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분야 전문 인터넷 뉴스 플랫폼 ‘의료소비자신문(https://medwatch.co.kr/)’이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간을 기념하는 출범식을 열고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의료소비자신문은 의료소비자 건강과 권익 신장을 지향점으로 의료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와 최신 정책·연구 동향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며, 의료계와 사회를 연결하는 신뢰할 수 있는 뉴스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 단순한 뉴스 제공을 넘어 의료산업 전반에 걸친 분석과 인터뷰, 정책적 방향 제시를 통해 전문성과 깊이를 더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이상욱 발행인이 ‘치약’을 기념 선물로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언론사로서의 도리와 의무를 다해 청렴하고 깨끗한 세상을 만드는 데 힘써 달라”는 당부의 메시지를 전하며, 의료소비자신문이 사회적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격려했다. 또한 의료소비자신문은 온라인 플랫폼뿐 아니라 블로그, 유튜브, SNS 채널을 통해 독자들과 한층 가까이 소통하며, 새로운 의료 서비스와 트렌드도 적극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안병택 의료소비자신문 편집장은 “의료 분야는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사실 기반의 정확한 보도가 중요하다”며, “의료소비자신문은 의료인뿐 아니라 환자와 일반 국민에게도 의미 있는 뉴스를 전하며, 건강한 의료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는 언론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회사 소개 (About 의료소비자신문)의료소비자신문은 2025년 창간한 의료 전문 인터넷 뉴스 플랫폼으로, 의료 현장의 목소리와 정책·산업 정보를 종합적으로 전달한다. 웹사이트(https://medwatch.co.kr/)를 중심으로, 블로그·SNS·영상 플랫폼까지 확장해 의료계와 사회를 잇는 열린 소통의 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2025-09-18 15:49:40
대한약사회가 한약사 문제 해결을 위해 보건복지부에 질의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지난 12일 대한약사회는 한약사 제도와 관련하여 △한방 의약분업 및 한약사 제도 △약국·한약국 분리 △약사·한약사 교차 고용 △한약사의 일반의약품 판매 행위 등 총 네 가지 사안에 대한 정부의 입장과 향후 계획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이번 질의는 정부 당국의 제도적 개선 의지를 확인하고, 이에 따른 후속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첫 단계이다. 약사회는 한약사가 한약이 아닌 일반의약품을 판매하거나, 약사와의 교차 고용을 통해 의사 처방 조제에 나서는 등 본래의 면허 체계를 벗어난 행위가 만연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권영희 회장은 "한약사 제도의 도입 취지와 다르게 한약사가 한약 취급을 외면하고 일반의약품 판매에 집중하는 등 편법적인 행태가 만연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최근에는 창고형 약국 개설까지 이어져 의약품 유통 질서를 교란하고 국민 건강권을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정부가 국민이 면허에 맞는 전문적인 보건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신속하고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2025-09-15 10:36:51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선도 기업들이 해외 시장 진출과 학술적 성과를 연달아 발표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 이들은 프랑스, 호주 등 주요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국제 학술지에 임상 연구 결과를 게재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먼저 루닛은 프랑스 최대 공공병원 구매협동조합 '유니하(UniHA)'의 유방암 진단 AI 솔루션 입찰에서 공급업체로 선정되었다. 유니하는 1,500개 이상의 공립병원과 130여 개의 지역병원 연합체를 위한 의료기기 구매를 담당한다. 이번 계약을 통해 루닛의 유방 촬영술 AI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MMG'와 '루닛 인사이트 DBT' 등이 제품 목록에 등재되었으며, 이를 통해 프랑스 전역의 공립병원에 대규모 AI 솔루션을 공급할 기회를 확보하게 되었다.코어라인소프트는 글로벌 원격판독 전문 기업인 '렁스크린(Lungscreen)'과 자사 AI 소프트웨어 'AVIEW LCS'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호주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렁스크린은 호주 국가 폐암 검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약 290개의 영상센터와 계약을 맺고 대규모 CT(컴퓨터 단층 촬영) 영상 판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사용 건수에 따라 매출이 증가하는 구조로, 코어라인소프트는 렁스크린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해외 시장 공략을 확대할 방침이다.한편, 제이엘케이는 자사 뇌경색 병변 검출 AI 모델의 학술적 성과를 발표했다. 국내 6개 대형 뇌졸중 센터의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 결과가 신경과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 'Frontiers in Neuroscience' 최신호에 게재되었다. 이 연구는 AI가 기본 CT 영상만으로 뇌 손상 범위를 정확히 정량화하고, 환자의 장기적 회복 가능성과 합병증 위험까지 예측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는 단순히 질병을 진단하는 것을 넘어,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고 치료 방향을 설정하는 데 중요한 근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이처럼 국내 의료 AI 기업들은 해외 시장 개척과 더불어 기술의 신뢰성을 입증하는 학술적 성과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K-의료AI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져가고 있다.
