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1 13:22:23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자사의 항체약물접합체(ADC) 트로델비의 요로상피암 적응증을 자진 철회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의 협의 하에 이뤄진 결정으로, 확증 3상 임상시험 실패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트로델비(성분명 사시투주맙 고비테칸)는 2021년 4월 13일 FDA로부터 가속승인을 받아 백금 기반 화학요법과 PD-1/PD-L1 억제제 치료 후 국소진행성 전이성 요로상피암 성인 환자 치료에 사용돼왔다. 그러나 최근 진행된 TROPiCS-04 임상시험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왔다.
길리어드는 지난 5월 30일 해당 임상시험에서 화학요법 대비 1차 평가변수인 전체생존의 이점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공개했다. 더욱이 이상반응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대조군인 화학요법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주로 치료 초기에 관찰됐다.
트로델비는 Trop-2를 표적으로 하는 ADC로, 2020년 삼중음성 유방암(TNBC)을 시작으로 2023년 HR+/HER2- 유방암 적응증을 추가로 획득했다. 두 적응증 모두 3차 요법으로 정식 승인을 받은 바 있다.
길리어드는 이번 요로상피암 적응증 철회에도 불구하고, 비소세포폐암(NSCLC)과 두경부암 등 Trop-2 발현이 높은 다양한 종양에 대해 단독요법 및 병용요법으로 트로델비의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들어 트로델비를 포함해 총 4개의 약물이 가속승인 후 적응증을 철회했다. 온코펩타이드의 페팍스토(다발성골수종), 브릿지바이오파마의 트루셀틱(담관암), 다케다의 엑스키비티(비소세포폐암)가 그 대상이다. 이들 약물은 모두 2021년 해당 적응증에 대해 승인을 받았으나, 3년 만에 철회되는 결과를 맞았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는 FDA가 가속승인 제도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FDA의 엄격해진 가속승인 관리규정이 일부 기능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