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9 16:23:41
국제성모병원 고동현 병원장(좌), 김영욱 수술실장(우).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이 최근 수술실 환경 및 제도 개선을 통해 성공적으로 운영을 정상화한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논문으로 발표하며 주목받고 있다. 금일(19일) 병원 측은 지난해 의료 위기 상황 속에서 수술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수술실을 정상화하기 위해 추진했던 전략적 대응 노력을 학술적으로 정리한 레터(letter) 형식의 논문을 공개하였다. 본 논문은 국제 학술지 'Anesthesia and Pain Medicine'에 게재가 확정된 바 있다.
이번 학술 연구에는 고동현 병원장, 박종훈 행정부원장, 수술실장 김영욱 교수(마취통증의학과)가 공동저자로 참여하여, 병원 차원의 전방위적인 노력을 상세히 기술하였다. 논문에 따르면, 국제성모병원 수술실은 지난해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및 전공의 인력 변동으로 인해 수술 진료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데 심각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병원 측은 위기 극복을 위해 다각적인 개선책을 시행하였다. 구체적으로는 진료과 간 협업 체계 정비, 환자 이송 동선 개선, 그리고 수술 후 수술실 정비 표준화 등을 통해 업무 프로세스를 최적화하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마취 관련 수술 대기 시간이 23% 단축되었으며, 의료진의 초과 근무 시간 또한 53% 감소하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었다.
동시에 병원 차원에서는 의료진의 복지 향상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들에게 개인 연구실을 제공하는 등 근무 환경과 제도 전반을 재정비하였으며, 신뢰와 존중의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수술실 내 칭찬 게시판을 설치하여 의료진 간 감사 문화를 확산시켰다. 이 같은 변화는 의료진의 직무 만족도를 크게 높이는 데 기여하였을 뿐만 아니라,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채용 지원자가 200% 상승하여 5명의 전문의를 성공적으로 채용하는 등 인력 충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고동현 병원장은 "단순한 복지 향상을 넘어, 의료진이 병원의 핵심이라는 신념에 기반한 전략적 결정이었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환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의료기관, 나아가 세계적인 의료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욱 수술실장은 "이번 결정으로 수술실 1곳을 추가로 개방하여 수술 진료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지속적인 수술실 환경과 조직 문화 개선을 통해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였다. 이러한 국제성모병원의 사례는 의료 위기 상황에서 체계적인 시스템 개선과 의료진에 대한 투자가 어떻게 병원 운영의 효율성과 의료 서비스의 질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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