2025-09-15 10:34:50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2025년 식의약 공공데이터 분석·활용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식품 매장 맞춤형 AI 안전 점검 솔루션'을 최우수상으로 선정했다. 9월 15일에 발표된 이번 대회에서는 총 5건의 우수작이 선정되어 시상식을 가졌다.이번 경진대회는 식약처가 개방한 공공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통해 식품·의약품 분야의 정책 개선 및 민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자 마련되었다.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접수된 총 120건의 응모작은 전문가 심사, 국민 투표, 발표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이 결정되었다.최우수상으로 선정된 '아울러'는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음식점 등 식품 매장의 위생 상태를 자동으로 진단하고 분석하는 솔루션이다. 이 서비스는 영업자가 매장 내부 사진을 촬영하면, 위생관리 준수 여부와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알려주어 위생 관리를 보다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영업자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더욱 안전한 식품 소비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우수상은 '디지털 통합 백신 접종관리 시스템 백신안전체크'와 '양방향 임상시험 통합 플랫폼 Try All'이 공동 수상했다.식약처는 이번 대회를 통해 발굴된 우수한 아이디어가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국민과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공공데이터 개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한편, 과거 경진대회 수상작들이 실제 창업으로 이어진 사례들도 주목받고 있다. '싱그릿'은 사용자의 신체 정보와 식습관을 분석하여 맞춤형 식단을 추천하는 서비스로, 관련 특허를 출원하고 앱을 정식 출시했다. '건강해줘' 역시 개인의 건강 정보를 기록하고 전문가와 연결해주는 서비스로 창업에 성공한 바 있다.
2025-09-15 10:32:17
한국한의약진흥원과 한국국제교류재단 한-중앙아협력포럼사무국이 공동으로 ‘2025년 한의약 정책연수 프로그램’을 9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한국한의약진흥원 서울 분원에서 개최했다.본 프로그램은 보건복지부의 '한의약 해외 진출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매년 진행되며, 한의약의 우수성과 체계적인 의료 시스템을 해외에 알리고, 한의약의 국제적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지난해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올해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3개국 보건부 및 전통의약 관계자 6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한의약 정책, 임상, 교육에 관한 강의를 수강하고, '한의약, 인공지능을 만나다: 전통의약의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한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하는 등 다양한 학습 기회를 가졌다.또한 한국한의약진흥원 본원과 한약제제생산센터(GMP센터), 자생한방병원, 대구한의대학교 등 주요 시설을 방문하여 한의약 산업 현장을 직접 경험했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한국의 선진화된 한의약 시스템을 이해하고, 전통의약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간담회 시간을 가졌다.키르기스스탄 보건부 관계자는 "한국이 전통의약의 표준화와 세계화를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점을 확인했다"며, "향후 한국과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키르기스스탄의 보건의료 체계 내 전통의약이 통합되고 발전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한의약진흥원은 앞으로도 한의약의 선진 시스템을 필요로 하는 국가들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공적 개발 원조(ODA) 중점 협력 대상국인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과는 한의약 ODA 교육 연수 과정을 개발하는 등 협력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2025-09-15 10:29:48
광주광역시 서구가 주민 건강 증진을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서구는 지난 12일 시영종합복지관을 시작으로 주민에게 직접 찾아가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건강캠프'를 운영한다.이번 건강캠프는 11월까지 노인복지시설 등 6곳을 순회하며 진행될 예정이다. 광주보건대학교, 보라안과병원, 서구약사회 등과의 협력을 통해 혈압·혈당 기초 검사, 안과 검진, 구강 검사, 정신 건강 검사 등 다양한 기초 건강 검진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치매 검사, 한방 진료, 물리 치료, 결핵 검진, 손 마사지·네일아트 등 미용 관리, 그리고 영양 상담 등 폭넓은 건강 증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더불어 올바른 약물 폐기 및 오·남용 예방 교육도 함께 실시한다.특히 안과 검진, 정신 건강 검사, 치매 검사에서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주민에게는 추가 검사를 통해 지속적인 사후 관리까지 제공함으로써 실질적인 건강 증진을 도모할 방침이다.서구 보건소장은 "주민의 건강은 지역의 활력과 직결된다"고 강조하며, "찾아가는 건강 서비스를 통해 생활 밀착형 복지를 실현하고 민·관·학 협력을 강화하여 지속 가능한 건강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음 건강캠프는 오는 26일 서빛마루시니어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2025-09-15 10:25:29
