세웠다. 미국 소화기병주간(DDW)이나 유럽소화기주간(UEGW)에 버금가는 학회를 만들기 위해 젊은 의사를 주인공으로 한 글로벌 트레이닝 시스템을 선택한 것이다.7월 1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IDEN 집행부는 "올해 IYEA 프로그램에는 총 23개국에서 72명의 젊은 의사들이 한국에 방문해 연수를 받았으며, 이는 IDEN의 국제적 위상이 얼마나 확장되었는지를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향후 IDEN을 세계 소화기내시경 분야를 대표하는 학회로 성장시키는 데 IYEA 참가자들이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IDEN은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KSGE)가 주도하여 2011년 첫 국제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2019년부터는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산하에서 독립된 국제 학회로 공식 창립되어, 한국 소화기내시경의 세계화를 위한 기반을 본격적으로 구축했으며, 현재 64개국 3,500여 명의 개인 및 아카데믹 회원이 활동 중이다.IYEA(International Young Endoscopist Award) 프로그램은 2014년 시작된 이래,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40세 이하 내시경 전문의를 한국에 초청하여 2주간 국내 28개 대학병원에서 교수진과 1:1 멘토링을 포함한 집중 실습을 제공한다. 이후 참가자들은 IDEN 학회에도 참석하게 된다. 올해는 6월 1일부터 10일까지 각 병원에서 연수를 받은 후 6월 11일 송도 올림푸스 센터(K-TEC)에서 핸즈온 트레이닝을 진행했다.IDEN 천영국 섭외이사(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는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연수 기회를 넘어 한국의 선진 내시경 기술을 배우고 글로벌 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아시아 지역 위주로 운영되었으나, 2019년부터는 유럽, 아프리카, 남미 등 아시아 외 국가에도 문호를 개방하여 전 세계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천 이사는 "미국 DDW나 일본 학회에서도 유사한 프로그램이 없다는 점에서 IDEN만의 독창성이자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실제로 올해 프로그램에는 전 세계에서 100명 이상이 지원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으며, 그중 72명이 최종 선발되었다. 천 이사는 "초기 20명 남짓의 소규모 운영에서 프로그램이 알려지면서 참가 희망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다"며, "점차 참가자들이 자국에서 IDEN을 알리며 자연스러운 확산 효과를 일으키고 있어 이것이 진정한 의미의 국제 네트워크"라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학회에 초청하는 것을 넘어, 한국 대학병원 내시경 센터에 2주간 배정해 실습 중심의 트레이닝을 제공하는 것이 차별점"이라며, "참가자들은 IDEN의 홍보대사가 되어 본국으로 돌아가 매년 새로운 참가자를 소개하며 자연스러운 네트워크 확장을 이끈다"고 덧붙였다.IYEA 참가자들은 대부분 자국에서 내시경 장비나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환경에 있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한국에서의 2주간을 통해 단순한 술기 습득을 넘어, 의료 시스템 자체를 체험하고 돌아가 자국 병원 내시경 진료 프로토콜을 바꾸거나 한국과 유사한 멘토링 시스템을 제안하기도 한다. 학회 측은 IYEA가 단순한 기술 전달이 아닌, 의료 문화 전파와 글로벌 공조의 시작점이라고 평가했다.IDEN 박영숙 대회장(을지대병원 소화기내과)은 "IYEA 프로그램은 교육의 수단을 넘어서, IDEN이 세계적 학회로 도약하는 핵심 전략"이라며, "전공의였을 당시 DDW나 UEGW 같은 학회를 가보고 싶다는 꿈이 있었지만, 이제는 우리가 그런 학회를 직접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IYEA와 같은 프로그램이 DDW에 없기 때문에 젊은 의사들이 IDEN을 찾게 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며, "아시아 학회를 넘어, 젊은 인재를 길러내는 학술 생태계로 자리 잡는 것이 우리의 방향"이라고 밝혔다.
