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전자 교정 기업 툴젠(코스닥 199800)이 '제6회 툴젠 젊은연구자상' 수상자로 선정된 리퀴드크리스퍼의 서상연 박사에게 상장과 상금을 수여했다고 밝혔다.한국유전자교정학회가 주관하고 툴젠이 후원하는 이 상은 2019년 제정된 이래 매년 유전자 교정 연구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거둔 젊은 생명과학자를 선정해 왔다.한국유전자교정학회에 따르면, 서상연 박사는 기존 SpCas9 유전자 가위의 크기로 인한 전달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17종의 소형 Cas9 단백질을 비교 분석했다. 이를 통해 SpCas9보다 더 효율적이고 안전한 소형 Cas9을 확인했으며, 인공지능 기반 모델을 개발해 특정 연구 상황에 최적화된 소형 Cas9을 선별할 수 있게 했다.이러한 연구는 생체 내 유전자 교정 분야의 활용 가능성을 크게 확장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툴젠의 이병화 대표이사는 "서상연 박사의 연구 성과로 향후 생명과학 연구와 유전자 치료에서 소형 Cas9이 널리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툴젠은 대한민국의 유전자교정 관련 학문과 산업의 발전을 위해 6년간 툴젠 젊은연구자상을 후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번 수상은 국내 유전자 교정 연구의 발전과 젊은 과학자들의 혁신적인 연구를 장려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024-11-06 14:27:56
건국대학교 축산식품생명공학과 연구진이 최근 일본에서 열린 국제 학술대회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지선 KU연구교수와 조은혜 석박통합과정생이 각각 최우수 구두 발표상과 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한 것이다.일본 이와테대학교에서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된 AIC(Agri-Innovation Center) 정기학술대회에서 이지선 교수는 '동물성 지방 대체제로서 수 중유(O/W) 에멀젼이 식물성 고기 패티의 물리화학적 및 관능적 특성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발표해 Best Oral Presentation 상을 받았다.같은 대회에서 최미정 교수의 지도를 받는 조은혜 학생은 '난용성 기능성 물질의 수용도 증진'에 관한 연구로 Excellent Poster 상을 수상했다.이번 'AIC 2024' 학술대회는 '온실가스 배출 감소'와 '생물 다양성 유지'를 주제로 지속 가능한 사회 구축을 위한 다양한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특히 식품산업의 과학적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이와테대학교는 최첨단 농업 디지털 전환 기술 개발을 목표로 이 학술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이번 수상자들은 현재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에멀젼 연구와 유단백질을 활용한 식품 개발 연구를 활발히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수상은 한국 연구진의 식품과학 분야 연구 역량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 이들의 연구가 지속 가능한 식품 산업 발전에 어떤 기여를 할지 주목된다.
2024-11-04 18:13:42
한국 의학계가 국제 무대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의 이유미 교수가 한국인 최초로 미국골대사학회(American Society for Bone and Mineral Research, ASBMR) 이사로 선출된 것이다. 이는 한국 의학의 국제적 위상을 한 단계 높인 쾌거로 평가받고 있다.ASBMR은 골대사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학회로, 이사회는 학회의 핵심 정책을 결정하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다. 13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는 회장, 전임 회장, 차기 회장, 사무총장을 비롯한 9명의 이사와 미국골대사학회지(Journal of Bone and Mineral Research, JBMR) 편집장이 포함된다. 이사 선출 과정은 엄격하게 진행되며, 이사회에서 6명의 후보를 선정한 후 전 세계 회원들의 직접 투표로 최종 선출된다.이유미 교수의 임기는 오는 9월부터 3년간이다. 그는 이사 선출과 더불어 ASBMR의 폴라 스턴 업적상(Paula Stern Achievement Award) 수상자로도 선정됐다. 이 상은 ASBMR의 첫 여성 회장이었던 폴라 스턴을 기리는 상으로, 골대사 분야에서 중요한 과학적 업적을 이루고 후학 여성의 전문성 발전을 촉진한 여성 연구자에게 수여된다. 이 교수는 2024년 9월 토론토에서 열리는 연례 회의에서 한국인 최초로 이 상을 수상하게 된다.이유미 교수는 "한국인 최초 이사 선출과 폴라 스턴상 수상 모두 큰 영광"이라며 "미국골대사학회 이사로서 골대사질환 연구와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노원을지대병원 내과 의료진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김효정, 김진택, 정경연 내분비내과 교수와 이소영 신장내과 교수가 공동으로 참여한 논문이 대한내과학회 우수논문상을 수상한 것이다. 이들의 연구는 '3b-4단계 만성 신장병 및 골다공증 치료를 위한 데노수맙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관한 것으로, 만성 신장병 환자의 골다공증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김진택 교수는 "데노수맙 치료가 3b-4기 만성 신장병과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에서 1년 동안 골밀도를 유의미하게 증가시켰다"며 "칼슘과 비타민D 보충제를 함께 복용하면 심각한 저칼슘증 발생 없이 치료 효과를 달성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의학계의 이러한 성과들은 한국 의료진들의 국제적 경쟁력과 연구 역량을 입증하는 것으로, 향후 한국 의학의 발전과 국제적 위상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024-07-24 16:00:27