정신 질환 치료에 **가상현실(VR)**이 실제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지속적으로 접목하고자 했던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가상현실은 정신 질환 환자들이 겪는 불안을 해소시키는 기전을 활용하며, 기존 표준치료법에 비해 우월한 치료 결과를 보여주었다.현지 시각으로 7월 8일, 국제 학술지 심리의학(Psychological Medicine)에는 정신 질환에 대한 가상현실의 치료 효과에 대한 무작위 임상 결과가 공개되었다. 가상현실은 HMD(Head-Mounted Display)와 같은 글래스를 통해 환자에게 프로그램된 가상의 공간을 보여주는 기술로,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정신 질환 환자들에게 심리 안정을 제공하는 치료에 활용하기 위한 여러 시도가 이루어져 왔다.가상현실 인지행동치료의 우월성대표적인 시도가 **인지행동치료(CBT)**에 가상현실을 접목하는 것이다. 인지행동치료는 최근 애플리케이션 등 소프트웨어로 많이 대체되고 있다는 점에서, 가상현실을 여기에 접목하는 시도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었다.이에 따라 네덜란드 그로닝겐 의과대학 윔 벨링(Wim Veling)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가상현실에 인지행동치료를 접목한 치료법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검증에 착수했다. 연구진은 9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절반은 편집증에 대해 표준치료법인 인지행동치료를 제공하고, 나머지 절반은 가상현실을 활용한 인지행동치료를 제공한 뒤 그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두 그룹 모두 일정 부분 편집증 증상이 완화된 것으로 분석되었다. 하지만 특히 가상현실을 이용한 인지행동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표준치료법만 받은 환자에 비해 평균 15% 이상 증상 개선 폭이 더 컸다. 이러한 효과는 약 6개월 동안의 추적 조사에서도 꾸준하게 유지되었으며, 특히 가상현실을 활용한 환자들은 불안에 대해 더욱 큰 효과를 보였다.윔 벨링 교수는 "가상현실을 이용한 인지행동치료는 극심한 의심과 불안을 감소시키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며, "그 외 요인을 모두 고려해도 현재의 표준치료법에 비해 더 좋은 효과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미래 발전 가능성 및 접근성 향상벨링 교수는 향후 이 가상현실 기술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하여 더욱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가상현실을 통한 치료는 정신과 전문의나 심리학자 등이 지속적으로 환자 곁에 있을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의료 대기 시간 감소 등 환자 접근성 향상에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연구는 가상현실이 정신 질환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음을 보여주며, 앞으로 정신 건강 분야에서 VR 기술의 활용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5-07-10 15:14:55
의료계와 정부 간 대화에 물꼬가 트이면서 장기화된 의정 갈등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환자단체들은 이번 사태의 최대 피해자인 환자들이 논의 과정에서 소외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7월 9일, 김민석 국무총리와 보건복지부 이형훈 2차관 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의료계 대표자들의 회동이 잇따라 성사되면서 의정 갈등 해소를 위한 대화가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날 이형훈 복지부 2차관은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하여 전공의 복귀 등 의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으며, 이는 지난해 2월 의정 갈등 이후 복지부 장·차관이 의협을 찾은 첫 사례이다. 이에 앞서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 7일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 대한전공의협의회 한성존 비대위원장,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이선우 비대위원장과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도 전공의 및 의대생의 복귀 문제와 의정 갈등 해법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회동 전 김 총리에게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환자단체, "피해자 목소리 외면" 반발그러나 환자단체들은 이러한 의·정 대화 기조에서 이번 사태의 최대 피해자인 환자들이 발언권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정부가 전공의·의대생의 복귀 조건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환자와 국민의 정서나 상식에 반하는 결정이 내려져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환자단체는 전공의와 의대생이 자발적으로 사직·휴학을 선택하여 현장을 떠났고, 그로 인해 환자들은 중환자실, 응급실, 분만실 등에서 심각한 의료 공백을 겪었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특혜성 복귀 조건이 논의되는 것은 자발적으로 현장에 복귀한 이들에게 대한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였다.