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4 10:25:08
국내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올해 1분기에 연구개발(R&D)에 총 8,726억 원을 투자하며 전년 대비 11.4% 증가한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바이오협회가 금일(24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 동향조사 결과보고서'는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견고한 성장세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조사 대상 82개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2024년 1분기 7,831억 원에서 2025년 1분기 8,726억 원으로 11.4% 상승하였다. 이 중 의약품 분야의 연구개발비는 7,8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하였으며, 의료기기 분야는 831억 원으로 7.9% 증가하였다. 특히, 연구개발비의 대부분은 기업 자체 비용으로 충당되었는데, 의약품 분야는 98.3%, 의료기기 분야는 97.0%를 차지하여 기업들의 자체적인 연구 역량 강화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세부 분야 및 기업 규모별 투자 현황
의약품 분야의 경우, 대기업의 연구개발비는 전년 대비 17.6% 증가한 2,763억 원, 중견기업은 4.7% 증가한 3,916억 원, 그리고 중소기업은 무려 25.3% 증가한 1,216억 원을 기록하였다. 이는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의약품 개발에 대한 투자가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중견기업의 연구개발비가 4.6% 감소한 471억 원을 기록했으나, 중소기업은 30.0% 증가한 360억 원을 투자하며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매출 및 수익성 지표
올해 1분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전체 매출은 8조 8,1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7조 5,782억 원 대비 16.3% 증가하였다. 이 중 수출 부문이 3조 1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6%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 증가를 견인하였다. 의약품 분야 매출은 7조 8,846억 원으로 16.1% 증가했으며, 의료기기 분야 매출은 9,318억 원으로 18.8% 증가하였다. 특히 의약품 수출은 44.9% 증가한 2조 3,392억 원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입증하였다.
재무 성과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지표가 나타났다. 2025년 1분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16.4%, 영업이익률은 17.1%, 자기자본비율은 74.8%로 집계되었다. 이는 산업 전반의 견조한 성장성과 수익성, 그리고 안정성을 시사한다. 의약품 분야는 매출액 증가율 15.9%, 영업이익률 17.2%, 자기자본비율 74.1%를, 의료기기 분야는 매출액 증가율 20.6%, 영업이익률 15.6%, 자기자본비율 80.4%를 기록하였다.
인력 현황
2025년 1분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총 인력은 5만 23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으며, 이 중 연구개발 인력은 8,172명으로 6.5% 늘어 R&D 역량 강화 노력을 뒷받침하였다. 의약품 분야의 연구개발 인력은 8.3% 증가한 7,152명을 기록한 반면, 의료기기 분야의 연구개발 인력은 4.9% 감소한 1,020명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국거래소 산업지수 중 바이오헬스케어 부문에 포함된 82개 공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이는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이 지속적인 R&D 투자와 수출 확대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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