순천향대 부천병원 비뇨의학과 이상욱 교수가 최근 10cm와 7.5cm 크기의 양측 거대 악성 부신종양을 로봇수술로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이 수술은 수혈 없이 진행되어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34세 여성 A씨는 갑작스러운 심박수 증가, 혈압 상승, 허리 통증으로 내원했다. 검사 결과 양측 부신에서 각각 10cm와 7.5cm 크기의 종양이 발견됐다. 특히 우측 종양이 대정맥과 인접해 있어 수술의 난이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악성 부신종양은 호르몬 과다분비로 인한 비정상적 고혈압을 유발하며, 전체 부신종양의 약 10%를 차지한다. A씨는 기존 당뇨병 환자였고 혈압도 상승해 있어 상태가 불안정했다. 종양의 크기와 위치로 인해 출혈 위험이 컸으며, 여러 대형 병원에서는 수혈이 불가피하다는 소견을 받았다.이상욱 교수는 로봇수술기 '다빈치 Xi'를 사용해 수혈 없이 양측 거대 악성 부신종양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 내분비대사내과 최덕현 교수와 마취통증의학과 정양훈 교수와의 협진을 통해 수술 전 혈압 조절 등 여러 돌발 상황에 대비해 안전하게 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다.로봇수술의 장점으로는 360도 회전하는 로봇 손의 관절과 최대 15배까지 확대되는 3D 영상을 통한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는 점이 꼽힌다. 이를 통해 수술 부위 신경 손상을 최소화하고 암을 정확하게 절제할 수 있어 수술 효과는 높이면서 후유증과 합병증은 줄일 수 있다. 또한 통증 감소 효과로 진통제 사용량을 줄일 수 있으며, 최소 절개로 인한 미용적 효과도 크다.이상욱 교수는 "이번 수술 환자는 고혈압, 고혈당이 있고 거대종양이 대정맥과 맞닿아 과다 출혈 가능성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준비로 무수혈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며 "로봇수술은 수혈과 합병증에 대한 두려움으로 수술을 망설이는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사례는 고난도 수술에서도 로봇수술의 효과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것으로, 향후 유사한 케이스에 대한 치료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4-07-23 11:21:40
혈액암 환자들에게 희망의 빛이 되고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 등장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연구팀이 골수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이용해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cGVHD)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조석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팀은 23일 이 획기적인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연구는 조혈모세포 이식 후 발생하는 생체 면역반응 조절에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cGVHD는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후 30~70%의 환자에게서 발생하는 심각한 자가면역질환이다. 이 질환은 공여자의 면역세포가 환자의 정상세포를 공격해 발생하며, 여러 장기에 걸쳐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킨다.현재 1차 표준치료로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고 있으나, 약 절반의 환자들은 효과가 충분하지 않거나 약제 내성으로 인해 지속적인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차 치료제로 일부 표적치료제들이 사용되고 있지만, 이에도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을 위한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었다.연구팀은 이러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골수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활용한 전향적인 1/2상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심각한 스테로이드 불응성 cGVHD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2주 간격으로 4회에 걸쳐 정맥주사로 줄기세포를 투여했다.연구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었다. 모든 환자에서 심각한 부작용이나 이상 반응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치료 8주 후 모든 환자의 증상이 개선되고 삶의 질이 향상되었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60%의 환자가 1년간의 추적관찰 기간 동안 지속적인 반응을 보였고, 그 중 20%는 증상이 완전히 개선되어 모든 면역억제제를 중단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분자생물학적으로도 치료에 반응한 환자들에서 염증 지표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최대 54주까지 9가지 염증 마커를 측정했고, 그 중 5가지 마커가 치료 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조석구 교수는 "세계적인 수준의 임상 성과를 입증하고 있는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과 국내 최고 수준의 대학 자체 연구 제조시설인 가톨릭세포치료사업단이 협력해 cGVHD 치료를 위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해 기쁘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2016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았으며, 보건복지부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다. 연구 결과는 '국제분자과학저널' 6월호에 게재되었다.이번 연구는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cGVHD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줄기세포의 반복 투여가 치료 효과를 유지하고 개선하는 데 중요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또한, 중간엽 줄기세포를 활용한 다양한 치료의 이론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향후 관련 연구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4-07-23 11:16:55
