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0 15:09:45
경상남도가 전국 최초로 119 구급대가 응급환자를 이송할 때 수용 가능 병원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경광등 알림 시스템'을 도입한다.
경상남도가 전국 최초로 119 구급대가 응급환자를 이송할 때 수용 가능한 병원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경광등 알림 시스템'**을 도입하여 응급의료 시스템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달부터 이 시스템을 창원시를 포함한 도내 34개 시·군 응급의료기관에 순차적으로 설치해 운영 중이라고 7월 9일 밝혔다.
새롭게 도입된 경광등 알림 시스템은 119구급스마트시스템과 이송정보시스템을 연동하여 작동한다. 구급대원이 환자의 상태에 맞는 응급의료기관을 119구급스마트시스템에 입력하면, 선택된 병원의 경광등이 즉시 점멸하게 된다. 경광등이 켜진 병원에서는 이송정보시스템을 통해 환자 정보를 상세히 확인한 뒤 수용 여부를 결정한다. 특히, 한 병원이 '수용' 버튼을 누르면 동시에 다른 병원들의 경광등은 자동으로 꺼지며, 수용 병원이 최종 확정되는 방식으로 운영되어 혼선을 줄이고 신속한 결정을 가능하게 한다.
경남도의 이번 경광등 알림 시스템 도입은 응급환자 이송 과정에서 병원 선택과 수용 여부를 보다 신속하고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게 해, 환자의 골든타임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도는 앞서 '응급실 뺑뺑이'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24시간 365일 운영하는 **'경상남도 응급의료상황실'**을 가동한 바 있다. 응급의료상황실은 병원의 수술 가능 여부, 가용 병상, 치료 가능 과목 등이 표출되는 상황판을 통해 응급환자에게 적합한 병원을 선별하여 구급대원에게 더 빠르게 이송 병원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
응급의료상황실은 가동 1개월 만에 총 21건의 응급의료상황을 해소하고 9건의 환자 불수용 사례를 관리하는 등 응급의료 컨트롤타워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예를 들어, 2023년 12월 양산에 거주하는 30대 임산부가 진통이 시작되었으나 도내 병원들이 전문의 부재 등으로 이송 병원 선정에 어려움을 겪자, 상황실에서 부산에 있는 병원을 신속히 선정하여 이송 조치한 사례가 있다.
이번 경광등 알림 시스템 도입은 기존 응급의료상황실의 역할과 시너지를 발휘하여, 경상남도의 응급의료 시스템이 더욱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스템이 전국적으로 확산된다면 응급 의료 현장의 고질적인 문제 해결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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