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9 16:30:13
국내 제약사들이 다양한 성분 조합을 통해 당뇨병 복합제 시장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시타글립틴과 엠파글리플로진 조합이 국내 최초로 허가를 획득하며 의료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리지널 제품인 자누비아(시타글립틴)와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의 조합으로 첫 발을 내딛은 것은 종근당이다.
종근당은 치열한 당뇨 치료 복합제 시장에서 새로운 조합인 시타글립틴과 엠파글리플로진 복합제 '엠파맥스에스정' 2개 용량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8일 허가를 받았다. 이는 DPP-4 억제제인 자누비아와 SGLT-2 억제제인 자디앙의 조합 중 국내 첫 번째 허가 사례다.
현재 국내에는 다양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가 출시되어 있으며, 이들을 활용한 복합제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DPP-4 억제제인 시타글립틴의 경우, SGLT-2 억제제인 다파글리플로진과의 2제 복합제가 이미 다수 출시되어 있으며, 메트포르민을 추가한 3제 복합제 개발도 진행 중이다. SGLT-2 억제제인 엠파글리플로진 역시 메트포르민과의 2제 복합제 제네릭이 다수 허가되어 있고, 서방형 제제로의 개발도 시도되고 있다. 그러나 자누비아와 자디앙의 직접적인 조합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허가가 종근당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종근당은 2023년 MSD로부터 자누비아의 국내 판권 및 제조권 등 제반 권리를 확보하며 해당 성분에 대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한, 엠파글리플로진의 경우 종근당은 염 변경을 통해 L-프롤린을 결합한 새로운 제형을 개발하여 이번 복합제에 활용했다.
더욱이, 종근당의 새로운 조합 활용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통지의약품 목록에 따르면, 이번에 허가받은 2제 복합제와 함께 시타글립틴, 엠파글리플로진, 메트포르민 3제 서방형 필름코팅정 6개 품목에 대한 허가 신청도 동시에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종근당이 2제 복합제 허가에 이어 빠른 시일 내에 3제 복합제 허가까지 획득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뿐만 아니라, 동일 성분 조합의 추가적인 허가 신청도 확인되고 있어, 향후 당뇨병 복합제 시장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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