환자 중심 의료 개혁 및 제도 개선 촉구또한 환자단체연합회는 새 정부가 '환자 중심 의료개혁'을 공약한 만큼, 의정 대화에 환자의 목소리도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하였다. 환자단체연합회는 보건복지부 내 '환자정책국' 신설, '환자기본법' 제정, '환자 투병 통합지원 플랫폼' 구축 등을 국정과제에 반영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환자단체연합회는 "전공의·의대생은 1년 5개월 전 자발적으로 사직·휴학했다는 이유로 정부에 개입하지 말 것을 주장했다. 따라서 새 정부에서도 전공의·의대생의 복귀는 조건 없이 자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현장에 먼저 돌아온 이들이 외려 소외받는다면 이는 정의와 상식 모두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이어 "각자도생으로 정보를 교환하고 견뎌야 했던 환자들은 한국 의료가 철저히 공급자 중심이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의료는 특권이 아니라 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책임이다. 정부는 전공의·의대생과의 협의뿐만 아니라 환자에게도 제도 개선을 위한 발언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환자들의 입장이 의료 개혁 논의의 중심에 설 것을 재차 요구하였다.
2025-07-10 15:12:01
경상남도가 전국 최초로 119 구급대가 응급환자를 이송할 때 수용 가능한 병원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경광등 알림 시스템'**을 도입하여 응급의료 시스템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달부터 이 시스템을 창원시를 포함한 도내 34개 시·군 응급의료기관에 순차적으로 설치해 운영 중이라고 7월 9일 밝혔다.경광등 시스템 작동 방식 및 기대 효과새롭게 도입된 경광등 알림 시스템은 119구급스마트시스템과 이송정보시스템을 연동하여 작동한다. 구급대원이 환자의 상태에 맞는 응급의료기관을 119구급스마트시스템에 입력하면, 선택된 병원의 경광등이 즉시 점멸하게 된다. 경광등이 켜진 병원에서는 이송정보시스템을 통해 환자 정보를 상세히 확인한 뒤 수용 여부를 결정한다. 특히, 한 병원이 '수용' 버튼을 누르면 동시에 다른 병원들의 경광등은 자동으로 꺼지며, 수용 병원이 최종 확정되는 방식으로 운영되어 혼선을 줄이고 신속한 결정을 가능하게 한다.경남도의 이번 경광등 알림 시스템 도입은 응급환자 이송 과정에서 병원 선택과 수용 여부를 보다 신속하고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게 해, 환자의 골든타임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응급의료상황실'과의 시너지경남도는 앞서 '응급실 뺑뺑이'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24시간 365일 운영하는 **'경상남도 응급의료상황실'**을 가동한 바 있다. 응급의료상황실은 병원의 수술 가능 여부, 가용 병상, 치료 가능 과목 등이 표출되는 상황판을 통해 응급환자에게 적합한 병원을 선별하여 구급대원에게 더 빠르게 이송 병원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응급의료상황실은 가동 1개월 만에 총 21건의 응급의료상황을 해소하고 9건의 환자 불수용 사례를 관리하는 등 응급의료 컨트롤타워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예를 들어, 2023년 12월 양산에 거주하는 30대 임산부가 진통이 시작되었으나 도내 병원들이 전문의 부재 등으로 이송 병원 선정에 어려움을 겪자, 상황실에서 부산에 있는 병원을 신속히 선정하여 이송 조치한 사례가 있다.이번 경광등 알림 시스템 도입은 기존 응급의료상황실의 역할과 시너지를 발휘하여, 경상남도의 응급의료 시스템이 더욱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스템이 전국적으로 확산된다면 응급 의료 현장의 고질적인 문제 해결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2025-07-10 15:09:45
최근 십수억 원에 달하는 마약류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판매·투약하여 실형을 선고받은 의사 및 관련 의료기관 관계자들에 대해 대한의사협회가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대한의사협회는 7월 9일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한 실형 선고가 지극히 타당하며, 의료인을 가장한 범죄자는 단호히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7월 8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의사 서 모 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또한 의원을 개설하여 범행 장소를 제공한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이 모 씨에게 징역 4년 및 벌금 1천만 원, 사무장 박 모 씨에게는 징역 1년 6개월 및 벌금 500만 원이 선고되었다. 이 외에도 함께 기소된 상담실장, 자금관리책, 간호조무사 등도 징역 2~4년의 실형 및 500만~1천만 원의 벌금을 선고받았다.이들은 2023년부터 약 8개월간 총 417회에 걸쳐 14억 6천만 원 상당의 프로포폴과 에토미데이트를 불법으로 투약하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신원 확인조차 하지 않고 환자의 요구대로 투약량과 시간을 정하며 사실상 '무제한 마약 투약'을 상업화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었다.