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5 15:53:12
의과대학 학장들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의대생 유급 유예 가능성을 일축하며 학생들에게 수업 참여를 촉구했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대협회)는 15일 학생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학생 대부분이 3월 말 2025학년도 등록을 통해 학교로 복귀했다"며 "지금부터 학생들의 역할은 수업에 참여해 정부가 2026년도 모집정원 3천58명을 빠르게 선언하도록 하고, 올바른 의료 환경을 만들기 위한 거버넌스를 함께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대협회는 학사 운영 3원칙을 설명하며 "교육부와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는 2025학년도 학사 유연화 계획이 없음을 여러 번 확인했으며, 각 의대와 학장은 이 방침에 예외를 둘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의대 학사 정상화라는 정부 목표는 확고하며, 이는 새 정부 출범과 무관함을 알아야 한다"고 못 박았다. 또한, "정치적 상황이 학사 유연화 등의 여지를 열어줄 수 있다는 판단은 정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의학과 4학년 학생들에게는 "각 대학이 정한 복귀 시한을 넘기면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며 "1학기 성적 마감 시점까지 임상 실습과 평가가 마무리되지 못해 유급이 결정되면 원서 접수는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유급 시한 전에 수업에 참여하지 않으면 24·25학번의 분리 교육은 불가하거나 의미가 없다"며 정해진 수업 참여 기한 준수를 당부했다.
의대협회에 따르면 이날까지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울산대 등 13개 대학의 본과 4학년 유급이 확정됐으며, 이달 말까지 총 32개 대학에서 유급이 발생할 수 있다. 24·25학번이 대거 유급될 경우 26학번까지 3개 학년이 동시에 재학하는 '트리플링' 현상이 현실화되어 1학년 학생 수가 1만 명에 달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교육계와 의료계는 1만 명 동시 수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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