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0 16:53:17
키르기스스탄의 11세 소녀 자미라(가명)가 서울아산병원에서 성공적인 수술을 받고, 오는 12일 희망을 안고 고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심각한 호흡 곤란으로 고통받으며 힘겨운 일상을 보내왔던 자미라는 한국에서의 따뜻한 도움으로 정상적인 호흡을 되찾아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번 감동적인 의료 지원은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쉐어와 서울아산병원의 따뜻한 협력으로 이루어졌다. 서울아산병원은 자미라의 수술 및 치료비를 전액 지원했으며, 월드쉐어는 항공비와 체류비를 후원하며 자미라와 가족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주었다.
자미라는 수년간 심각한 비용종과 만성 부비동염으로 인해 극심한 호흡 곤란에 시달려 왔다. 세 차례의 수술에도 불구하고 증상은 더욱 악화되어 시력과 후각 저하, 심할 경우 뇌 손상까지 우려되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현지 의료 환경으로는 더 이상 치료가 어려웠던 자미라의 안타까운 사연을 월드쉐어가 접하고 의료 지원을 결정했으며, 서울아산병원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한국에서의 치료가 기적처럼 이루어졌다.
지난 3월 중순 한국에 도착한 자미라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약 2시간에 걸친 성공적인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자미라는 막혔던 숨길이 시원하게 열리며 편안한 호흡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이후 꾸준한 회복 치료와 세심한 경과 관찰을 통해 자미라는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을 앞두고 있다.
자미라는 밝은 목소리로 “코로 숨을 쉴 수 있게 돼 정말 기뻐요. 숨 쉬는 것이 이렇게 편안한 일인지 몰랐어요. 한국에서 따뜻한 도움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이 은혜를 잊지 않겠어요”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자미라의 어머니 또한 감격에 겨운 목소리로 “딸이 건강을 되찾는 과정을 보면서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습니다. 한국에서 많은 분들이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셔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월드쉐어와 서울아산병원, 그리고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자미라를 치료한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은 “자미라의 상태는 매우 심각했지만, 다행히 늦지 않은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어 예후가 매우 좋습니다. 앞으로 지속적인 건강 관리가 필요하겠지만, 이제는 정상적인 호흡과 건강한 생활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번 치료가 자미라뿐만 아니라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아이들에게도 희망이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월드쉐어 국제사업부 양자운 선임은 “자미라가 한국에 입국했을 때부터 퇴원하는 날까지 곁에서 지켜보면서 건강과 밝은 웃음을 되찾은 모습을 보니 큰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실무자로서 의료 지원이 절실한 해외 아동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월드쉐어는 아동공동체 지원 중심의 국제구호개발 NGO로,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아동 그룹홈 운영, 해외아동결연, 의료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어려움에 처한 아동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고 있다. 특히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아동들에게 의료 지원을 통해 새로운 삶의 기회를 제공하며, 국내외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긴급한 의료 지원이 필요한 사례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