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9 14:24:16
정신 건강과 염증성 장질환(IBD) 간의 밀접한 연관성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며, 정신 질환이 동반된 IBD 환자에서 예후가 더 나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주목받고 있다.
영국 리즈 세인트 제임스 대학교병원의 연구팀이 IBD 환자 717명을 대상으로 8년간 진행한 장기 추적 조사에 따르면, 정신 건강 문제가 있는 환자는 병의 활성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며, 이로 인해 관련 합병증 위험 또한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 절제술이나 입원 가능성이 정신 질환 병력이 없는 환자들에 비해 최대 7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Alimentary Pharmacology & Therapeutics*에 게재되었으며, 스트레스, 우울증, 불안과 같은 정신적 요인들이 장내 염증을 심화시키고 미생물 군집의 변화를 유도해 결국 IBD를 악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잘 알려진 장-뇌 축(Gut-Brain Axis) 이론과도 일맥상통하며, 정신적 스트레스가 장벽 기능 손상과 염증 반응 촉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연구 대상자를 임상적 및 생화학적 질환 활성도에 따라 그룹화했으며, 추가로 공통적인 정신 질환 증상의 유무에 따라 다시 분류했다. 분석 결과, 정신 건강 문제가 있는 IBD 환자들은 재발, 스테로이드 처방, 치료 강화 필요성 및 사망 위험에서 현저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질병 활성도와 정신 건강 문제가 동시에 높은 경우 위험도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장 절제술 및 입원 가능성도 다른 그룹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예컨대, 단순히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를 가진 환자의 경우에도 재발 및 치료 강화 위험은 각각 2.89배와 2.52배 상승했다. 한편, 생화학적 지표까지 활성적인 경우 이 수치는 각각 7.26배와 3.62배에 이르렀다. 두 가지 이상의 정신 질환이 동반된 경우에는 입원 위험이 6.2배, 장 절제술의 위험은 무려 7.46배까지 상승했다.
연구팀은 IBD 치료에서 신체적 관리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 평가와 중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구를 이끈 크리스티 리고트 박사는 "질환 활성 조절이 중요하지만 우울과 불안 같은 정신적 문제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장기적인 환자 예후 개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다학제적 접근을 통한 통합 관리를 제안했다.
이번 결과는 IBD 환자를 위한 종합 치료 전략에서 신체적 상태와 정신적 건강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으며, 환자의 삶의 질 향상과 더불어 예후 개선을 위한 새로운 치료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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