의료의 근간 파괴 행위로 규탄이번 사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마약류 오·남용으로부터 환자를 보호해야 할 의료인들이 오히려 마약을 상업화했다는 점에서, 그 비윤리성과 반사회성은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하며, "이는 단순한 법 위반을 넘어,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시해야 할 의료의 근간을 파괴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력히 규탄하였다.이어 의협은 "일부 일탈한 의료인들의 범죄 행위로 인해 선량한 대다수 회원까지도 국민으로부터 불신을 받는 현실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의료계 스스로 윤리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자정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자율징계권 법제화 촉구한편, 대한의사협회는 비윤리적 행위를 한 회원에 대해 전문가평가제 및 중앙윤리위원회를 포함한 내부 절차를 통해 고발 조치 등 엄정한 징계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의료인 단체가 실질적인 징계 권한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제고할 수 있도록 자율징계권의 법제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는 이번 사건과 같은 비윤리적 행위를 사전에 방지하고 의료계의 자정 능력을 강화하여 국민 신뢰를 회복하려는 의협의 노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2025-07-10 15:07:48
엑스레이 사진 한 장만으로 환자의 골밀도를 측정하고 이를 통해 골다공증 위험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이 개발되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 기술은 새롭게 촬영한 엑스레이뿐만 아니라 과거 사진으로도 골다공증 예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회 검진의 새로운 기반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7월 9일 미국정형외과학회지(Journal of Orthopaedic Research)에는 인공지능을 통해 엑스레이 사진으로 골밀도를 측정하는 기술에 대한 검증 연구 결과가 공개되었다. 골다공증은 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치솟고 있는 질환 중 하나로, 지난해 기준 신규 환자가 1천만 건에 달하는 상황이다. 특히 2050년에는 의료·경제적 비용이 1,315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보고가 나올 만큼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어, 세계 각국은 다양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며 조기 진단 및 치료에 힘쓰고 있다.무증상 골다공증의 한계 극복하지만 골다공증은 대부분 무증상으로 지속되다가 골절이 발생하고 나서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이미 골밀도가 심각하게 떨어진 상황에서도 검사를 받을 동기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도쿄 의과대학 토루 모로(Toru Moro)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엑스레이를 통한 골밀도 추정 시스템 개발에 나선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고령 인구를 포함한 성인들이 다양한 이유로 엑스레이를 촬영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를 통해 골밀도를 파악할 수 있다면 골다공증의 조기 진단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연구진은 2005년부터 시작된 골다공증 코호트 연구를 활용하여 40세 이상의 성인 1,721명을 대상으로 요추 엑스레이 사진을 집계한 뒤 딥러닝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전후방 엑스레이 사진에서 요추의 골밀도뿐만 아니라 대퇴부 골밀도까지 예측할 수 있는 심층 신경망 인공지능 진단 시스템을 개발하였다.높은 예측 정확도 입증개발된 AI 시스템의 검증 연구는 총 1,454장의 엑스레이 데이터로 진행되었다. AI 시스템의 결과와 현재 골밀도 표준 검사법인 이중 에너지 X선 흡수 계측법(DXA) 결과를 동시에 진행하여 비교 분석하였다.그 결과, 요추 엑스레이를 통해 인공지능이 골밀도를 측정한 결과는 86.4%의 민감도를 기록했다. 또한 대퇴골 엑스레이는 84.1%의 민감도로 집계되었다. 이는 골밀도가 크게 떨어져 골다공증 위험이 있는 환자 10명 중 약 9명을 이 인공지능이 걸러낼 수 있다는 의미이다. 아울러 인공지능은 특이도 면에서도 매우 높은 정확도를 보였는데, 요추 엑스레이에 대해서는 80.4%, 대퇴골 엑스레이는 76.3%를 기록했다.연구진은 이 기술이 전 세계가 마주하고 있는 골다공증 환자 관리에 획기적인 관리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루 모로 교수는 "골밀도 측정은 골다공증 조기 진단에 필수적 요소지만 진단 장비 접근성이 떨어지고 무증상으로 인한 검진 기회 박탈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기술을 활용하면 엑스레이에서 얼마든지 기회 검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조기 진단과 광범위한 검진에 획기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술의 상용화는 무증상 골다공증 환자의 조기 발견율을 높여 골절 예방 및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07-10 15:04:59