2025-07-02 17:33:09
새 정부가 의약품 리베이트를 척결해야 할 '3대 부패 비리'로 규정하고 특별 단속을 예고한 지 며칠 만에 첫 기소 사례가 나오면서 제약바이오 및 의료계 전반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학병원 의사와 중견 제약사, 영업사원들이 무더기로 기소된 이번 사건이 향후 어디까지 파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7월 2일 서울북부지방검찰청은 중견 제약사 3곳과 해당 직원, 그리고 의료인 등을 약사법 및 의료법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서울 노원경찰서가 수사를 마치고 검찰로 송치했던 사안으로, 제약사 직원들이 '제품 설명회' 등의 명목으로 의사들에게 회식비 등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혈액제제 전문 A사, 진통제 중심 B사를 벌금 300만 원에, 안과 의약품 특화 C사를 벌금 100만 원에 각각 약식기소했다. 제약사 직원 3명도 약사법 위반, 배임증재,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각각 벌금 100만~500만 원에 약식기소되었다. 또한, 여러 대형병원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D학원 소속 의사 등 직원 6명은 의료법 위반, 배임수재 등 혐의로 벌금 100~200만 원의 구약식 처분을 받았다. 이들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제약사 영업사원으로부터 수백만 원 상당의 회식비 등 향응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당초 2023년 7월 무혐의로 종결되었던 이 혐의는 국가권익위원회의 이의 제기 접수에 따라 서울경찰청 지시로 재수사가 이루어졌다. 검찰은 경찰 수사에 보완을 요청했으며, 사건은 지난 3월 중순 다시 검찰로 재송치되었다.이번 사건은 새 정부의 반부패 기조 속에서 수사 강도가 어떻게 현실화될지 가늠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오는 10월 31일까지 4개월간 공직 비리, 불공정 비리, 안전 비리를 대상으로 한 '3대 부패 비리 특별단속'을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단속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대규모 부패 수사로, 고강도·전방위 단속이 예고된 상황이다.특히 '불공정 비리' 항목에는 의료계 리베이트가 직접 명시되었다. '계약·거래 유지·납품의 대가로 부당한 경제적 이익을 제공 또는 수수'한 행위를 중점 단속 대상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쌍벌제 시행 15년이 지났음에도 의료계 리베이트가 여전히 만연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이번 단속을 통해 새 정부의 민생 중심의 국정 과제 실현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고, 안전하고 정의로운 사회 구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신고자·제보자에 대한 협박 등 보복 범죄는 끝까지 추적하고, 범죄 피해자 안전 조치를 통해 보복성 범죄로부터 신고자·제보자를 적극적으로 보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거에도 국가수사본부는 '불법 리베이트 및 공직자 부패 비리 특별단속'을 통해 의료·의약 분야에서 597명을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적발한 바 있다.이번 첫 기소 사례는 앞으로의 리베이트 수사가 더욱 강도 높게 진행될 것임을 시사하며, 관련 업계의 큰 파장이 예상된다.
2025-07-02 17:19:47
울산대학교병원이 울산 지역 최초로 '염증성 장질환 전문센터'를 개소하며,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에게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다. 이번 센터 개설은 만성 질환인 염증성 장질환의 증가 추세에 맞춰 지역 내 안정적인 치료 인프라를 확보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염증성 장질환은 대표적으로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을 포함하며, 주로 20~40대의 젊은 층에서 발병하는 만성 질환이다. 설사, 복통, 혈변 등 다양한 증상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며, 발병 시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평생 꾸준한 관리와 다학제적 진료가 필수적이다.과거에는 서양에서 주로 발생했으나, 최근 국내에서도 발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염증성 장질환 환자 수는 2019년 7만 814명에서 2023년 9만 2,665명으로 5년 새 약 30% 증가하였다. 이처럼 환자가 급증함에도 불구하고 울산 지역에는 염증성 장질환을 전문적으로 진료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부족한 실정이었다.울산대학교병원은 이러한 지역 의료 공백을 해소하고자 소화기내과와 외과 전문의들이 협진하는 염증성 장질환 센터를 설립하였다. 이 센터는 질환의 진단부터 내과적 약물치료, 외과적 수술까지 통합 진료가 가능한 체계를 갖춘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센터에서는 내시경, CT, MRI 등의 정밀 검사를 통해 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이후 생물학적 제제와 같은 전문 고가 약제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약물치료를 제공한다. 생물학적 제제는 약물 보관과 부작용 관리가 까다로워 1, 2차 병원에서는 사용이 어렵지만, 울산대학교병원은 약물 전문 인력과 시스템을 갖춰 안정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크론병 환자의 경우 생애 한 번 이상 장 수술을 경험하는 비율이 50%에 달하는데, 센터에는 외과 의료진이 상주하여 수술적 처치까지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러한 통합 시스템을 갖춘 지방 거점병원은 드물다는 점에서 울산대병원의 역할이 더욱 기대된다.염증성 장질환 센터 정석원 센터장(소화기내과 교수)은 "염증성 장질환은 한 번 진단되면 평생 관리가 필요해 전문성과 진료 연속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울산대학교병원은 연간 약 1,000명의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내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역 환자들이 수도권까지 가지 않아도 수준 높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센터 개설은 울산 지역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의 접근성과 치료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2025-06-25 11:18:03
