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9 14:16:43
오랫동안 당뇨병 관리 시장에서 경쟁 구도를 형성해 왔던 의료기기 분야의 선두 기업 메드트로닉과 애보트가 상호 협력을 통해 자사 제품 간의 호환성을 높이는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며 시장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애보트의 연속혈당측정기(CGM)와 메드트로닉의 인슐린 펌프를 연동하여 사용자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효과적인 당뇨병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있습니다.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메드트로닉은 자사의 인슐린 펌프인 미니메드 780G에 대한 변경 허가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번 변경 허가의 주요 내용은 현재 메드트로닉의 연속혈당측정기인 가디언4와만 연동되던 미니메드 780G 시스템을 다른 회사의 기기와도 연결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것입니다. 이는 그동안 자사 제품 간의 독점적 연동을 고수해왔던 메드트로닉이 이례적으로 호환성을 확대하는 행보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메드트로닉의 변화는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에서 강력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애보트와의 협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양사는 지난해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상호 기기 호환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애보트가 메드트로닉의 미니메드 780G와 연동 가능한 새로운 포도당 센서를 개발 중이라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는 애보트가 이미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제조사인 인슐렛과 유사한 파트너십을 통해 연동형 포도당 센서를 성공적으로 개발한 사례가 있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메드트로닉이 이번 변경 허가 신청과 더불어 자동 혈당 조절 알고리즘인 스마트 가드(SmartGuard)의 변경도 함께 신청했다는 점은 이러한 전망에 무게를 더하고 있습니다. 이는 메드트로닉이 이미 애보트와의 연동을 위한 기술적 준비를 완료하고 FD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메드트로닉과 애보트의 협력 모델이 향후 당뇨병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인슐린 펌프 시장의 선두 주자인 메드트로닉은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여왔습니다. 따라서 이번 애보트와의 협력은 자사의 약점을 보완하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메드트로닉은 애보트의 광범위한 고객층을 흡수할 수 있으며, 애보트 역시 자사 연속혈당측정기의 활용도를 높여 인슐린 펌프 연동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호 윈-윈 전략으로 평가됩니다.
메드트로닉 당뇨사업부의 케 달라 사장은 "오늘날의 고객들은 자신의 니즈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원하고 있으며, 애보트와의 협력은 이러한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