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8 12:43:49
아주약품은 최근 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완료하면서 각 사업 부문별 전문성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연이어 지주회사 전환을 선언하고 그 속도를 높이면서, 그 배경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도가 사업 범위 확장뿐만 아니라 그룹사 지배력 강화 등을 목적으로 한다고 분석하며, 과연 이러한 경영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 및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지주회사 활용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중이다.
최근 국내 제약사들의 지주회사 전환 및 활용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실제로 지난 4일 셀트리온홀딩스는 신규 재원 한도 확보를 완료하였음을 발표하며, 이를 사업 구조 개편 및 수익성 개선에 투입하겠다는 전략을 공개하였다. 이는 지주회사로서 주요 자회사에 대한 관리와 더불어 향후 사업 구조 개편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국내 제약사들은 이처럼 지주회사를 활용하여 책임경영을 강조하거나, 지주회사 설립을 통해 새로운 투자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는 그룹 내 각 계열사의 사업 영역을 효과적으로 통제하여 효율적인 경영 및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셀트리온홀딩스는 확보한 자금을 자회사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활용하고, 이후 사업 구조 개편에 나선다는 전략을 밝혔다. 이는 5,000억 원 규모의 셀트리온 주식을 매입하여 저평가된 주가를 끌어올리고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만약 주식 저평가가 지속될 경우, 자회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남은 5,000억 원을 추가 투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다만, 셀트리온의 기업가치 저평가가 완화되고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되었다고 판단될 경우, 지주회사의 사업 구조 개편 가속화와 자본 효율성 제고를 위해 신규 매입분의 매각을 추진하여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우선적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지주회사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면서 향후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셀트리온홀딩스는 앞으로 가치가 높은 국내외 기업과의 M&A를 포함하여 순수 지주회사에서 사업 지주회사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전방위로 모색할 방침이다.
이러한 지주회사의 책임경영과 함께, 최근 지주회사 전환 등을 통한 기업 구조 변화 역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지주회사 전환을 공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파마리서치는 물론, 지난 3월 지주회사 설립에 나선 아주약품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들 기업이 지주회사 활용을 높이는 주된 이유는 전문성을 강화하고 더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자 하는 데 있다.
우선 지주회사 설립을 마친 아주약품의 경우, 물적 및 인적 분할을 통해 4개의 신설 회사를 설립하여 각 사업 영역을 전문화하였다. 이는 지난 3월 1일자로 분할한 해당 회사에 대한 감사보고서 제출 등을 통해 변화한 내용이 공시되었다. 의료기기 제조 및 판매 사업부문은 아주메디칼주식회사로 인적분할되었고, 의약품 제조 및 판매 사업부문은 아주약품주식회사로, 의약품 등 판매 대행 사업부문은 아주얼라이언스주식회사로, 건강기능식품 판매 사업부문은 아주헬스케어로 각각 물적분할되었다. 아주약품은 분할 전 의약품 제조, 판매, 수출입업, 부동산 임대업, 건강식품 소매업, 의료기기 제조 및 판매 등을 목적사업으로 영위하며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등을 생산 및 판매해왔다. 이번 사업 분할과 지주회사 체제 전환은 결국 각 사업 부문의 수익성 제고와 업종 전문화, 핵심 역량 강화를 통한 경영 효율화를 실현할 목적으로 진행된 것이다. 지주회사로 남게 된 아주홀딩스는 투자사업과 자회사에 대한 관리 용역 제공 및 지적재산권의 관리 및 라이선스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아주약품은 당초 목표했던 매출 상승을 위한 다양한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전환이 마무리된 아주약품과 달리,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파마리서치는 올해 하반기 지주회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영위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지주회사 산하에 두고,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포함한 자회사들을 관리하는 지주회사인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할 계획이다. 향후 바이오 투자 지주회사가 될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바이오 기술 플랫폼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추가적인 자회사 설립 등을 추진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할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할은 증권신고서 제출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10월경 재상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해당 분할 기일은 10월 1일로 예정되어 있다.
또한 파마리서치 역시 오는 11월 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예정하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핵심 사업인 의약품 등의 사업 부문을 분할하여 신설 회사를 설립하고, 존속 회사는 지주회사로 전환하여 자회사 관리 및 투자 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주회사로서 자회사 및 피투자회사 관리, 신규 투자 등 투자 사업 부문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파마리서치의 경우 오는 11월 1일을 분할 기일로 하며, 분할 신설회사는 오는 12월 10일 재상장을 예정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지주회사 전환 및 지주회사를 통한 책임경영을 강조하는 것은 결국 대내외적으로 어려워지는 환경 속에서 기존 사업에 대한 집중은 물론,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판단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즉, 핵심 사업에 대한 집중과 경영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사업에 대한 확대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지주회사의 경우 새로운 사업에 대한 투자 재원 확보 및 수익성 등의 어려움이 존재하므로, 이들 기업의 선택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 여부는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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