최근 국내 임상시험 수행 역량이 눈에 띄게 하락하면서, 정부가 이를 타개하기 위한 종합 대책 마련에 나선다.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 관계자는 9일 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를 통해 "우리나라의 임상시험 수행 건수와 점유율이 감소해 글로벌 순위가 떨어지고 있다"며 "하반기 중 종합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동안 한국은 선진국 수준의 의료 인프라와 숙련된 연구 인력, 경험이 많은 임상시험 전문 연구자 등의 요인으로 임상시험 역량이 높은 국가로 평가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글로벌 순위 하락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임상시험 환경 악화 요인의료계 안팎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이 의료 현장의 혼란을 초래하고, 이로 인해 대학병원 중심의 임상시험 역량이 전반적으로 약화되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의정 갈등의 장기화와 그로 인한 의료진의 피로 누적 또한 임상시험 수행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반면, 중국은 최근 규제 환경이 개선되면서 임상시험의 전반적인 질이 향상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과 대규모 환자 모집의 용이성까지 더해져 글로벌 임상시험의 새로운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데이터로 본 국내 임상시험 위기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이 지난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운영하는 ClinicalTrials.gov에 등록된 2024년 제약사 주도 의약품 임상시험 건수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전년 대비 임상시험 수행 건수와 점유율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한국의 전체 임상시험 점유율은 2023년 4.04%로 4위를 기록했으나, 2024년에는 3.46%로 떨어지며 순위도 6위로 하락했다. 단일국가 임상시험 부문에서도 건수와 점유율이 모두 감소했지만, 국가 순위는 지난해와 같은 3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다국가 임상시험에서는 수행 건수가 전년과 같았음에도 점유율이 0.26%포인트 하락하며 국가 순위가 11위로 내려갔다.복지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임상시험 수행 건수와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한 종합대책을 하반기에 마련할 것"이라며 "내주 논의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임상시험의 글로벌 경쟁력 회복을 위한 정부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
2025-07-10 15:02:49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주목받던 인공지능(AI) 기술이 이제 일차 의료기관인 개원가로도 확장되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 개원가 현장에서 판독 보조 AI와 생성형 AI가 활발히 활용되며, 특히 환자 설득 및 설명 도구로서의 유용성이 입증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앞서, 2022년부터 이미 개원가에서도 AI를 활용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메디칼타임즈는 입북삼성가정의학과의원 유승호 원장을 만나, 의원급 의료기관에서의 AI 활용 방식과 그 가능성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들었다.AI, 환자 설득 및 행정 효율성 증대 기여유승호 원장은 AI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로 '기술 발전에 밀려나선 안 된다'는 경계심을 꼽았다. AI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면 빠르게 적응하여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이로울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그 결과 유 원장은 현재 흉부 엑스레이 사진 등 영상 진단 보조에 AI를 사용하고, 생성형 AI로는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치료에 대한 환자 이해를 돕는 등 AI를 병행 활용 중이다.유 원장은 특히 AI가 질병 가능성을 '폐암 가능성 77%'처럼 정량적 확률로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이는 환자들이 AI 설명을 더 신뢰감 있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폐 결절이 의심되던 상황에서 판독 보조 AI가 이를 결절로 판독하여 대학병원 의뢰를 통해 조기 진단 및 치료를 마친 사례도 있었다.환자들의 AI 사용에 대한 거부감은 예상과 달리 적었으며, 오히려 환자의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것이 유 원장의 설명이다. 의사가 단독으로 설명할 때는 반신반의하던 환자도 생성형 AI와 함께 설명하면 납득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이는 의사와 AI 간의 진단 교차 검증이 이루어지면서 환자 신뢰도가 높아지는 경향으로 분석된다. 유 원장은 "AI 활용으로 주요 병변 위치와 의심도를 5초 이내에 시각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 진료 속도가 빨라졌다"며, "특히 질병 가능성을 수치로 표현하는 것에 환자들이 객관성을 느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예방접종 등 비급여 진료가 필요할 때 환자를 설득하는 데에도 AI가 도움이 된다. 의사가 먼저 비급여 진료를 권하면 상업적으로 비춰질 수 있는데, 이때 생성형 AI 역시 같은 판단을 제시하면 환자의 거부감이 덜하다는 설명이다. 젊은 환자들이 만성질환 약물 치료에 거부감을 느낄 때도 AI의 설명을 통해 설득하면 동의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또한 AI는 행정 업무 부담을 줄이는 데도 큰 역할을 한다. 수천 개에 달하는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 코드 검색이 특히 효율적으로 변화했다.