세브란스병원과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슈가(본명 민윤기)가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소아청소년 환자의 치료와 사회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전문 치료센터, '민윤기 치료센터'**를 설립한다. 지난 6월 23일, 세브란스병원 제중관 1층에서 진행된 착공식은 이 특별한 협력의 시작을 알렸다. 본 센터는 언어, 심리, 행동 치료 등 소아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다각적으로 지원하며, 임상과 연구를 연계한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슈가는 방탄소년단 활동 중에도 꾸준히 나눔 활동에 참여하며 정신 건강, 심리·행동 문제, 특히 청소년 우울증에 깊은 관심을 표명해왔다. 그는 자신의 재능인 음악을 통해 사회에 기여할 방안을 모색하던 중, 지난해 11월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를 만나게 되었다. 수차례의 만남을 통해 슈가는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에게 생애 주기에 맞는 맞춤형 중장기 치료가 절실하며, 이를 위한 특화 치료센터 건립이 필수적이라는 점에 깊이 공감하였다. 이에 슈가는 세브란스병원에 50억 원이라는 역대 최고액의 기부금을 쾌척하며 '민윤기 치료센터' 건립의 초석을 마련하였다.기부 이후, 천근아 교수와 슈가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치료센터 건립은 물론, 자폐스펙트럼장애 소아청소년 환자들을 위한 음악을 활용한 사회성 훈련 프로그램 개발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사회성 훈련 프로그램에 음악적 콘텐츠를 접목한 새로운 사회성 집단 프로그램인 'MIND' 프로그램이 탄생하였다. 'MIND'는 '음악을 통한 상호작용과 감각적 경험(Music) 증진', '사회적 관계 형성과 소통 기회(Interaction) 제공', '공동체를 통한 관계 형성(Network) 학습', '개별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Diversity) 이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아동들은 악기 연주와 노래는 물론, 음악에 맞춰 글을 쓰고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활동을 통해 사회성을 함양한다.슈가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주말 시간을 할애하여 실제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들을 직접 만나며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하였다. 기타 등 악기를 직접 연주하며 아이들이 리듬과 화음을 맞추고, 음악을 통해 상호작용하며 감정 표현을 확장할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 심지어 아이들에게 악기 연주를 직접 가르치기도 하였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아동들의 감정과 언어 표현은 눈에 띄게 증가하였으며, 다른 아동들과 협력하고 기다리는 과정에서 사회성 또한 긍정적으로 발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언어 능력이 제한적이었던 아동들이 악기 연주를 통해 재능을 발현하고 감정을 표출하는 등 놀라운 변화를 보여, 언어 능력과 관계없이 사회적 관계 형성에 음악이 효과적인 매개가 될 수 있음을 입증하였다.향후 '민윤기 치료센터'는 MIND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고, 자립형 음악 프로젝트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프로그램의 지속적 운영을 위해 각 치료 분야 전문가 양성 과정도 체계화하여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오는 9월 '민윤기 치료센터' 공사가 완료되면 정규 프로그램 세션이 확대 신설되어,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를 비롯한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음악을 활용한 사회성 훈련 및 다양한 치료 세션들이 운영된다. 기존에 진행되던 ABA(응용행동분석), 언어치료 등도 확대 운영될 것이다. 나아가 MIND 프로그램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하기 위한 임상 연구와 학술 논문 발표, 프로그램 매뉴얼 발간도 적극 추진된다.천근아 교수는 "재정적 후원을 넘어, 지난 수 개월간 슈가씨가 보여준 진정성 있는 재능 기부와 봉사활동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늘 진지하고 지성적인 태도로 한결같이 보여준 슈가씨의 성실한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천 교수는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들이 음악이라는 매체를 통해 독립적인 존재이자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고, 이를 통해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며 장애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민윤기 치료센터'와 MIND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하였다. 슈가는 "지난 7개월간 천근아 교수님과 함께한 프로그램 준비와 봉사활동을 통해 음악이 마음을 표현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소중한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깊이 느꼈다"며,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들의 치료 과정에 함께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큰 감사이자 행복이었고, 더 많은 아이들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하였다.
