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이제는 전문 의료기기의 영역을 넘어 스마트워치와 같은 일상적인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질환을 예측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웨어러블 기기인 핏빗(Fitbit)의 바이오리듬 기능을 활용하여 수술 합병증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기술이 개발되어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현지 시각으로 7월 10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에는 핏빗을 활용한 수술 합병증 예측 인공지능의 검증 연구 결과가 게재되었다. 매년 미국 전역에서 약 400만 명의 소아청소년들이 수술을 받지만, 감염과 같은 수술 후 합병증은 적절한 대처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특히 의료기관 입원 기간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소아청소년이나 보호자의 주관적인 증상 보고에 의존하기 때문에 합병증을 적시에 발견하기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러한 합병증 관리를 위해 고가의 의료기기를 제공하는 것은 상당한 비용이 들고 회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한계가 명확했다.웨어러블 기기 활용의 새로운 지평노스웨스턴대학교 아룬 자야라만(Arun Jayarama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소비자들이 흔히 사용하는 웨어러블 스마트워치 핏빗의 활용을 검토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스마트워치를 활용하여 걸음 수 체크, 수면 시간 측정 등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합병증 관리에 활용한다면 광범위한 모니터링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었다.연구진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핏빗 기기를 103명의 어린이에게 맹장 수술 직후 21일 동안 착용하도록 권고했다. 맹장 수술이 소아청소년들에게 가장 흔한 수술 중 하나이며 합병증 발생률이 최대 38%에 달한다는 점에서, 이를 토대로 핏빗의 활용도를 점검한 것이다. 연구진은 핏빗이 자동으로 수집한 지표를 사용하여 저활동, 고심박수 등 합병증 징후를 파악하는 대신, 심박수와 하루 동안의 바이오리듬 등 새로운 지표를 활용하여 AI 알고리즘을 훈련시켰다.정확한 예측 성능과 향후 활용 가능성그 결과, 연구진은 이러한 새로운 지표가 기존 지표보다 합병증 발생에 더 민감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실제 데이터 분석 결과, 이 지표를 활용하여 학습시킨 인공지능은 합병증 진단이 되기 3일 전에 민감도 91%와 특이도 74%로 합병증을 성공적으로 예측하였다.아룬 자야라만 교수는 "이 연구는 시중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의 바이오리듬이 수술 후 회복을 평가하는 데 매우 유망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다양한 치료 환경에서 소아 건강 모니터링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웨어러블 기기와 AI 기술의 융합이 의료 분야에 가져올 혁신적인 변화를 보여주며, 특히 환자 모니터링 및 조기 진단을 통한 의료 질 향상에 기여할 가능성을 제시한다.
2025-07-10 14:58:09
또 하나의 이중특이항체 기반 다발골수종 신약이 탄생하며, 향후 임상 현장에서의 치료 옵션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7월 3일 미국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Regeneron Pharmaceuticals)의 성인 재발 또는 난치성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리노지픽'(린보셀타맙)**을 신속 승인했다고 제약업계가 밝혔다.'리노지픽'은 BCMAxCD3 이중특이항체 기반의 신약으로, 14주차부터 2주마다 투여할 수 있다. 최소 24주간 치료 완료 후 매우 양호한 부분반응(VGPR)이 나타날 경우 4주마다 투여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환자 개개인의 반응에 따른 유연한 투여 일정을 제공한다.이번 신속 승인은 임상 1/2상 LINKER-MM1 연구를 기반으로 이루어졌다. 연구 결과, 독립검토위원회를 통해 확인된 **객관적 반응률(ORR)은 70%**에 달했으며, **완전반응(CR) 이상을 달성한 경우는 45%**로 나타났다. 첫 반응까지의 기간은 중앙값 0.95개월로 신속한 반응을 보였으며, 반응지속기간(DoR)은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다. 반응을 보인 환자의 13개월(중앙값) 추적관찰 기간 동안 추정된 9개월 및 12개월 DoR은 각각 89%, 72%로 나타나 장기적인 반응 지속 가능성을 시사했다.다만, 리노지픽의 처방 정보에는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CRS)과 면역효과세포-관련 신경독성 증후군을 포함한 신경계 독성에 대한 박스형 경고문이 삽입되었다. LINKER-MM1 연구의 안전성 집단에서 나타난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근골격 통증, CRS, 기침, 상기도 감염, 설사, 피로, 폐렴, 오심, 두통, 호흡곤란 등이었다. 가장 흔한 3등급 또는 4등급 실험실 검사 이상은 림프구 수 감소, 호중구 수 감소, 헤모글로빈 감소, 백혈구 수 감소였다.FDA는 리노지픽을 이전에 프로테아좀 억제제, 면역조절제, 항-CD38 단클론항체를 포함해 최소 4가지 이상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재발성/불응성 다발성 골수종 성인 환자 치료제로 허가했다. 리노지픽이 국내 허가로 이어질 경우, 다발골수종 환자에게 있어 중요한 새로운 마지막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리제네론 공동의장 겸 사장 겸 최고과학책임자 조지 얀코풀로스 박사는 "최근 몇 년 동안 다발골수종에 대한 치료 옵션이 확대됐지만, 여러 치료법을 받은 환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불치병으로 남아 있다"며, "환자 반응에 따라 투여 일정을 조정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이번 승인의 의미를 설명했다.