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원하는 상병 코드를 손쉽게 찾을 수 있으며, 문서를 작성할 때 필요한 문구를 AI가 자동 생성해주는 덕분에 행정 업무 효율이 크게 높아졌다.여전한 오류 문제와 제도적 뒷받침 필요성그러나 AI 활용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판독 보조 AI의 경우 위양성(실제로는 음성이나 양성으로 잘못 판독하는 경우) 확률이 높아 의사의 최종 판단이 필수불가결하다는 지적이다. AI가 폐 결절이라고 판독했으나 실제 CT에서는 병변이 확인되지 않는 사례도 있어, 환자에게 불필요한 재검사나 불안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또한 고령층 환자 중에는 AI보다 의사의 판단을 더 신뢰하는 경우도 있어, AI 활용 시 균형 있는 설명이 중요하다.유 원장은 "판독 보조 AI 도입 후 오히려 영상의학과 의뢰가 2~3배 늘었다"며 "아직 위양성이 많아 증상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의사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활용 시 환자에게 위양성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진료의 최종 결정권자는 의료인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제도적인 제약 또한 문제로 꼽힌다. 현재 AI 관련 제도나 가이드라인 대부분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어, 의원급에서는 적용이 모호한 경우가 많다. 유 원장은 "진료에 AI를 도입하고 싶어도 활용 기준이 불명확하고, 수가나 법적 보호 장치가 거의 없어 실제 현장에서는 적극적인 도입이 어렵다"며, AI가 언젠가 의사를 대체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AI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가이드라인과 오류 발생 시 책임 분담을 위한 법적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유승호 원장은 "AI는 도구일 뿐이라는 전제 하에, 의사의 전문성과 판단력이 중심이 되는 의료 환경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료인의 'AI 리터러시'를 높이고, 환자의 이해도와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비용과 관련한 수가 보상 체계 구축을 통해 의원급에서도 자율적이고 안전하게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5-07-10 15:01:34
의료 인공지능(AI)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이제는 전문 의료기기의 영역을 넘어 스마트워치와 같은 일상적인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질환을 예측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웨어러블 기기인 핏빗(Fitbit)의 바이오리듬 기능을 활용하여 수술 합병증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기술이 개발되어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현지 시각으로 7월 10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에는 핏빗을 활용한 수술 합병증 예측 인공지능의 검증 연구 결과가 게재되었다. 매년 미국 전역에서 약 400만 명의 소아청소년들이 수술을 받지만, 감염과 같은 수술 후 합병증은 적절한 대처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특히 의료기관 입원 기간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소아청소년이나 보호자의 주관적인 증상 보고에 의존하기 때문에 합병증을 적시에 발견하기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러한 합병증 관리를 위해 고가의 의료기기를 제공하는 것은 상당한 비용이 들고 회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한계가 명확했다.웨어러블 기기 활용의 새로운 지평노스웨스턴대학교 아룬 자야라만(Arun Jayarama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소비자들이 흔히 사용하는 웨어러블 스마트워치 핏빗의 활용을 검토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스마트워치를 활용하여 걸음 수 체크, 수면 시간 측정 등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합병증 관리에 활용한다면 광범위한 모니터링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었다.연구진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핏빗 기기를 103명의 어린이에게 맹장 수술 직후 21일 동안 착용하도록 권고했다. 맹장 수술이 소아청소년들에게 가장 흔한 수술 중 하나이며 합병증 발생률이 최대 38%에 달한다는 점에서, 이를 토대로 핏빗의 활용도를 점검한 것이다. 연구진은 핏빗이 자동으로 수집한 지표를 사용하여 저활동, 고심박수 등 합병증 징후를 파악하는 대신, 심박수와 하루 동안의 바이오리듬 등 새로운 지표를 활용하여 AI 알고리즘을 훈련시켰다.정확한 예측 성능과 향후 활용 가능성그 결과, 연구진은 이러한 새로운 지표가 기존 지표보다 합병증 발생에 더 민감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실제 데이터 분석 결과, 이 지표를 활용하여 학습시킨 인공지능은 합병증 진단이 되기 3일 전에 민감도 91%와 특이도 74%로 합병증을 성공적으로 예측하였다.아룬 자야라만 교수는 "이 연구는 시중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의 바이오리듬이 수술 후 회복을 평가하는 데 매우 유망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다양한 치료 환경에서 소아 건강 모니터링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웨어러블 기기와 AI 기술의 융합이 의료 분야에 가져올 혁신적인 변화를 보여주며, 특히 환자 모니터링 및 조기 진단을 통한 의료 질 향상에 기여할 가능성을 제시한다.