2025-06-24 10:10:39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이 최근 수술실 환경 및 제도 개선을 통해 성공적으로 운영을 정상화한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논문으로 발표하며 주목받고 있다. 금일(19일) 병원 측은 지난해 의료 위기 상황 속에서 수술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수술실을 정상화하기 위해 추진했던 전략적 대응 노력을 학술적으로 정리한 레터(letter) 형식의 논문을 공개하였다. 본 논문은 국제 학술지 'Anesthesia and Pain Medicine'에 게재가 확정된 바 있다.이번 학술 연구에는 고동현 병원장, 박종훈 행정부원장, 수술실장 김영욱 교수(마취통증의학과)가 공동저자로 참여하여, 병원 차원의 전방위적인 노력을 상세히 기술하였다. 논문에 따르면, 국제성모병원 수술실은 지난해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및 전공의 인력 변동으로 인해 수술 진료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데 심각한 어려움을 겪었다.이에 병원 측은 위기 극복을 위해 다각적인 개선책을 시행하였다. 구체적으로는 진료과 간 협업 체계 정비, 환자 이송 동선 개선, 그리고 수술 후 수술실 정비 표준화 등을 통해 업무 프로세스를 최적화하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마취 관련 수술 대기 시간이 23% 단축되었으며, 의료진의 초과 근무 시간 또한 53% 감소하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었다.동시에 병원 차원에서는 의료진의 복지 향상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들에게 개인 연구실을 제공하는 등 근무 환경과 제도 전반을 재정비하였으며, 신뢰와 존중의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수술실 내 칭찬 게시판을 설치하여 의료진 간 감사 문화를 확산시켰다. 이 같은 변화는 의료진의 직무 만족도를 크게 높이는 데 기여하였을 뿐만 아니라,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채용 지원자가 200% 상승하여 5명의 전문의를 성공적으로 채용하는 등 인력 충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동현 병원장은 "단순한 복지 향상을 넘어, 의료진이 병원의 핵심이라는 신념에 기반한 전략적 결정이었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환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의료기관, 나아가 세계적인 의료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욱 수술실장은 "이번 결정으로 수술실 1곳을 추가로 개방하여 수술 진료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지속적인 수술실 환경과 조직 문화 개선을 통해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였다. 이러한 국제성모병원의 사례는 의료 위기 상황에서 체계적인 시스템 개선과 의료진에 대한 투자가 어떻게 병원 운영의 효율성과 의료 서비스의 질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2025-06-19 16:23:41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속되어 온 원격 진료 및 상담의 효과에 대한 논란에 중요한 근거가 될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주목받고 있다.과거 격오지나 의료 후진국에서 제한적으로 활용되던 원격 진료 및 상담은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며 전 세계적으로 인프라가 급격히 확산되었다. 팬데믹 이후에는 효용성을 주장하는 측과 대면 진료를 대체할 수 없다는 지적이 팽팽하게 맞서왔다. 이러한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품질의 비교 근거가 부재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그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암스테르담 의과대학 마를리스 쉬븐(Marlies Schijven) 교수 연구팀은 총 120명의 환자를 모집하여 60명은 원격 진료 및 상담 그룹에, 나머지 60명은 대면 진료 그룹에 무작위로 배정하고 이를 비교 분석했다. 주요 진료 및 상담 내용은 외과적 수술에 대한 설명, 부작용, 그리고 예후 관리에 대한 문제였다.주요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진료 및 상담의 질 (정보 회상 점수): 원격 상담 그룹의 평균 정보 회상 점수는 11점 만점에 7.30점을 기록했으며, 대면 상담 그룹 환자 또한 7.25점으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환자 만족도: 원격 상담을 받은 환자들의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85.4점을 기록했고, 대면 상담 그룹은 85.2점으로 집계되어 원격 상담이 대면과 비교해 열등하지 않음을 증명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나이, 성별, 질환별 차이 없이 균일하게 나타났다는 점에서 원격 상담이 대면과 비교해 명확하게 열등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동일한 질과 만족도를 기록한 가운데 원격 상담이 진료당 평균 2시간의 시간을 절약하고 주차비 등 부가 비용이 들지 않았으며 보호자가 필요 없었다는 점에서 오히려 이점이 있다고 평가했다.마를리스 쉬븐 교수는 "코로나 대유행이 끝난 뒤 의료진은 물론 많은 환자들도 원격 진료와 상담에 대한 의구심으로 이를 꺼리는 경향이 강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이 이번 연구 결과로 밝혀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원격 상담은 보호자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며 이동 비용과 주차 비용 등도 아낄 수 있어 환자에게 큰 이득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99% 감소한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도 혜택을 가져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쉬븐 교수는 이번 연구가 미래지향적 의료 서비스를 향한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6-17 10:23:40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확고한 교두보를 마련하고자 **'BIO International Convention 2025'(이하 바이오 USA)**에 참가한다. 