2025-07-03 17:09:17
유한양행(대표이사 조욱제)이 6월 25일 개인용 혈당측정기 신제품 '유한당체크'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국내 의료기기 전문 제조업체 오상헬스케어가 개발했으며, 유한양행이 국내 판매를 담당한다.'유한당체크'는 개인 건강관리의 핵심 기기인 혈당측정기의 편의성과 신뢰도를 한층 높인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용자 친화적인 디자인과 함께 직관적인 인디케이터 기능, 2.5인치의 넓은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강점을 갖췄다. 특히 혈당 측정 결과를 컬러 인디케이터로 직관적으로 표시하여 고령자나 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도 손쉽게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유한양행은 '유한당체크'를 통해 당뇨병 환자뿐만 아니라 혈당 수치에 관심이 많은 일반 소비자들의 자가 건강관리 시장 수요를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혈당 연속측정기(CGM)와 같은 스마트 디바이스 연계 서비스 영역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모색하며, 국민 건강을 위한 책임과 역할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유한양행 관계자는 "국민 건강 증진을 기업의 최우선 가치로 삼아온 유한양행이 스마트 헬스케어 시대에 발맞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으로 발을 넓히게 됐다"며, "'유한당체크'는 단순한 측정기를 넘어 보다 쉽고 정확하게 혈당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파트너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유한당체크'는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유한양행은 향후 약국을 통한 헬스케어 관련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유한당체크' 출시는 유한양행이 전통적인 제약 사업을 넘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2025-06-26 16:28:22
체중 감량 정도에 따라 대사 건강 지표가 얼마나 개선되는지를 보여주는 정량적인 자료가 발표되어 비만 치료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 제2형 당뇨병이 없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시험에서 주 1회 GLP-1/GIP 이중 작용제인 **터제파타이드(상품명 마운자로)**를 투여한 결과, 허리둘레와 혈압이 체중 감량 폭에 비례하여 선형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터제파타이드는 GLP-1과 GIP 수용체를 동시에 자극하는 '이중 작용 인크레틴 유사체'라는 점에서 기존 GLP-1 단독 비만 치료제와 차별점을 가진다. GLP-1 단독이 아닌 GIP와의 병용 작용으로 대사 조절이 더욱 다면적으로 이루어지며, 여러 대규모 임상에서 세마글루타이드(상품명 위고비)보다 더 큰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인 바 있다.이번 연구는 SURMOUNT-1 임상의 사후 분석으로, 터제파타이드가 체중과 대사 위험 요인을 개선한다는 기존 연구 결과를 넘어 감량 폭에 따른 대사 지표 개선의 정량적 상관관계를 입증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특히 대규모 인구 집단에서 GLP-1 계열 약물로 유도된 체중 감소가 개별 대사 지표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분석한 자료는 제한적이었기에, 이번 연구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환자 맞춤형 치료 목표 설정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SURMOUNT-1 연구는 당뇨병이 없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605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이중맹검 방식으로 진행된 글로벌 3상 임상시험으로, 미국을 포함한 9개국 119개 기관이 참여했다. 참가자 평균 연령은 45.4세, 평균 체질량지수는 37.9kg/㎡였으며, 약 68%가 여성이었다. 참가자들은 주 1회 터제파타이드를 5, 10, 15mg 용량 중 하나로 72주간 투여받았으며, 연구진은 기간 내 체중 감량 정도에 따라 참가자를 그룹화하여 각각의 심대사 위험 지표 변화 양상을 분석했다.연구 결과, 허리둘레와 혈압은 체중 감량 폭에 비례하여 선형적으로 감소했다. 