2025-07-10 14:58:09
대한간학회의 주도로 올해부터 C형간염 국가건강검진이 도입된 가운데, 보편적 검사의 효용성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특정 위험군만을 대상으로 C형간염 검사를 실시하는 기존 방식보다, 모든 환자에게 무작위로 검사를 제안하는 방식이 신규 감염자를 더욱 효과적으로 찾아낸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미국 덴버 보건 응급의학과 제이슨 하우코스 등 연구진이 진행한 응급실에서의 C형 간염 스크리닝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AMA에 7월 9일 게재되었다. 이번 연구는 미국 덴버, 볼티모어, 잭슨 등 3개 대형 응급실에서 진행된 'DETECT Hep C 임상시험'으로,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검진 전략의 우열을 비교한 최대 규모의 실증 연구이다. 본 임상은 2025년 3월까지 총 14만 7,498명의 응급실 방문 환자를 무작위로 배정하여 진행되었으며, 환자 연령은 18세 이상으로 중환자나 과거 C형간염 진단을 받은 경우, 또는 동의가 불가능한 경우는 제외되었다.비표적 검사의 높은 발견율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무작위로 두 그룹에 배정되었다. 한 그룹은 연령이나 위험요인에 관계없이 모든 환자에게 C형간염 검사를 제안하는 **'비표적(nontargeted)' 검사군(7만 3,847명)**이었고, 다른 한 그룹은 기존 방식대로 약물 사용 이력이나 특정 연령대 등 위험요인을 가진 사람에게만 검사를 제안하는 **'표적(targeted)' 검사군(7만 3,651명)**이었다.분석 결과, 비표적 검사군에서는 전체의 13.4%(9,867명)가 C형간염 검사를 받았으며, 이 중 154명이 신규 RNA 양성으로 진단되었다. 반면 표적 검사군에서는 위험요인을 가진 환자 중 31.8%(2만 3,400명)에게 검사를 제안했으나, 실제 검사를 받은 환자는 6.3%(4,640명)에 불과했으며, 115명이 신규 확진되었다. 전체 신규 확진율을 비교하면, 비표적 검사가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환자를 검사하고도 더 많은 감염자를 찾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무작위 검사 방식의 신규 감염자 발견 상대위험도(RR)는 1.34로, 표적 검사 방식보다 34% 더 많은 감염자를 발견했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였다(P=0.02).진단 후 치료 연계의 한계그러나 진단 이후 치료로 이어지는 이행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새롭게 C형간염으로 진단된 환자 중 의료기관에 연계된 비율은 비표적군 19.5%, 표적군 24.3%에 그쳤다. 직접작용 항바이러스제(DAA)를 시작한 비율은 각각 15.6%와 17.4%였으며, 치료 완료율은 12.3%와 12.2%로 유사했다. 치료 후 12주 지속적 바이러스 반응(SVR12)을 달성한 환자 비율 또한 각각 9.1%와 9.6%에 불과했다.연구진은 "다기관 무작위 임상 시험에서 새로운 HCV(C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을 식별하기 위해 비표적 접근법이 표적 선별보다 우수했다"고 결론 내렸다. 동시에 "진단 이후 12주차까지 지속적인 치료로 전환한 환자 수가 크게 감소한 것은 혁신적인 치료 모델의 시급함을 뜻한다"고 지적하며, C형간염 퇴치를 위한 진단 후 관리 체계의 개선이 절실함을 강조하였다.
2025-07-10 14:5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