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8 15:20:40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은 회사와의 공식 협상이 최종적으로 결렬됐다고 발표했다. 노동조합은 지난 2개월 동안 총 6회의 공식 교섭과 인천지방노동위원회를 통한 두 차례의 사전조정 절차를 진행했으나, 회사 측이 제시한 임금 및 근로조건 개선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협상이 무산된 것으로 전했다.
교섭 배경과 노조의 입장
노조는 회사의 불공정한 임금 정책, 인력 감축, 노동권 침해, 그리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원칙 위반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으로 자리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나친 비용 절감 기조로 인해 생산 품질과 내부 노동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품질 문제와 내부 신뢰 위기
특히, 최근 5월 FDA 감사를 앞두고 진행된 외부 컨설턴트의 모의 감사 과정에서 생산 및 품질 관리 인력 부족 문제가 드러났다. 이에 따라 업무 과부하가 심화되었으며, 데이터 무결성 위반 가능성과 휴먼에러 발생 위험도 증가한 상황이다. 노동조합은 데이터 무결성 위반 사례가 회사 내부가 아닌 노조를 통해 직접 제보되고 있다는 점에서 내부 신뢰도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여러 글로벌 제약 고객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속적인 노사 갈등과 품질 관련 리스크를 주시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계약 이행 및 생산 일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의 입장과 노조의 반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제시한 안이 가능한 최상의 방안이며, 추가적인 재정 여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노조의 추가 요구를 수용할 경우 기업 경쟁력에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여건 개선 시 추가 보상을 고려할 수 있음을 언급했다. 하지만 노동조합은 연간 1조 원을 넘는 현금흐름과 5조 원 이상의 이익잉여금을 보유한 상황에서 약 300억 원 규모의 임금 인상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강하게 반발했다.
노동조합의 대응 계획
노동조합은 먼저 회사 측 제안에 반대하는 서명운동 등 소극적 대응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조정 중지 결정으로 합법적인 단체행동권을 확보하면 대규모 집회와 시위를 전개하고, 필요 시 총파업까지 순차적으로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노조는 회사가 비협조적 태도를 고수할 경우 글로벌 규제기관의 감사와 고객사의 계약 취소, ESG 기반 투자자들의 이탈 등 심각한 연쇄적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기업으로서 신뢰 회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근본적인 경영 변화와 진정성 있는 협상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 소개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은 2023년 5월 설립된 조직으로, 약 2,700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회사 내 최대이자 유일한 노동조합이다. 전체 직원 기준 약 60%의 가입률을 자랑하며, 직원들의 권익 보호와 함께 삼성 그룹 내 의미 있는 영향력을 지닌 노동조합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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