특히 수축기 혈압의 감소 경향이 이완기보다 가파르게 나타났다. 72주간 추적한 결과, 체중을 35% 이상 감량한 그룹에서는 수축기 혈압이 평균 14.2mmHg 낮아졌고, 인슐린 저항성 지표인 HOMA-IR은 59.7% 감소했으며, 당화혈색소도 0.65%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이 외에도 HDL, LDL, non-HDL 콜레스테롤 등 주요 지질 수치를 포함한 다수의 심대사 위험인자가 유의미하게 개선되었으며, 전반적으로 체중 감량 폭이 클수록 대사 지표의 개선도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 HOMA-IR과 당화혈색소는 체중 감량 폭이 크지 않아도 초기부터 빠르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특히 감량률 5~20% 구간에서 가장 큰 효과가 관찰되었다. 지질 수치 개선은 체중을 10% 이상 감량한 경우에만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참가자의 연령, 성별, 인종, 기저 지표값 등을 보정한 이후에도 일관되게 나타났다.일반적으로 당뇨병이 없는 비만 환자에서는 대사 지표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기 어렵다고 알려졌지만, 이번 연구는 체중 감소만으로도 다양한 심혈관 위험인자가 크게 개선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연구진은 "터제파타이드 투약 관련 심장 대사 위험 인자의 개선은 체중 감소 정도와 긍정적인 관련성이 있었다"며, "특히 인슐린 저항성과 당화혈색소는 비교적 적은 감량에서도 빠르게 호전되는 양상을 보여, 초기 치료 목표 수립에 참고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비만 환자들에게 단순히 체중 감소를 넘어 전반적인 대사 건강 개선이라는 중요한 치료 목표를 제시하며,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025-06-26 16:14:47
국내 폐경기 여성 대상 호르몬 치료제 시장의 주요 품목인 바이엘코리아의 '안젤릭정'에 첫 제네릭 품목이 등장함으로써 시장에 중대한 변화의 신호탄이 올랐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현황에 따르면, 다림바이오텍은 지난 6월 18일 안젤릭정과 동일 성분 제제인 '안제노정(드로스피레논, 에스트라디올)'을 새롭게 허가받았다. 이는 2008년 국내 허가 이후 오랜 기간 독점적 지위를 유지해온 안젤릭정의 시장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안젤릭정은 폐경 후 1년이 지난 여성의 에스트로겐 결핍증에 대한 호르몬 대체 요법 및 골다공증 예방에 효능·효과를 인정받아왔으며, '크리멘정'과 더불어 국내 호르몬 대체 치료제 시장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해왔다. 특히 2021년에는 공급 부족 사태를 겪으며 제네릭 품목의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으나, 재심사 기간 만료 및 특허 만료에도 불구하고 동일 성분 제제가 부재한 상황이 지속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림바이오텍의 '안제노정' 허가는 시장에 새로운 경쟁 체제를 도입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더욱이 주목해야 할 점은 최근 바이엘코리아가 안젤릭정 및 크리멘정의 국내 유통·판매 확대를 위해 대원제약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는 사실이다. 대원제약은 이번 달부터 해당 품목들의 국내 독점 유통, 마케팅, 판매를 담당하게 된다. 이처럼 오리지널 의약품이 시장 확대를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시점에 제네릭 품목이 등장함에 따라, 향후 폐경기 호르몬 치료제 시장에서는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그간 사실상 유일한 제제로서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져온 안젤릭정의 위상 변화 또한 면밀히 주시해야 할 부분이다. 식약처 수입실적에 따르면 안젤릭정은 2022년 60억원, 2023년 88억원 규모의 실적을 기록하며 꾸준한 수요를 보여왔다. 이번 제네릭의 등장은 환자들에게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의약품을 선택할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의약품 공급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2025-06-19 16:12:33
