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1 17:46:48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의 구조적 모순을 날카롭게 파헤친 새로운 저작이 출간됐다. 외과 전문의 출신 전영웅 원장은 자신의 저서를 통해 자본주의 체제 하의 의료 시스템을 마르크스 자본론의 관점에서 분석했다.
전 원장은 봉직의에서 개원의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겪은 경험을 토대로 의료 시스템의 모순을 지적했다. "의료 서비스가 단순 치료 행위를 넘어 자본주의 시스템 속 이윤 추구의 대상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전 원장은 진단했다.
현재 제주시 중산간 지역에서 의원을 운영 중인 전 원장은 의료 수가의 구조적 문제와 건강보험 제도의 한계를 상세히 다뤘다. 특히 의료인의 노동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현행 시스템이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적 시각을 제시했다. 전 원장은 의료 인력의 단순 증가가 의료 시스템의 근본적 문제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오히려 새로운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에서 수련을 마친 뒤 제주도로 내려와 개원한 전 원장은 지역 사회 공헌이라는 초심이 자본의 논리 앞에서 흔들리는 현실을 직시했다. 이를 통해 의료 시스템의 문제가 개인이 아닌 사회 구조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사안임을 강조했다.
이 저서는 의사와 환자 관계, 자본과 노동의 관계, 그리고 이를 둘러싼 사회적 요소들을 포괄적으로 다루며 한국 의료 시스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공공 의료의 중요성과 국가의 합리적 정책 수립의 필요성을 설득력 있게 제안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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