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0 15:34:01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심화되는 경쟁 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매출 확보를 위해 사업 영역을 광범위하게 확장하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에는 동물용 의약품 등 인접 영역으로의 확장에 국한되었던 사업 다각화가 이제는 즉석식품, 인쇄, 화장지 제조 등 이질적인 분야로까지 확대되며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19일 공시된 주주총회 소집 공고에 의하면, 금년도에는 18개의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정관 개정을 통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각 기업들이 의약품 개발이라는 전통적 영역을 초월하여 다양한 사업을 전개함으로써 매출 증대 및 영업이익 개선을 도모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특히 연례적으로 실시되는 사업목적 추가를 통한 사업 다각화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이 진출하는 영역 역시 다변화되고 있다. 이에 기존의 전통제약사는 물론, 상대적으로 수익 창출이 난망한 바이오기업들 역시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사업목적 추가를 공표한 기업은 전통적 제약사인 동성제약, 한국유니온제약, 유유제약, 삼아제약, 안국약품, 신신제약 등과 함께 휴온스글로벌, 콜마비앤에이치, 셀루메드, SCL사이언스, 이엔셀, 지놈앤컴퍼니, 메디포스트, 케어젠, 티앤엘, 샤페론, 이수앱지스, 파멥신 등이다.
전통제약사들의 경우 주로 의약품 사업과 연관성이 높은 동물용 의약품 및 관련 사료, 미용기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추세이다.
반면, 한국유니온제약은 다수의 사업목적을 추가하며 사업 영역을 대폭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장폐지 위기에 직면한 한국유니온제약이 자구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신규 사업 확대를 통한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하는 시도로 풀이된다.
한국유니온제약이 추가하려는 사업목적은 △즉석식품 판매, 제조, 가공업 △식자재 유통업 △식품 및 식품 첨가물 도소매업 △주방집기 및 기구 도소매업 △식품가공 판매업의 경영에 관한 종합지도 및 가맹점 경영 컨설팅 △일반음식점업 △농수축산물 및 기타 공산품 도소매업 △채소 및 기타 작물 재배업 △인터넷 쇼핑몰 운영업 △축산 관련 서비스업 △농산물 건조, 선별 및 기타 수확 후 서비스업 △주점 및 비알코올 음료주점 △프랜차이즈 사업 △각 호에 부대하는 사업일체 등 14개에 달한다.
주목할 점은 이번에 추가되는 신규 사업들이 대부분 의약품 제조 등 기존 핵심 사업과의 연관성이 미미하다는 점이다. 특히 한국유니온제약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와 관련하여 최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공개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기업 구조에 추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또한 삼아제약은 태양광 발전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였으며, 동성제약은 의료기기 및 상품 도소매업과 더불어 공기청정기 제조 및 판매, 수출입 등도 사업 영역에 포함시켰다.
휴온스 그룹의 지주회사인 휴온스글로벌 역시 사업목적을 광범위하게 확대한다. 휴온스글로벌은 △근로자 파견사업, 도급업 및 아웃소싱 사업 △화장용 스펀지, 퍼프, 소품 제조 및 도소매업 △화장용 스펀지, 퍼프, 소품 연구개발 및 용역사업 △화장품 용기 제조 및 도소매업 △화장품 용기 연구개발 및 용역사업 △이화학기자재 제조 및 도소매업 △기타 포장 판매 및 생산 도급업 △인쇄 및 출판업 △관련 사업에 대한 컨설팅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 △관련 수출입업 및 수출입알선업 △부대사업일체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바이오기업들의 경우 실질적인 매출 증대를 위한 사업목적 확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셀루메드는 아피톡신 유통을 위한 의약품 유통업을 추가하였으며, 티앤엘은 의약품 및 동물용의약품, 동물용 화장품 등을 추가하였다.
파멥신은 의료용 기기와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제조 판매업 등을 추진하며, SCL사이언스 역시 다수의 사업과 함께 건강기능식품 판매업을 추가하였다.
이처럼 바이오기업들은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은 물론 부동산 매매 및 임대업 등을 추가하며 실질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한 영역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바이오기업들의 경우 단기간 내 실질적인 매출 창출이 용이하지 않은 특성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사업을 통해 매출을 확보하여 연구개발 지속은 물론 상장 유지 등을 도모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사업목적 추가에도 불구하고, 실제 사업을 전개하여 유의미한 매출을 확보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는 만큼, 이들 기업의 다각화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지 여부는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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