서울대학교병원은 삼천리그룹으로부터 20억 원의 병원 발전 기금을 전달받아, **'삼천리그룹 로봇수술트레이닝센터'**를 공식 개관하였다. 이는 의료 현장의 지속적인 발전과 미래 의료 기술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삼천리그룹의 창립 70주년 기념 기부의 일환이다.삼천리그룹은 도시가스, 열, 전기 등 에너지 환경 사업과 외식, 자동차 딜러 등 생활 문화 사업을 영위하며, '사랑받는 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전개해왔다. 에너지 취약 계층 지원, 지역 사회 소외 계층 후원, 국가 대형 재난 피해 복구 기부 등 폭넓은 활동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서울대병원은 이번 기부금을 활용하여 다양한 최첨단 로봇 수술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이를 통해 질환별 맞춤형 치료 역량을 강화하고, 더욱 효율적인 수술 및 교육 환경을 조성하게 되었다. 병원 측은 향후 이 센터를 중심으로 국내외 수련의를 대상으로 한 시뮬레이션 기반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로봇 수술의 교육, 연구, 진료를 선도하는 글로벌 허브로 발돋움할 계획이다.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삼천리그룹의 뜻깊은 나눔 덕분에 최첨단 수술 환경을 성공적으로 구축할 수 있었다"라며, 감사의 의미를 담아 센터 명칭을 '삼천리그룹 로봇수술트레이닝센터'로 명명하고 세계적 수준의 교육·연구·진료를 지속적으로 선도하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한편, 서울대병원은 지난 4월 수술장 리모델링을 완료하여 중증 환자 치료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강화하였다. 본관 41개, 소아 11개로 수술실을 확장하고 하이브리드 수술실, 로봇 수술실 등 첨단 시설을 도입하여 정밀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5-06-19 15:14:58
단 하나의 키트로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를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진단 기기가 개발되어 의료 진단 분야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기존 PCR 검사의 한계를 극복하고 바이러스 진단의 획기적인 전환점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6월 11일 국제 학술지 PNAS 넥서스(PNAS Nexus)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사카 의과대학 하시다 노리야스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고체 나노포어(nanopore) 기술을 활용한 바이러스 진단 기법을 개발하여 그 유효성을 입증하였다. 기존 바이러스 진단에 주로 사용되는 실시간 PCR 검사는 항체 반응을 기반으로 하며, 검사 결과 도출에 최소 몇 시간이 소요되고 특정 바이러스만 증폭할 수 있다는 한계가 존재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연구진은 즉각적인 바이러스 감염 확인과 다중 바이러스 동시 검출이 가능한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연구진은 나노포어를 통해 바이러스 입자를 키트에 밀어넣고, 바이러스의 크기, 표면 전하, 분자 구조에 따라 달라지는 전기 전도도를 측정하는 방식을 개발했다. 여기에 인공지능을 결합하여 바이러스의 고유 분자 구조에 따른 전기 전도도 차이를 인식하도록 설계함으로써, 전기 전도도 파형을 통해 바이러스를 식별하고 심지어 같은 계열의 바이러스 아형까지 미세한 차이를 구분하는 데 성공했다.이 신개념 진단 키트의 검증 연구는 눈 주변에 발병하여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자의 눈 주변을 면봉으로 훑어 이 기기에 적용한 결과, 민감도 100%, 특이도 71.4%의 높은 정확도로 감염을 진단하는 데 성공하였다. 특히, 이 키트는 유전체 서열이 90% 이상 동일한 HHV6A 및 HHV6B 아형을 100%의 정확도로 명확하게 구별해냄으로써, 유전체 서열 분석 없이 파형만으로도 바이러스를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였다.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본 진단 키트가 현재 다양한 바이러스 진단에 활용되는 RT-PCR 검사의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시다 노리야스 교수는 "고체 나노포어에 인공지능을 결합한 이 키트가 PCR 검사와 비교해 매우 빠르고 정확하게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강조하며, **"특히 다양한 바이러스에 적용이 가능하여 확장성이 높다는 점에서 향후 현장 진단 검사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단호히 밝혔다.