노연홍 회장을 비롯한 협회 대표단은 오는 6월 16일부터 1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되는 본 행사를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및 글로벌 생명과학 전문가와의 기술거래, 네트워킹을 적극 지원할 것임을 밝히는 바이다.바이오 USA는 세계 생명과학 분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시회로서, 전 세계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및 연구기관들이 신약 파이프라인, 기술이전, 공동연구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핵심적인 장이다. 올해는 310여 개의 국내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며, 이는 미국 다음으로 큰 규모로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위상을 입증한다.협회는 바이오 USA 기간 동안 보건산업진흥원 등 9개 국내 유관기관과 함께 '공동 홍보관'을 운영하여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우수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유망 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위한 IR 행사도 진행된다. 또한, 6월 18일(현지시간)에는 '코리아 나잇 리셉션(KOREA Night Reception)'을 개최하여 국내외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 간의 교류를 촉진하고 오픈 이노베이션 기회를 창출할 예정이다. 현재 해외 빅파마 관계자를 포함한 700여 명이 사전 등록을 완료하였으며, 현장 등록도 가능하다.노연홍 회장은 보스턴 체류 기간 동안 'K-BioX 보스턴 서밋'에 참석하여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이 나아가야 할 길'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보스턴 CIC(Cambridge Innovation Center) 입주기업 간담회, 뉴잉글랜드 생명과학협회(NEBS) 임원진 간담회, 그리고 바이오 USA 참가 기업 및 현지 진출 기업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아울러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여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의 중요성과 협회의 역할 등 주요 산업 현안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노 회장은 "미국 등 선진 제약바이오 생태계와의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임을 강조하며, "협회는 해외 현지 네트워크 강화와 인프라 구축을 통해 국내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단호히 밝혔다.바이오 USA 참가에 앞서 노 회장은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재미한인제약인모임(KASBP) 심포지엄'에 참석하여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메릴랜드 생명과학 클러스터 및 현지 진출 기업 방문, 재미한인생명과학인협회(KAPAL) 임원진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한미 양국 생명과학자 간의 교류 확대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2025-06-10 14:22:48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트윈 솔루션 기업 메디컬아이피가 개발한 '메딥박스(MEDIP Box)'가 지난 6월 5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도서관 개관식과 함께 정식 설치되어 미래 의학 교육의 혁신적인 디지털 교구로 그 위상을 공고히 하였다. 이는 의학 교육의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입증하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개관식에는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을 비롯한 주요 교수진과 의료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여, 의학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이번 전시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였다. 실제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해부학 실습에 이미 활용되고 있던 메디컬아이피의 메딥박스는 이번 도서관 설치를 통해 미래 의료 인재 양성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게 되었다.메딥박스는 환자의 실제 의료영상을 기반으로 구현된 인공지능 디지털 트윈을 통해 인체 해부 구조를 학습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기반 교육 솔루션이다. 6,500개 이상의 정밀한 3D 인체 구조물을 전신, 부위별, 계통별로 분류하여 확인할 수 있으며, 고해상도 카데바 이미지와 3D 모델링 구조물을 비교·분석함으로써 해부학 실습뿐만 아니라 이론 교육에서도 실질적인 학습 효과를 제공한다.특히 메딥박스 모바일 앱은 학생들에게 언제 어디서든 예습과 복습을 가능하게 하며, 수업 중에는 각자의 디바이스에서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공유받아 쌍방향의 적극적인 수업 참여를 유도한다. VR 기능은 복잡한 기능성 장기나 해부 구조물을 자유롭게 분리하거나 적출할 수 있도록 하여, 실제 해부에 준하는 몰입형 학습 환경을 제공한다.이 솔루션은 78년 역사의 대한해부학회로부터 공식 인증받은 제품으로, 주요 기능으로는 학습자가 3D 해부학 모델과 실제 해부 사진을 비교하며 직관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리얼아나토미 이미지', 해부학 실습 시 단계별 절개 과정과 구조물을 안내하는 '다이섹션 가이드' 등이 있다. 또한 태아의 발달 과정과 임산부의 해부학적·생리적 변화를 3D 모델로 재현한 '태아산모' 기능, 그리고 실제 CT/MRI 영상과 3D 해부 모델을 연동하여 영상 진단과 해부학의 통합적 이해를 돕는 '영상해부학' 기능도 탑재하고 있다.메디컬아이피 박상준 대표는 "메딥박스가 서울대학교 해부학 교육에 성공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축 의학도서관에 추가적으로 적용된 것은 의학 교육 현장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하며, "메딥박스는 차세대 의과대학 커리큘럼에 부합하는 실질적인 교육 도구로서, 다양한 대학 및 기관으로의 보급 확대를 적극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메디컬아이피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외에도 다수의 지방 국공립 의과대학들과 도입 협의를 활발히 진행하며 국내 의학 교육 전반에 걸쳐 VR 기반 디지털 해부 교육의 확산을 선도하고 있다.
