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7 10:23:40
원격 진료와 상담이 대면 방식과 비교해도 질적 수준과 만족도 면에서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속되어 온 원격 진료 및 상담의 효과에 대한 논란에 중요한 근거가 될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주목받고 있다.
과거 격오지나 의료 후진국에서 제한적으로 활용되던 원격 진료 및 상담은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며 전 세계적으로 인프라가 급격히 확산되었다. 팬데믹 이후에는 효용성을 주장하는 측과 대면 진료를 대체할 수 없다는 지적이 팽팽하게 맞서왔다. 이러한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품질의 비교 근거가 부재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그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암스테르담 의과대학 마를리스 쉬븐(Marlies Schijven) 교수 연구팀은 총 120명의 환자를 모집하여 60명은 원격 진료 및 상담 그룹에, 나머지 60명은 대면 진료 그룹에 무작위로 배정하고 이를 비교 분석했다. 주요 진료 및 상담 내용은 외과적 수술에 대한 설명, 부작용, 그리고 예후 관리에 대한 문제였다.
주요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나이, 성별, 질환별 차이 없이 균일하게 나타났다는 점에서 원격 상담이 대면과 비교해 명확하게 열등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동일한 질과 만족도를 기록한 가운데 원격 상담이 진료당 평균 2시간의 시간을 절약하고 주차비 등 부가 비용이 들지 않았으며 보호자가 필요 없었다는 점에서 오히려 이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마를리스 쉬븐 교수는 "코로나 대유행이 끝난 뒤 의료진은 물론 많은 환자들도 원격 진료와 상담에 대한 의구심으로 이를 꺼리는 경향이 강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이 이번 연구 결과로 밝혀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원격 상담은 보호자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며 이동 비용과 주차 비용 등도 아낄 수 있어 환자에게 큰 이득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99% 감소한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도 혜택을 가져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쉬븐 교수는 이번 연구가 미래지향적 의료 서비스를 향한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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