2025-06-12 13:57:29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과 더불어, 문재인 정부 시기 미완으로 남았던 로봇수술의 건강보험 급여화 여부가 다시금 의료계의 중대한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는 국민의 건강 증진과 의료 접근성 강화를 위한 로봇수술 급여화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관련 논의를 신중하게 추진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로봇수술은 지난 대선 기간 동안 이재명 대통령의 최종 공약집에 '전립선암 등 치료 효과가 명확한 질환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추진'으로 명시된 바 있다. 이는 로봇수술의 임상적 유용성과 환자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정부의 인식을 반영한 것이다. 과거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에서도 로봇수술 급여화가 논의되었으나, 높은 비용 대비 효과성 문제와 재정 부담 우려, 그리고 의료계와의 수가 합의 난항으로 인해 번번이 좌절된 바 있다.그러나 최근 로봇수술의 기술 발전과 보편화로 인해 시술 건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전립선암 수술 분야에서는 로봇수술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연구팀의 자료에 따르면 전립선암 수술 시 로봇수술 그룹의 장기 무재발 생존율이 개복 수술 그룹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임상적 유효성이 더욱 명확해지고 있다. 또한, 의료계 전문가들은 그간 물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로봇수술의 비급여 비용이 크게 오르지 않아 건강보험 재정에 미칠 부담이 과거보다 감소했다고 분석하고 있다.정부는 로봇수술의 급여화 추진에 있어 의료계의 의견을 경청하고, 충분한 논의를 통해 합리적인 수가를 책정할 것이다. 과거와 같은 일방적인 수가 책정은 지양하고, 의료 서비스의 질 저하와 의료진의 사기 저하를 초래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다. 특히, 전립선암과 같이 치료 효과가 명확하게 입증된 질환을 시작으로 점진적인 급여 확대를 검토할 방침이다.더불어, 정부는 로봇수술이 가진 안정성과 효율성, 그리고 인력 소요가 적다는 장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의정 갈등 상황에서도 로봇수술 건수가 증가한 것은 이러한 장점이 발현된 결과로 판단된다. 고령화 시대의 도래와 함께 중증 수술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로봇수술은 환자 예후 향상과 의료 시스템 효율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대안이다.정부는 국민의 의료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의료 기술 발전에 따른 혜택이 국민 전체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건강보험 재정의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의료 혁신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정책을 단호하게 추진해 나갈 것임을 다시 한번 천명한다.
2025-06-09 11:41:43
오랫동안 당뇨병 관리 시장에서 경쟁 구도를 형성해 왔던 의료기기 분야의 선두 기업 메드트로닉과 애보트가 상호 협력을 통해 자사 제품 간의 호환성을 높이는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며 시장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이번 협력의 핵심은 애보트의 연속혈당측정기(CGM)와 메드트로닉의 인슐린 펌프를 연동하여 사용자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효과적인 당뇨병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있습니다.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메드트로닉은 자사의 인슐린 펌프인 미니메드 780G에 대한 변경 허가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번 변경 허가의 주요 내용은 현재 메드트로닉의 연속혈당측정기인 가디언4와만 연동되던 미니메드 780G 시스템을 다른 회사의 기기와도 연결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것입니다. 이는 그동안 자사 제품 간의 독점적 연동을 고수해왔던 메드트로닉이 이례적으로 호환성을 확대하는 행보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이러한 메드트로닉의 변화는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에서 강력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애보트와의 협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양사는 지난해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상호 기기 호환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애보트가 메드트로닉의 미니메드 780G와 연동 가능한 새로운 포도당 센서를 개발 중이라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는 애보트가 이미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제조사인 인슐렛과 유사한 파트너십을 통해 연동형 포도당 센서를 성공적으로 개발한 사례가 있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메드트로닉이 이번 변경 허가 신청과 더불어 자동 혈당 조절 알고리즘인 스마트 가드(SmartGuard)의 변경도 함께 신청했다는 점은 이러한 전망에 무게를 더하고 있습니다. 