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2 14:04:28
제주도에서 열린 2024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정기학술대회가 세계적 석학들의 참여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노벨상 수상자들을 포함한 국내외 저명 과학자들의 참여로 주목받았다.
이번 학회에는 2012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브라이언 코빌카 스탠포드대 교수와 2006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앤드류 파이어 스탠포드대 교수가 기조강연자로 나섰다. 코빌카 교수는 G단백질 연결 수용체(GPCR)를 통한 혁신적 약물 개발 방향을 제시했으며, 파이어 교수는 'RNA 세계' 가설을 중심으로 RNA의 진화와 생명의 기원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공유했다.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의 사라 오코너 교수는 식물의 천연물 합성 기전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오코너 교수는 "식물의 천연물 합성에 대한 근본적인 해답에 가까워질 수 있으며, 이는 산업적으로도 중요한 물질을 만들기 위한 기초연구"라고 강조했다.
미국 펜실베니아대 의과대학의 제임스 윌슨 교수는 유전의학의 발전과 미래에 대해 강연했다. 윌슨 교수는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를 활용한 유전자 치료 사례를 설명하며 "앞으로 더 많은 관련 질병들이 유전자 치료를 통해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 연구자들의 수상 기념강연도 이어졌다. 고려대 송현규 교수(KSMCB 생명과학자상), 서울대 김혜영 교수(KSMCB 여성생명과학자상), 서울대 이호영 교수(KSMCB 운봉학술상), 서울대 김종일 교수(일천기념 강연)가 각각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이번 학회에는 국내외 약 2,500명의 기초과학자들이 참석해 생명과학 전 분야에 걸친 24개 주제의 심포지엄 강연 및 수상 기념강연을 통해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했다.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관계자는 "이번 학회를 통해 국내 생명과학 연구자들이 세계적 석학들과 직접 교류하며 연구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차기 제37회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정기학술대회는 2025년 9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제공: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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