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1 13:55:15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예방항체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할 전망이다. 엠에스디가 자사의 RSV 예방항체 후보 클레스로비맙(Clesrovimab)의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공개하면서, 내년부터 사노피와 아스트라제네카의 베이포투스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엠에스디는 17일, 클레스로비맙의 규제 승인을 위한 MK-1654-004 2b/3상 임상시험에서 사전 지정된 모든 평가지표를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이 결과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감염병주간(IDweek)에서 공개됐다.
임상시험은 출생 후 1년 이내의 3,632명 만삭아와 조산아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주요 효과 평가 지표인 RSV 관련 하기도 감염으로 인한 의료적 처치(MALRI) 발생률이 위약군에 비해 6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RSV로 인한 입원율은 84.2%, RSV 관련 하기도 감염으로 인한 입원은 90.9% 감소했다. 심각한 MALRI 발생률 역시 91.7% 낮아졌으며, 사후분석에서 가장 심각한 중증 기준 하기도 감염 증상 2가지 이상과 입원 이상의 MALRI가 필요한 사례는 위약 대비 88.0% 감소했다.
엠에스디는 RSV 질환에 대한 위험이 높은 미숙아와 선천성 심장질환이 있는 소아 등을 대상으로 한 MK-1654-007 3상 임상시험의 중간분석 결과도 함께 제시했다. 이 시험에서는 월 1회 투약하는 시지너스(팔리비주맙/아스트라제네카)를 대조군으로 사용했다.
클레스로비맙과 시지너스의 RSV 관련 치료율은 각각 3.6%와 3.0%, 입원율은 1.3%와 1.5%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엠에스디는 2025-26 RSV 시즌에 맞춰 영아들에게 클레스로비맙이 사용될 수 있도록 각국 규제당국과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특히 두 건의 임상을 통해 고위험군과 일반 영유아 모두에게 투약할 수 있는 유일한 예방항체로서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현재 상용화된 RSV 예방항체로는 월 1회 투약하는 시지너스와 RSV 시즌에 한 번 투약하는 베이포투스(니세르비맙)가 있다. 엠에스디의 클레스로비맙이 시장에 진입하면 RSV 예방항체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