2025-06-09 11:37:45
민간의 혁신적 노력을 통해 개척된 실손보험 간편 청구 시장이 정부 주도의 제도화 이후 오히려 존폐 위기에 처했다는 비판이 거세다. 지앤넷과 같은 선도 기업이 보험업법 개정 이후 시장에서 배제되는 구조가 형성되면서, 제도의 본래 취지인 '국민 편의 향상'이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2024년 10월 보험업법 개정안 시행 이후 관련 시장에 발생한 변화는 심각한 수준이다. 지앤넷 창립자인 김동헌 부회장의 진술에 따르면, 보험개발원 앱의 등장 이후 다수의 보험사들이 지앤넷과의 제휴를 중단하면서 수수료 수입이 단절되어 경영에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 이는 실손보험 간편 청구 시장을 선도했던 민간 사업자를 제도적으로 흔드는 행위이며, 결과적으로 국민 편의 향상이라는 보험업법 개정안의 명분과 상충된다는 지적이다.지앤넷은 국내 최초로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플랫폼을 설계하고 구축한 기업이다. 의료법상 병원이 보험사에 직접 정보를 전달할 수 없었던 당시, '환자 요청에 따른 병원의 위임 전송'이 가능하다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보건복지부의 유권해석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이 방식은 암호화된 전자적 의료 정보 전송의 시발점이 되었으며, 금융위원회 또한 지앤넷의 시스템을 청구 간소화의 대표 사례로 공식 인정한 바 있다. 지앤넷은 이를 통해 환자가 직접 서류를 발급받을 필요 없이 병원과 보험사를 전자적으로 연결하여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립, 기존 팩스·우편 기반 청구 방식을 전자 전송 방식으로 전환시키는 데 기여하였다.김동헌 부회장은 "과거에는 환자 요청에도 병원에서 보험사로 서류를 직접 보낼 수 없다는 것이 복지부의 유권해석이었다. 이에 우리는 환자가 직접 보내는 방식이 가능하다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해석을 확보하고 이를 복지부 확인까지 거쳐 전송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당시 금융위원회도 우리의 방식이 청구 간소화의 유일한 수단이라고 보도자료까지 배포하였다"고 회고하며 지앤넷의 선구적 역할을 강조하였다.그러나 보험업법 개정 이후, 정부는 보험개발원을 청구 간소화 중개기관으로 지정하였다. 이에 따라 다수의 대형 보험사들은 지앤넷과의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청구를 거부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특히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이탈로 인한 수수료 지급 중단은 지앤넷의 핵심 수익 기반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혔다. 반면 보험업계는 보험개발원에 1,000억 원의 시스템 개발·구축 비용과 연간 100억 원의 운영비를 투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간 기업에는 1,000원의 수수료조차 부담스럽다며 계약을 중단하는 모순적인 현실이 전개되고 있다.오는 10월 보험개발원 시스템이 의원급 의료기관 및 약국으로까지 확대될 예정이라는 점 또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현재 보험개발원 서비스에 대한 의료계의 우려와 기술적 문제로 전면 확대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존재하나, 만약 실현된다면 지앤넷을 비롯한 민간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심각하게 잠식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김 부회장은 "현재 대형 보험사들이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수수료 지급마저 중단되면서 당연히 수입이 감소하여 경영적으로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다. 민간이 개척한 시장에 정부가 개입하여 제도를 변경하고 기존 사업자를 배제하는 구조가 되었다는 점은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라고 단호히 지적하였다.이러한 상황은 비단 민간 기업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에게도 직접적인 피해를 야기한다. 현재 지앤넷 앱을 통해 월간 50만 건의 청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보험사가 관련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을 경우 그 비용이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지앤넷은 네이버·토스 등 주요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해 이들 플랫폼을 통한 보험 청구 시 소비자 비용 부담을 없애고자 노력하였으나, 병원 수 증가나 서비스 범위 확대에 따른 수수료 조정이 어려워 확장성에 제한이 있는 상황이다.김 부회장은 본래 지앤넷이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넘어 글로벌 헬스케어 플랫폼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해왔다고 밝혔다.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2만 2천 개에 가까운 의료기관과 연동된 플랫폼은 지앤넷이 유일하며, 올해 상장을 계획하고 있었으나 보험업법 개정안이 걸림돌이 되어 보류된 상태다. 정부 주도의 제도 전환은 이와 같은 성장 전략에 명백한 제동을 걸었으며, 한때 추진되던 상장 및 해외 진출 계획마저 보류되는 역설적인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김 부회장은 "병원 수가 늘고 서비스 범위가 커질수록 운영비도 증가하지만, 초창기 설정한 수수료 수준을 올릴 수 없는 상황이다. 원래 글로벌 헬스케어 플랫폼을 목표로 회사를 키워왔고, 실제로 2만 2천 개 의료기관과 연동된 플랫폼은 지앤넷이 유일하다. 