서울대병원과 고려대 연구진이 최신 유전체 분석 기법을 활용해 10년 넘게 미진단 상태였던 청소년 환자의 희귀 신경퇴행성 질환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시범사업의 성과로, 희귀질환 진단과 치료 계획 수립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연구진은 23일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서울대병원 내원 환자들과 한국바이오뱅크 코호트에 등재된 대규모 유전체 정보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채종희, 문장섭, 이승복 서울대병원 임상유전체의학과 교수와 최정민 고려대 의과학과 교수팀이 주도했다.주목할 만한 사례는 19세 남성 환자 A의 경우다. A는 9살 때부터 운동기능 퇴행, 보행장애, 실조증 등의 신경학적 증상을 보였으나,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했다. 자기공명영상(MRI)에서 백질뇌병증과 소뇌 위축 소견이 나타났지만, 유전자 진단의 한계로 병명을 특정할 수 없었다.연구진은 최신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법을 도입해 NOTCH2NLC 유전자의 단연쇄반복 변이를 발견했다. 이를 통해 A는 '신경세포핵내봉입체병'으로 진단받았다. 이는 세계적으로 가장 어린 나이에 발병한 사례로 기록됐다.신경세포핵내봉입체병은 신경세포 핵 안에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축적되는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주로 성인기에 발병하며, 백질뇌병증, 진행성 인지기능 장애, 실조증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NOTCH2NLC 유전자에서 GGC 염기서열이 비정상적으로 반복되는 '단연쇄반복 변이'가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연구팀은 단연쇄반복 변이를 식별하기 위해 롱리드(long read) 방식의 최신 시퀀싱 기법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서울대병원에 내원한 원인불명 백질뇌병증 환자 90명 중 16명(17.8%)에서 단연쇄반복 변이를 확인했다. 이는 국내 원인불명 백질뇌병증 환자 10명 중 1~2명이 신경세포핵내봉입체병을 앓고 있음을 시사한다.더불어 연구진은 한국바이오뱅크 코호트에 등재된 3887명의 희귀질환 환자와 가족의 유전체 정보를 분석했다. 그 결과 NOTCH2NLC 유전자의 GGC 염기서열이 65회 이상 반복될 때 신경세포핵내봉입체병으로 추정할 수 있다는 기준을 확립했다. 이를 적용해 미진단 신경퇴행 환자 6명을 새롭게 신경세포핵내봉입체병으로 추정했다.채종희 서울대병원 임상유전체의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희귀질환 진단에 있어 대규모 데이터 기반 유전체 분석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며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를 토대로 희귀질환의 새로운 진단법과 치료제 개발 연구로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신경유전학'(Neurology Genetics) 최신호에 게재됐다.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2024-07-23 11:07:00
허벅지동맥 협착증 치료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혈관내 초음파를 활용한 시술 방법이 기존 치료법의 효과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연구팀은 대퇴슬와동맥 협착증 치료에서 약물코팅풍선확장술에 혈관내 초음파를 병행했을 때 재협착률을 최대 13.7%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유럽심장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대퇴슬와동맥은 심장에서 다리로 혈액을 공급하는 주요 혈관이다. 이 동맥에 협착이 발생하면 보행 시 종아리 통증이 생기며, 심한 경우 발 괴사로 이어질 수 있다. 기존의 풍선확장술이나 스텐트 삽입 시술은 재협착 발생이 잦아 약물코팅풍선확장술이 개발됐으나,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있었다.연구팀은 약물코팅풍선확장술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혈관내 초음파를 적용했다. 23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2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 혈관내 초음파를 사용한 그룹에서 혈관 확장 정도가 최대 1.51mm 더 넓었고, 1차적 개존율은 83.8%로 대조군(70.1%)보다 높았다.고영국 교수는 "이번 연구는 말초동맥 중재시술에서 혈관내 초음파가 약물코팅풍선시술의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을 밝힌 최초의 연구"라고 설명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대퇴슬와동맥 협착증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혈관내 초음파 기술의 활용이 다른 혈관 질환 치료에도 적용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2024-07-22 12:3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