이는 메드트로닉이 이미 애보트와의 연동을 위한 기술적 준비를 완료하고 FD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이러한 메드트로닉과 애보트의 협력 모델이 향후 당뇨병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인슐린 펌프 시장의 선두 주자인 메드트로닉은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여왔습니다. 따라서 이번 애보트와의 협력은 자사의 약점을 보완하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메드트로닉은 애보트의 광범위한 고객층을 흡수할 수 있으며, 애보트 역시 자사 연속혈당측정기의 활용도를 높여 인슐린 펌프 연동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호 윈-윈 전략으로 평가됩니다.메드트로닉 당뇨사업부의 케 달라 사장은 "오늘날의 고객들은 자신의 니즈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원하고 있으며, 애보트와의 협력은 이러한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025-04-29 14:16:43
당뇨병이 치매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뇨병 치료제 처방이 치매 예방에 큰 효과를 보이지 못한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기대를 모았던 SGLT-2 억제제는 치매 예방과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GLP-1 계열만이 제한적인 유효성을 보였다.미국 의사협회지(JAMA)에 현지 시각 7일 게재된 메타분석 연구는 당뇨병 치료제가 치매 예방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16만 4531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총 23건의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종합적으로 고찰했다.분석 결과, 피오글리타존과 메트포르민 등 기존 당뇨병 치료제는 인지 장애나 치매 감소와 유의미한 연관 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특히, 치매 예방 효과에 대한 기대가 컸던 SGLT-2 억제제 역시 치매 또는 인지 점수 변화를 보고한 임상 검토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반면,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는 긍정적인 가능성을 보였다. 연구 결과, GLP-1 계열 약물을 처방받은 그룹은 치매 발병 위험이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를 이끈 아일랜드 갤웨이 의과대학 알프레디 무리하노 교수는 "기대와는 달리 대부분의 당뇨병 치료제는 치매 예방에 유의미한 효과를 보이지 못했다"며 "모든 약물 계열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뚜렷한 결과를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다만, 무리하노 교수는 "유일하게 GLP-1 계열에서 치매 예방 효과의 가능성이 확인된 것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며 "현재 GLP-1의 치매 예방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대규모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므로, 향후 결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5-04-09 16:40:51
식도암 분야 최초의 면역항암제로 기록된 테빔브라(성분명: 티슬렐리주맙)가 이달부터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게 되면서 임상 현장에서의 영향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더불어 주요 대학병원 약사위원회(DC) 통과가 잇따르면서 처방 영역 또한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베이진코리아의 면역항암제 테빔브라를 4월부터 식도편평세포암 환자의 2차 이상 요법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으로 이전 백금 기반 화학요법 치료 도중 또는 이후에 재발하거나 진행된 절제 불가능, 재발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식도편평세포암 환자에게 2차 이상 치료제로 테빔브라 급여 처방이 가능하다. 선행 화학요법 또는 수술 후 보조요법 치료 도중 재발하거나 종료 후 6개월 이내 재발한 경우도 포함된다.이로써 테빔브라는 식도암 치료 영역에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첫 번째 면역항암제 치료 옵션이 되었다. 식도암은 최근 5년간 국내 환자 수가 23% 증가했으며, 원격 전이 단계의 5년 생존율은 약 7%에 불과한 치명적인 질환이다. 기존에는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환자의 1차 치료로 항암화학요법이나 항암방사선치료가 주로 사용되었으나, 반응률이 제한적이고 부작용이 심해 지속적인 치료에 어려움이 있었다. 기존 면역항암제는 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환자들이 경제적 부담으로 치료를 지속하기 어려웠다.특히, 선행 화학요법 및 수술 후 보조요법 치료 중 또는 치료 후 6개월 이내 재발한 환자는 6개월 이후 재발한 환자보다 전체 생존 기간이 짧고 항암 치료 반응률도 낮아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어 왔으나, 이번 급여 확대로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았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가 열리게 되었다.