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9 15:25:36
제주대병원 전경
제주대학교병원이 장례식장 운영을 중단하고, 이를 통해 확보되는 공간을 진료, 연구,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에 집중 투자할 것임을 선언했다. 이는 증가하는 지역 의료 수요에 대응하고 병원의 본질적인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다.
제주대학교병원 측은 현재 지역 내 의료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료 시설 부족으로 인해 진료 예약 및 대기 시간이 길어져 도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본관 내에 분산 배치된 행정 및 업무 지원 부서 등 비진료 시설이 의료 공간 확보를 저해하고, 행정 업무의 비효율성을 초래하는 문제점을 인식하였다.
이에 제주대학교병원은 본관에 분산된 비진료 시설을 병원 외부에 위치한 장례식장 공간(총 900여㎡)으로 통합 재배치할 계획이다. 장례식장 지하 1층(500여㎡)과 지하 2층(400여㎡) 공간을 활용하여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비진료 시설 이전 후 본관에 확보되는 여유 공간에는 진료·치료 및 의학 연구 시설을 확충하여 대학병원 본연의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제주대학교병원은 이 같은 계획에 따라 7월 1일부터 장례식장 운영을 전면 중단한다. 현재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여 진료 및 비진료 시설 재배치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병원 측은 이번 조치를 통해 진료 예약 및 대기 시간을 단축하고 도민 불편을 해소하며, 진료 서비스를 강화함으로써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기능을 한층 더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대학교병원 관계자는 "건물 신축 등을 통한 공간 확충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진료·치료·연구·공공의료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장례식 운영 중단을 결정했다"며, "장례식장 운영 중단을 사전에 안내하는 등 도민들의 혼선과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제주대병원 장례식장은 2009년부터 운영되어 왔으며, 연간 약 500여 건의 장례가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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