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5 10:34:50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선도 기업들이 해외 시장 진출과 학술적 성과를 연달아 발표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 이들은 프랑스, 호주 등 주요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국제 학술지에 임상 연구 결과를 게재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먼저 루닛은 프랑스 최대 공공병원 구매협동조합 '유니하(UniHA)'의 유방암 진단 AI 솔루션 입찰에서 공급업체로 선정되었다. 유니하는 1,500개 이상의 공립병원과 130여 개의 지역병원 연합체를 위한 의료기기 구매를 담당한다. 이번 계약을 통해 루닛의 유방 촬영술 AI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MMG'와 '루닛 인사이트 DBT' 등이 제품 목록에 등재되었으며, 이를 통해 프랑스 전역의 공립병원에 대규모 AI 솔루션을 공급할 기회를 확보하게 되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글로벌 원격판독 전문 기업인 '렁스크린(Lungscreen)'과 자사 AI 소프트웨어 'AVIEW LCS'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호주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렁스크린은 호주 국가 폐암 검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약 290개의 영상센터와 계약을 맺고 대규모 CT(컴퓨터 단층 촬영) 영상 판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사용 건수에 따라 매출이 증가하는 구조로, 코어라인소프트는 렁스크린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해외 시장 공략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제이엘케이는 자사 뇌경색 병변 검출 AI 모델의 학술적 성과를 발표했다. 국내 6개 대형 뇌졸중 센터의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 결과가 신경과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 'Frontiers in Neuroscience' 최신호에 게재되었다. 이 연구는 AI가 기본 CT 영상만으로 뇌 손상 범위를 정확히 정량화하고, 환자의 장기적 회복 가능성과 합병증 위험까지 예측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는 단순히 질병을 진단하는 것을 넘어,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고 치료 방향을 설정하는 데 중요한 근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처럼 국내 의료 AI 기업들은 해외 시장 개척과 더불어 기술의 신뢰성을 입증하는 학술적 성과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K-의료AI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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