테빔브라의 초고속 급여 적용은 제약사 측의 합리적인 약가 제시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급여 적용과 함께 임상 현장에서도 테빔브라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소위 빅5 병원을 포함한 주요 대학병원에서 약사위원회(DC)를 통과하며 처방 영역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베이진코리아 양지혜 대표는 "테빔브라 급여 등재를 기다려온 국내 식도암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낮추고 치료제의 임상적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혁신 치료제에 대한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테빔브라는 PD-L1 발현율이 낮거나 없는 환자가 70% 이상인 식도편평세포암 환자군에서도 PD-L1 발현 여부와 관계없이 화학요법 대비 전체 생존 기간(OS)을 유의하게 개선하며 치료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식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진행된 3상 임상시험(RATIONALE-302)에서 테빔브라 투여군의 전체 생존 기간 중앙값은 8.6개월로, 화학요법 치료군의 6.3개월 대비 2.3개월 연장된 결과를 보였다. 이러한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FDA로부터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식도편평세포암의 1차 및 2차 치료, 진행성 위암의 1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으며, 유럽 EMA에서도 식도편평세포암 1·2차 치료, 위암 1차 치료, 비소세포폐암 1·2차 치료 등으로 적응증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다.
2025-04-09 16:36:50
국내 제약사들이 다양한 성분 조합을 통해 당뇨병 복합제 시장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시타글립틴과 엠파글리플로진 조합이 국내 최초로 허가를 획득하며 의료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리지널 제품인 자누비아(시타글립틴)와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의 조합으로 첫 발을 내딛은 것은 종근당이다.종근당은 치열한 당뇨 치료 복합제 시장에서 새로운 조합인 시타글립틴과 엠파글리플로진 복합제 '엠파맥스에스정' 2개 용량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8일 허가를 받았다. 이는 DPP-4 억제제인 자누비아와 SGLT-2 억제제인 자디앙의 조합 중 국내 첫 번째 허가 사례다.현재 국내에는 다양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가 출시되어 있으며, 이들을 활용한 복합제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DPP-4 억제제인 시타글립틴의 경우, SGLT-2 억제제인 다파글리플로진과의 2제 복합제가 이미 다수 출시되어 있으며, 메트포르민을 추가한 3제 복합제 개발도 진행 중이다. SGLT-2 억제제인 엠파글리플로진 역시 메트포르민과의 2제 복합제 제네릭이 다수 허가되어 있고, 서방형 제제로의 개발도 시도되고 있다. 그러나 자누비아와 자디앙의 직접적인 조합은 이번이 처음이다.특히 이번 허가가 종근당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종근당은 2023년 MSD로부터 자누비아의 국내 판권 및 제조권 등 제반 권리를 확보하며 해당 성분에 대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한, 엠파글리플로진의 경우 종근당은 염 변경을 통해 L-프롤린을 결합한 새로운 제형을 개발하여 이번 복합제에 활용했다.더욱이, 종근당의 새로운 조합 활용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통지의약품 목록에 따르면, 이번에 허가받은 2제 복합제와 함께 시타글립틴, 엠파글리플로진, 메트포르민 3제 서방형 필름코팅정 6개 품목에 대한 허가 신청도 동시에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종근당이 2제 복합제 허가에 이어 빠른 시일 내에 3제 복합제 허가까지 획득할 가능성을 시사한다.뿐만 아니라, 동일 성분 조합의 추가적인 허가 신청도 확인되고 있어, 향후 당뇨병 복합제 시장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5-04-09 16:30:13
중증 대동맥 판막 협착증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거나 입원했을 때 즉각적으로 이를 의료진에게 알리는 전자 제공자 알림(electronic provider notifications, EPN) 시스템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심장학회 연례 학술회의(ACC)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해당 시스템을 활용한 환자들이 적시에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TAVI)을 받을 확률이 유의미하게 상승했다.TAVI는 중증 대동맥 판막 협착증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치료법으로, 가능한 한 신속한 시술이 중요하다. 그러나 환자를 즉각적으로 분류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전문 의료기관과 연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바로 EPN 시스템으로,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면 이를 즉시 의료진에게 알리는 역할을 한다.연구는 2022년 3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진행됐으며, 중증 대동맥 판막 협착증이 의심되는 989명의 환자와 285명의 전문의를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환자들을 EPN 시스템을 적용한 그룹과 기존 표준 치료를 받은 그룹으로 나누어 비교했다.그 결과, 1년 내 TAVI 시술을 받은 비율은 EPN 시스템을 제공받은 환자군에서 48.2%로 나타났으며, 기존 치료를 받은 환자군에서는 37.2%에 불과했다. 즉, EPN 시스템이 적용된 환자들은 TAVI 시술을 받을 확률이 1.62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또한, 이미 협착증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방문한 환자들 사이에서도 EPN 시스템의 효과는 뚜렷했다. 해당 시스템을 제공받은 환자들은 기존 치료군에 비해 적시에 시술을 받을 확률이 1.77배 높았다. 특히, 80세 이상 고령 환자들의 경우 2배 이상의 효과를 보였으며,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2.49배 높은 효과가 나타났다.연구를 이끈 의료진은 "중증 대동맥 판막 협착증은 조기 감지가 어렵고 빠르게 악화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EPN 시스템과 같은 알림 기술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EPN 시스템의 도입이 보다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의료계에서는 해당 시스템이 실시간 환자 관리에 기여할 수 있는 만큼, 의료기관 간 협력 및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025-04-03 12:55:19
