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매학회(이사장 최성혜)는 국회에서 개최된 "치매 100만명 시대" 초고령사회 한국은 준비됐는가?" 정책토론회를 통해,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대한민국의 치매 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강력히 촉구했다.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실에서 진행된 본 토론회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영석 의원과 대한치매학회가 공동으로 주최 및 주관하였다.
토론회에서 고려대학교안암병원 신경과 이찬녕 교수와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신경과 최호진 교수는 주제 발표를 맡았으며, 가천대학교길병원 신경과 박기형 교수가 좌장을 맡아 토론을 이끌었다. 패널 토론에는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관실 노인건강과 최승현 과장, 중앙치매센터 서지원 부센터장, 국민일보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신은경 경기남부지부회장, 돌봄청년커뮤니티 'N인분' 조기현 대표 등이 참여하여 심도 깊은 논의를 펼쳤다.
대한치매학회 최성혜 이사장은 "최근 알츠하이머병 표적 치료 혁신 신약의 출시로 경도인지장애 및 초기 치매 단계에서 적극적인 의료 개입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하며, "치매의 조기 진단과 치료는 환자 가족과 사회 전체의 돌봄 부담을 경감시키고 사회경제적 비용을 절감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공동 주최자인 서영석 의원은 "1700만여 명에 달하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를 앞두고 급속히 진행되는 초고령사회 위기에 대비하는 것은 우리 공동체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라고 지적하며, "개인의 고통을 넘어 가족 공동체의 붕괴까지 초래하는 치매 문제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통해, 치매 정책의 패러다임을 '돌봄' 중심에서 '예방과 치료' 중심으로 확장하여 환자와 가족, 나아가 우리 사회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나갈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 발표자인 이찬녕 교수는 '치매 관리 사각지대 해소를 통한 지역사회 중심 치매 관리 시스템 확립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며,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치매로의 이행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기이므로, 최신 의료 기술 발전에 따른 치료 지견 변화에 발맞춰 정책 또한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호진 교수는 '치매 관리 혁신을 통한 생산적인 K-고령화 극복 모델 개발'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치매 관리 및 노인 복지 정책을 단순한 재정 지출로 간주할 것이 아니라, 지역 및 소득 계층별 불균형 해소와 실버 헬스케어 산업 성장의 기회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미 구축된 정책 인프라를 기반으로 지역사회 중심의 고도화된 돌봄 및 치료 체계를 마련하고, 기술 기반 솔루션의 지속 가능성과 산업화 전략을 동시에 추진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학계, 시민사회단체, 정부 관계자, 언론 등이 참여하여 치매 관리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보건복지부 노인건강과 최승현 과장은 "2025년은 제5차 치매관리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발표하는 중요한 해"라며, "기존 4차 계획에 대한 철저한 평가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정책은 더욱 발전시키고, 미흡했던 부분은 보완하여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박기형 교수는 "이번 토론회는 새로운 정부 출범과 제5차 치매관리 종합 계획 시행을 앞둔 중요한 시점에서 치매 정책을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하며, "오늘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치매 정책에 투입되는 예산이 단순한 비용 부담이 아닌,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한 사회적 투자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