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5 15:39:51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5)가 이달 25일(현지 기준)부터 6일 동안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개발 중인 항암 신약 임상 데이터를 국제 무대에 알리기 위해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5)에 참가한다.
이달 25일부터 6일간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AACR 2025에는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참여해 자사의 연구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국내 바이오텍들이 개발한 신약 플랫폼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어, 이번 학회에서 기술 수출 등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AACR은 초기 연구 및 전임상 단계의 연구 결과 발표가 주를 이루는 학회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이곳에서 새로운 신약 후보 물질과 플랫폼 기술을 선보이며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올해 AACR에서는 이중항체와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의 연구 발표가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항체 분야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와 유한양행이 공동 개발한 'YH32364(ABL104)'의 비임상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이다. ABL104는 EGFR과 4-1BB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로, 종양미세환경에서 T세포 활성화를 유도해 항암 효능을 높이는 기전을 가진다.
ADC 분야에서는 리가켐바이오가 면역항암제 'LCB39', LRRC15 ADC 'SOT106', CA242 ADC 'IKS04' 등 총 5건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압타머사이언스는 TROP2를 표적하는 ADC 신약 후보 물질 'AST-203'의 전임상 결과를 소개할 예정이다.
전통 제약사들도 표적항암제 개발 성과를 발표한다. 유한양행은 폐암 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 단독요법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하며, 한미약품은 EZH1/2 이중저해제, HER2 저해제, MAT2A 저해제 등 7개 신약 후보 물질에 대한 11건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PARP·탄키라제 이중 저해제 '네수파립'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하며 새로운 적응증 가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한 바이오텍 대표는 "AACR은 글로벌 신약 개발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행사"라며 "최근 국내 바이오텍의 플랫폼 기술이 주목받는 만큼, 이번 학회에서 모달리티 분야 후보 물질에 대한 글로벌 빅파마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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