대웅제약이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정(성분명: 펙수프라잔염산염)’의 위염 치료 적응증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를 획득하고, 10mg 용량 제품을 출시했다. 이번 조치는 약 500만 명에 달하는 국내 위염 환자들에게 신속하고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펙수클루는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의 차세대 치료제로, 기존 PPI(프로톤펌프억제제) 제제의 한계를 개선한 약물이다. 위산 분비 억제가 신속하게 이루어져 초기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며,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어 복약 편의성이 높다. 하루 한 번 복용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약물 간 상호작용 위험이 낮아 다양한 질환을 동반한 환자들에게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이번 급여 적용으로 위염 환자들은 약값의 30%만 부담하면 펙수클루를 처방받을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이를 통해 펙수클루가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위염 치료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펙수클루는 2022년 임상 3상을 통해 급성 및 만성 위염에 대한 위점막 병변 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며 적응증을 획득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P-CAB 계열 치료제가 기존 PPI 제제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으며, 펙수클루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출시 이후 펙수클루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분야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혀왔다.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개선한 효과와 복약 편의성을 기반으로 지난해 연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대웅제약은 이번 위염 시장 진입을 계기로 연매출 1500억 원 규모의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현재 펙수클루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급성·만성 위염 치료 외에도 △NSAIDs(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유발 궤양 예방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NERD) 치료 등 다양한 적응증 확대를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대웅제약 관계자는 “펙수클루의 위염 급여 적용은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중요한 진전”이라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연구개발을 지속해 위장질환 치료 분야에서 혁신적인 신약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2025-04-03 12:44:57
국내 바이오기업 종근당바이오가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톡신 ‘티엠버스(TYEMVERS)주 100단위’의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번 허가를 계기로 종근당바이오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티엠버스주는 유럽 연구기관에서 독점 분양받은 균주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중등증 및 중증 미간주름 치료를 위한 제품이다. 특히,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 GenBank에 공식 등록돼 균주의 출처가 명확하다는 점에서 신뢰성을 확보했다.기존 보툴리눔톡신 제품들과 차별화된 점은 제조 과정에서 철저히 비동물성(비건) 공정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동물 유래 성분을 배제해 감염 리스크와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사람혈청알부민(HSA) 대신 비동물성 부형제를 채택해 혈액 유래 병원체 감염 가능성을 낮췄다. 이에 따라 동물성 성분에 민감한 소비자뿐 아니라 비건 소비자들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종근당바이오 관계자는 “티엠버스주는 출처가 명확한 균주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순도의 보툴리눔톡신을 개발한 제품”이라며 “이번 허가를 계기로 중국, 미국 등 글로벌 시장의 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세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2025-04-03 11:2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