상장도 추진 중이었으나, 정부와 제도가 오히려 민간 혁신을 가로막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어 답답하다"고 토로하였다.김 부회장은 현 상황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가 제도적으로 민간 기업의 역할을 인정하고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즉, 보험사가 민간 기업을 통한 보험금 간편 청구를 거절하지 못하도록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보험업법 개정안은 본래 실손보험 청구에서 발생하는 국민 불편을 줄이자는 취지에서 비롯되었으나, 민간 플랫폼을 활용한 청구는 오히려 배제되거나 축소되어 소비자 선택권이 제한되고 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보험개발원 중심의 독점 체계가 고착화될 경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크다.실제로 보험개발원을 통한 실손보험 간편 청구는 보험업계의 가입자 의료 정보 집적으로 이어져, 보험 가입 거절, 갱신 거부, 보험료 인상 등 소비자에게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의료계의 일관된 주장이다. 김 부회장은 "국민 편의를 높이겠다는 명분으로 시작된 제도가 지금처럼 민간 기업을 배제하고 특정 기관 중심으로만 운영된다면 소비자는 오히려 더 불편해지고 선택권도 줄어들게 될 것이다. 민간 플랫폼은 비용 효율성 면에서 이점이 있으므로 반드시 같이 병행되어야 하며, 정부는 이러한 다양한 방식이 공존할 수 있도록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고 촉구하였다. 이어서 그는 "보험개발원이 모든 청구를 독점하게 되면, 장기적으로는 가입자 의료 정보가 한쪽에 집중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보험사들이 이를 근거로 가입 거절이나 갱신 거부, 보험료 인상 등의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불이익을 줄 수도 있다. 이는 이미 의료계와 법조계에서도 심각하게 우려하는 부분이다"라고 단호히 경고하였다.
2025-05-29 12:10:40
최근 의료계의 데이터는 대한민국 사회의 고령화 현상이 의료 서비스의 양상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힘찬병원(대표원장 이수찬)의 심층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환자의 평균 연령이 지난 18년간 약 6세가량 상승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인구 고령화 추세와 더불어 의료 기술의 발전이 고령층의 적극적인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의료 환경을 조성하고 있음을 시사한다.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는 2006년 8월부터 2007년 8월까지의 환자 2,300명(2,678건) 데이터와 2024년 4월부터 2025년 4월까지의 환자 1,921명(2,805건) 데이터를 비교 분석하였다. 그 결과, 18년이라는 기간 동안 무릎 인공관절 수술 환자의 평균 연령이 65.3세에서 71.5세로 약 6세 이상 높아졌음이 명백히 드러났다. 이러한 변화는 기대 수명 증가에 따른 고령층의 건강 유지 욕구 증대, 그리고 로봇 수술기와 같은 첨단 인공관절 수술 기술의 발달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힘찬병원 관절클리닉의 남창현 의무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기대수명이 높아짐에 따라, 향후 인공관절 수술은 부작용과 합병증을 최대한 낮춰 고령 환자의 수술 부담을 경감하고, 동시에 수술의 정확도를 높여 인공관절의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역설하였다. 이는 고령 환자 수술 시 안정성과 장기적인 효용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임을 천명하는 바이다.최근 로봇 수술기가 인공관절 수술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용되는 것 또한 이러한 필요성에 기인한다. 고령 환자 수술에서 가장 중대한 위험 요소는 부작용과 합병증이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핵심은 출혈량 감소에 있다.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로봇 수술 적용 시 출혈량이 약 30%가량 감소하는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났다. 남창현 의무원장은 "로봇 수술기 도입 이전에는 다량의 출혈로 인해 수술 후 전신 기능 저하, 섬망, 심각한 저혈압 증세 등으로 상급종합병원으로 전원되는 사례가 연간 2~3건 발생하였으나, 로봇 수술 시행 이후 전원 건수가 거의 소멸하였다"고 밝히며 로봇 수술의 안정성을 강조하였다.실제로 힘찬병원이 2020년 이후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6,661명(10,298건)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는 80세 이상 환자가 전체의 10.6%에 달하는 706명이었으며, 이 중 90세 이상 환자도 7명에 이르렀다. 이들 대부분은 특별한 부작용이나 합병증 없이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는 점은 고령 환자에게 로봇 수술이 제공하는 안전성을 명확히 증명한다.로봇 수술의 높은 정확도는 인공관절의 수명 연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관절은 마모나 부식 등으로 인해 수명이 다하면 재수술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재수술은 첫 수술보다 난이도가 높고 수술 시간이 길어지며, 특히 고령 환자의 경우 기저 질환 등으로 인해 재수술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현재 인공관절의 수명은 20년 이상으로 보고되고 있다. 