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5 11:18:03
울산대병원 정석원 교수 환자 진료 사
울산대학교병원이 울산 지역 최초로 '염증성 장질환 전문센터'를 개소하며,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에게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다. 이번 센터 개설은 만성 질환인 염증성 장질환의 증가 추세에 맞춰 지역 내 안정적인 치료 인프라를 확보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염증성 장질환은 대표적으로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을 포함하며, 주로 20~40대의 젊은 층에서 발병하는 만성 질환이다. 설사, 복통, 혈변 등 다양한 증상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며, 발병 시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평생 꾸준한 관리와 다학제적 진료가 필수적이다.
과거에는 서양에서 주로 발생했으나, 최근 국내에서도 발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염증성 장질환 환자 수는 2019년 7만 814명에서 2023년 9만 2,665명으로 5년 새 약 30% 증가하였다. 이처럼 환자가 급증함에도 불구하고 울산 지역에는 염증성 장질환을 전문적으로 진료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울산대학교병원은 이러한 지역 의료 공백을 해소하고자 소화기내과와 외과 전문의들이 협진하는 염증성 장질환 센터를 설립하였다. 이 센터는 질환의 진단부터 내과적 약물치료, 외과적 수술까지 통합 진료가 가능한 체계를 갖춘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센터에서는 내시경, CT, MRI 등의 정밀 검사를 통해 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이후 생물학적 제제와 같은 전문 고가 약제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약물치료를 제공한다. 생물학적 제제는 약물 보관과 부작용 관리가 까다로워 1, 2차 병원에서는 사용이 어렵지만, 울산대학교병원은 약물 전문 인력과 시스템을 갖춰 안정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크론병 환자의 경우 생애 한 번 이상 장 수술을 경험하는 비율이 50%에 달하는데, 센터에는 외과 의료진이 상주하여 수술적 처치까지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러한 통합 시스템을 갖춘 지방 거점병원은 드물다는 점에서 울산대병원의 역할이 더욱 기대된다.
염증성 장질환 센터 정석원 센터장(소화기내과 교수)은 "염증성 장질환은 한 번 진단되면 평생 관리가 필요해 전문성과 진료 연속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울산대학교병원은 연간 약 1,000명의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내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역 환자들이 수도권까지 가지 않아도 수준 높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센터 개설은 울산 지역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의 접근성과 치료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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