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8 11:09:55
서울 양천구가 가을철을 맞아 반려동물 소유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광견병 예방에 나섰다. 구는 이달 31일까지 3개월령 이상의 개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가을철 광견병 예방접종'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가을철 광견병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고, 반려동물 양육 가구의 의료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마련됐다. 통상 2만 5천 원 수준인 광견병 예방접종 비용을 1만 원으로 대폭 낮춘 것이 특징이다.
양천구 관계자는 "구에서 백신 3천 5백 마리 분을 무상으로 공급하고, 지정된 동물병원 44곳에서 접종료 1만 원만 부담하면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접종 대상은 양천구에 거주하는 3개월령 이상의 개와 고양이다. 다만 개의 경우 동물등록이 선행돼야 지원을 받을 수 있어, 미등록 반려견 소유자는 먼저 동물등록을 완료해야 한다. 고양이는 동물등록 의무 대상이 아니므로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접종이 가능하다.
이번 지원 사업은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준비된 백신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 종료될 수 있다. 따라서 방문 전 해당 동물병원에 백신 보유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광견병은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감염될 수 있는 치명적인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예방접종만이 유일한 예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양천구 보건소 관계자는 "광견병의 높은 치사율을 고려할 때, 정기적인 예방접종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천구는 이번 사업 외에도 다양한 반려동물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내장형 동물등록비 지원, 반려동물 문화교실 운영, 유기동물 보호를 위한 입양비 및 인식표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 어르신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진료비를 지원하는 '양천형 우리동네 동물병원 사업'을 특화사업으로 운영 중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광견병 예방접종은 반려동물의 건강과 구민의 안전을 위해 필수적인 절차"라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 이번 기회에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에 참여해 소중한 반려동물을 보호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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