힘찬병원이 2006년에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 1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약 19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94.2%(97명)의 환자들이 수술에 만족하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로봇 수술을 통해 인공관절이 더욱 정확한 위치에 삽입됨으로써 수술 후 인공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줄고 마모가 지연되어, 인공관절의 사용 수명을 더욱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남창현 의무원장은 "인공관절 수술 후 통증과 관절 기능이 개선됨에 따라 활동량과 운동량이 증가하고, 이는 근육량 증가 및 골밀도 향상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진다"고 설명하며, "이처럼 인공관절 수술은 노년기 삶의 질을 현저히 높일 수 있으므로, 건강한 노년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단호히 피력하였다.한편, 힘찬병원은 2006년 8월 개원 이래 2024년 8월까지 18년간 총 5만 2,473건에 달하는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며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전문성을 입증하였다. 이러한 성과는 고령화 사회에서 인공관절 수술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될 것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2025-05-27 16:55:09
전남대학교 연구팀이 통풍성 관절염(GA) 치료에 있어 혁신적인 나노효소 기술을 개발하며 의학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박인규 교수 연구팀은 전남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선종근 교수 및 김형근 박사 연구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세륨 산화물 나노입자(CeO)와 알파-리포산(α-LA)을 결합한 이중 기능 나노효소를 선보였다. 본 기술은 통풍의 근본 원인인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을 동시에 제어함으로써 기존 치료법의 한계를 극복하는 획기적인 접근법을 제시한다.통풍은 관절 내 요산 결정(MSU)의 축적으로 인해 극심한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만성 질환이다. 기존의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 및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등은 그 효능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부작용을 수반하며, 염증 발생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한다는 고질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연구팀은 CeO-α-LA 나노효소를 개발, 질병의 핵심 기전을 동시에 공략하는 다각적인 치료 전략을 수립하였다.개발된 나노효소는 세륨 산화물 나노입자가 지닌 고유의 산화환원 특성을 활용하여 활성산소(ROS)를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동시에 알파-리포산은 염증 반응의 핵심 경로인 NF-κB를 억제하여 강력한 항염증 작용을 발휘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세륨 산화물의 속이 빈 구조가 염증 부위의 활성산소에 반응하여 약물을 정밀하게 방출하도록 설계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표적 지향적 약물 전달 시스템은 전신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기여한다.실험 결과는 CeO-α-LA 나노효소의 뛰어난 효능을 명확히 입증하였다. 단일 성분 사용 대비, 이 나노효소는 염증성 사이토카인(IL-1β, IL-6) 및 질산화물 생성을 현저히 감소시켰다. 또한 염증을 유발하는 M1 대식세포를 균형 잡힌 상태로 재프로그래밍함으로써 염증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데 성공하였다. MSU로 유도된 통풍 모델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관절 부종, 염증, 산화 스트레스가 효과적으로 감소하였음이 확인되었으며, 영상 연구를 통해 나노효소가 염증 부위에 정확히 도달하는 것이 입증되었다.박인규 교수는 본 기술이 통풍 치료를 넘어 류마티스 관절염, 신경퇴행성 질환 등 다양한 염증성 질환 치료에도 확대 적용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현재 마이크로니들 패치에 나노입자를 탑재하여 통증 없는 약물 전달 방식을 연구 중에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교원창업벤처 ㈜디알큐어를 통해 해당 기술의 상용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임을 천명하였다.본 연구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Chemical Engineering Journal(피인용지수 13.4, JCR 상위 3.1%)에 게재되며 그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지역혁신 선도연구센터(RLRC)와 중소벤처기업부 딥테크 팁스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는 CeO-α-LA 나노효소의 안전성과 생체적합성을 바탕으로 통풍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5-05-27 16:5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