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9 14:20:53
연구에 따르면, 응급실을 이용한 모바일 혈압 관리의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드러났다.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 중 혈압이 다소 높은 경우,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혈압 모니터링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혈압 관리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현지 시각 25일 게재된 연구(doi: 10.1001/jamacardio.2025.0675)에 따르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되는 혈압계를 제공하고 자가 혈압 측정을 권고한 그룹에서 수축기 혈압이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혈압은 주요 심혈관 질환의 위험 요인이지만, 뚜렷한 증상이 없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카고 의과대학의 헤더 프렌더가스트 교수는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받기 어려운 환자들이 응급실 방문 시 혈압을 측정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하여 응급실 기반의 모바일 혈압 관리 개입 연구를 설계했습니다.
연구진은 3개 대학병원 응급실에 방문한 혈압이 높은 환자 574명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추적 관찰을 진행했습니다. 한 그룹에는 퇴원 시 간호사의 급성기 고혈압 상담(PACHT-c)과 함께 스마트폰 앱 연동 혈압계를 제공하고 자가 모니터링을 권장했습니다. 반면, 대조군에는 일반적인 진료 지침에 따라 혈압이 높다는 사실을 알리고 1차 의료기관 방문을 안내했습니다.
6개월 후 추적 관찰 결과, 모바일 관리 그룹은 일반 치료군에 비해 수축기 혈압이 평균 4.9mmHg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6개월 시점에서 혈압 목표치인 140/90mmHg 이하를 달성한 환자 비율 역시 모바일 관리 그룹이 42.9%로 일반 치료군(36.9%)보다 높았습니다.
프렌더가스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응급실에 내원한 고혈압 환자에게 간단한 모바일 기반 개입만으로도 혈압 관리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는 국가적인 고혈압 관리 전략에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