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3 12:55:19
중증 대동맥 판막 협착증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거나 입원했을 때 즉각적으로 이를 의료진에게 알리는 전자 제공자 알림(electronic provider notifications, EPN) 시스템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심장학회 연례 학술회의(ACC)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해당 시스템을 활용한 환자들이 적시에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TAVI)을 받을 확률이 유의미하게 상승했다.
TAVI는 중증 대동맥 판막 협착증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치료법으로, 가능한 한 신속한 시술이 중요하다. 그러나 환자를 즉각적으로 분류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전문 의료기관과 연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바로 EPN 시스템으로,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면 이를 즉시 의료진에게 알리는 역할을 한다.
연구는 2022년 3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진행됐으며, 중증 대동맥 판막 협착증이 의심되는 989명의 환자와 285명의 전문의를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환자들을 EPN 시스템을 적용한 그룹과 기존 표준 치료를 받은 그룹으로 나누어 비교했다.
그 결과, 1년 내 TAVI 시술을 받은 비율은 EPN 시스템을 제공받은 환자군에서 48.2%로 나타났으며, 기존 치료를 받은 환자군에서는 37.2%에 불과했다. 즉, EPN 시스템이 적용된 환자들은 TAVI 시술을 받을 확률이 1.62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미 협착증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방문한 환자들 사이에서도 EPN 시스템의 효과는 뚜렷했다. 해당 시스템을 제공받은 환자들은 기존 치료군에 비해 적시에 시술을 받을 확률이 1.77배 높았다. 특히, 80세 이상 고령 환자들의 경우 2배 이상의 효과를 보였으며,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2.49배 높은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의료진은 "중증 대동맥 판막 협착증은 조기 감지가 어렵고 빠르게 악화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EPN 시스템과 같은 알림 기술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EPN 시스템의 도입이 보다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의료계에서는 해당 시스템이 실시간 환자 관리에 기여할 수 있는 만큼, 의료기관 간 협력 및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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