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佛 '지프레' 전격 인수… "K-바이오, 유럽 약국 선반까지 점령한다"
국내 바이오 거물 셀트리온이 프랑스의 114년 전통 헬스케어 기업 ‘지프레(Gifrer)’를 인수하며 유럽 시장 직판 체제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단순한 외형 확장을 넘어, 프랑스 정부의 의료 정책 변화를 정조준한 ‘타이밍 기막힌’ 승부수라는 평가다."처방은 의사가, 선택은 약사가"… '대체조제' 황금기 노린 전략 이번 인수의 핵심 키워드는 '영업망'과 '대체조제'다. 프랑스는 최근 약사가 의사의 처방전과 동일한 성분의 다른 의약품을 선택해 판매할 수 있는 '대체조제' 범위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이미 '아달리무맙'이 가시권에 들어왔고, 올해 안으로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인 스토보클로·오센벨트의 승인도 유력하다.셀트리온은 지프레가 보유한 프랑스 전역 9,000여 개의 약국 네트워크를 즉시 흡수함으로써, 병원 문턱을 넘어 약국 매대까지 장악할 수 있는 막강한 '라스트 마일'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생리식염수부터 건기식까지… 5년 내 '2,500억' 추가 매출 자신 사업 포트폴리오의 체질 개선도 주목할 만하다. 지프레는 프랑스 내 생리식염수 점유율 1위(42%)를 기록 중인 로컬 강자다. 셀트리온은 이번 인수로 바이오의약품이라는 단일 엔진에 제네릭, 일반의약품(OTC),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다각화된 엔진을 추가했다.업계에서는 지프레의 기존 라인업만으로도 향후 5년간 약 2,500억 원 이상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셀트리온그룹의 화장품과 건기식까지 지프레의 유통망에 태울 경우, 유럽 내 'K-헬스케어' 생태계가 완전히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제2의 지프레 찾는다"… 서유럽 M&A 광폭 행보 예고 셀트리온은 지프레를 독립 법인으로 운영하며 현지 임직원 70여 명을 전원 고용 승계하기로 했다. 로컬 브랜드의 신뢰도는 유지하면서 셀트리온의 직판 노하우를 이식하는 '투트랙' 전략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프랑스를 기점으로 대체조제 도입 움직임이 있는 서유럽 및 동유럽 국가들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회사의 직판 역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로컬 기업 M&A를 앞으로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단순한 의약품 제조사를 넘어 유통과 브랜드를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진화하려는 셀트리온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2026-05-14 15:53:39